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슐러 K. 르 귄
관심작가 알림신청Ursula Kroeber Le 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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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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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을 뒤로하고 ‘매의 둥지’에 날개를 접은 게드와 테나. 젊은 왕 레반넨의 다스림 아래 섬들에는 질서와 평화가 서서히 자리 잡는다. 상처 입은 아이 테하누는 성장했지만 여전히 자기 안의 구속에 단단히 갇혀 있고, 변화의 바람은 다른 곳으로부터 인다. 혼자만의 슬픔을 가슴에 안은 한 떠돌이 수선술사의 발길을 따라 풀려 나오는 태곳적 비밀의 단서들…… 용과 인간, 마법과 대지를 갈라놓은 반목의 벽이 마침내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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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부라는 판매 권수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본격문학 작가들과 나란히 거론되는 문명(文名)으로 유명한 판타지와 SF의 여성 거장 어슐러 K. 르 귄의 「어스시 연대기」의 완결편 『또 다른 바람』이 한국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세계 3대 판타지로 사랑받는 『어스시의 마법사』 연작의 일부이다. 어스시 연작은 1968년 첫 소설 『어스시의 마법사』가 출간된 이래 오늘날까지 5편의 장편과 이 중단편집 1권이 발표되었다. 황금가지에서는 순서대로 『어스시의 마법사』, 『아투안의 무덤』, 『머나먼 바닷가』, 『테하누』, 『어스시의 이야기들』을 국내 출간했으며 이번에 제6권 『또 다른 바람』으로 전작품을 완간했다.
더 깊어진 환상, 더 엄밀해진 진실 - 최고도로 무르익은 르 귄을 맛보다 용과 마법이 나오는 완벽한 모험담의 형태로 첫 편이 탄생한 순간부터, 어스시 소설들은 이미 일반적인 상업 판타지와 본질적인 차이를 지녔다. 르 귄은 SF와 판타지 장르를 인류학적, 환경주의적, 여성주의적 사회 실험의 도구로 썼다. 그리고 어떤 진지한 문학보다도 더 정면으로 강력하게 인간성의 깊은 곳을 파고들었다. 『어스시의 마법사』는 인간이 가진 힘과 그것을 사용하는 윤리의 문제를, 마법 능력을 남용하는 실수를 저지른 주인공 게드와 그 결과로 생겨난 ‘그림자 괴물’ 간의 추격전이라는 은유를 통해 박진감 있게 펼쳐 나간다. 『아투안의 무덤』에서는 또 다른 주인공인 소녀 테나가 인습(‘대지의 악한 정령들’로 표현되는)에 대한 굴종을 떨치고 한 인간으로서 선택의 책임을 기꺼이 떠메기까지 중대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머나먼 바닷가』에서, 죽음을 면하고 영생을 얻고자 하는 한 마법사의 욕심은 온세상의 균형을 어그러뜨리며, 대현자가 된 게드와 소년 왕자 아렌은 죽음의 땅을 찾아가 그를 제지함으로써 생을 진정으로 누리기 위하여 죽음을 긍정하는 법을 깨우친다. 『테하누』는 장르 판타지의 상식을 거의 모조리 뒤집고 마법의 힘을 모조리 소진한 게드와 테나 그리고 화상을 입은 어린 소녀 테루를 통해 살아감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어스시의 이야기들』은 바다와 섬들로 이루어진 세계 어스시의 곳곳에 자리 잡은 기묘하고, 감동적이며, 진실을 꿰뚫는 이야기들을 2편의 중편과 3편의 단편에 담아 전한다.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을 관료한 어스시 소설들은 3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통해 한 편 한 편을 쌓으며 영글어 온 르 귄 문학의 결정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