모든 인간은 각기 독특하지만 장달식은 좀 더 특이한 것 같다. 기계 설비 중 유압 관련 업무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룩한 공학자로서 시집을 두 권이나
낸 시인이면서 오페라도 작곡 작시할 정도로 음악 재능도 빼어나니 특별한 탤런트를 지니고 있음이 틀림없다. 이번에 일반적인 시간, ‘크로노스’의 흐름 가운데 기회의 시간이요 각성의 시간인 ‘카이로스’에 떠올린 소중한 생각들을 담은 글들을 자전적 삶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출간하게 되었다.절망의 늪으로 떨어질 순간에도 그는 도전정신을 잃지 않고 인생과 예술의 광산을 채굴해 나가기를 그치지 않아 마침내 귀한 광맥들을 발견하고 보물들을 캐내고 말았다. 그러한 도전과 개척 순간의 감회들이 글의 행간에 사금처럼 반짝인다. 그의 삶이 녹아 있는 글들을 통하여 우리도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되살릴 수 있는 ‘카이로스’의 시간들을 가지면 좋겠다.
- 조성기 (소설가, 숭실대문예창작학과교수)
이 책은 복합장르로 구성된 59세가 된 청년 시인의 자서전이다. 이 자서전은 19세의 나이에 심하게 앓고 인생의 진도가 지체되어 좌절을 경험한 청년의 영혼에 갈무리되어 있는 언어들을 받아 적으면서 시작된다. 40년 광야 같은 세상에서 저자에게 일어난 일, 저자가 이룬 일, 이루지 못한 일, 그리고 저자가 만난 사람들이 총천연색처럼 입체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저자는 상처를 안고 산 아픈 사람이었지만 이 책은 치유의 힘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아파서 생의 벼랑 끝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고요히 어루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청년시절부터 59세가 되기까지 저자가 걸어온 삶의 다양 다기한 발자취를 압축적으로 채록하고 있다. 유압, 굴삭기 등 도저히 문학과 음악과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생업의 현장에서 장달식시인은 시, 오페라, 음악을 창조한다. 이런 기이한 조합은 신적 영감에 추동되지 않고는 도저히 일어나기 힘들다. 장 시인은 삶의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하고 사랑받는 영혼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장 시인의 글은 개성과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장 시인의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죽은 정물이 아니라 만나보고 싶은 영혼들로 묘사되고 있다. 장르와 통념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이 책은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며 들뜨게 하는 영혼의 성찰이다. 생명을 고갈시키고 영적인 상상력을 소진시키는 고된 일터에서 착상했던 시와 음악이 독자의 마음을 북돋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 속에 갈무리된 음악, 시, 그리고 가멸찬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힐 것이다.
- 김회권 (숭실대학교 교수, 프린스턴신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공학과 예술을 조화시킨 부분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엔지니어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던져주고 있다. 일반 기업과 대학의 문화를 경험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기에 장 박사의 삶의 이력을 살펴보면서 연민을 넘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대학원 시절 그가 보여준 전공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삶에 대한 주관과 확신이 그를 단지 엔지니어의 영역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자신의 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으로 이르게 하는 영역을 개척하게 한 것 같다. 독일에서 공부하였고 유압분야에서 그 전문성이 인정받으면서도, 시를 쓰고 심지어 오페라를 작곡 작사하여 공연을 한 그를 통해 엔지니어의 새로운 위상을 정의해 보게 되며 이 책을 모든 엔지니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 한동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교 대학원 박사)
장달식 시인은 평생 중공업 분야의 엔지니어로 살아왔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문학과 예술분야의 타고난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사는, 다재다능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생활인 천재이다. 마치 바람 부는 가을 언덕에 홀로 피어난 들꽃처럼 청초하면서도 안쓰러운 아름다움을 풍기는 분이다. 이번에 장 시인은 새로운 장르인 산문에 도전한다. 젊은 엔지니어 시절,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에 생명을 불어넣고 의미를 찾아보겠다고 길을 떠난 방랑자 장 박사는 문학과 예술의 외딴 길에서 자신이 걸어 온 길을 뒤 돌아보고 숲 속 나무 그루터기에 길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적어놓기로 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이 에세이 집이다. 잔잔한 물에서만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다는 것을 장 시인은 에세이로 말해주고 있다. 급히 흐르는 물 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멈춰 서서 읽어 볼만한 정겨운 글이다.
- 김성국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전 경영대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
어린 시절, 공부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고, 거기에 달리기도 잘하는 다재다능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커가면서 자기가 잘 하는 한 가지에 집중해 생업을 삼습니다. 나머지 재능은 취미가 되기도 하고, 못 이룬 꿈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장달식 박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재능을, 그것도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펼쳐 내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공학박사에서 시인으로, 오페라 대본도 쓰고 작곡까지 하는 그의 유전자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재능을 몰아주신 하나님이 불공평한 것은 아닌가 싶지만, 그가 겪었던 질병과 아픔 대신에 하나님은 그에게 이 짧은 인생을 마음껏 펼쳐나가도록 허락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의 시와 글은 다소 고풍스럽고 투박합니다. 읽기가 쉽지 않지요. 그러나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의 글 안에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함을 느낍니다. 그의 꿈은 어디까지 날아갈까요?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봅니다.
- 이기섭 (작가)
순수한 엔지니어로 살아가기가 척박한 토양에서도 꿋꿋하게 신기술 개발에 삶을 바쳐온 그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더욱이 인생을 맛있게 살기 위해 시를 쓰고 심지어 오페라를 작곡 작사하여 공연을 한 그의 열정을 모든 엔지니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또한 이 시대를 함께 살아내는 엔지니어의 배우자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전 벤처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