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한반도 발 네오르네상스

한반도 발 네오르네상스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베스트
사회비평/비판 top100 1주
정가
12,000
판매가
12,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74g | 153*224*20mm
ISBN13 9788968170287
ISBN10 89681702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0 동양의 집단주의와 서양의 개인주의

나의 필생의 친구 S교장은 대구시내 H 여자중학교교장으로 정년퇴임했는데 그가 서양의 개인주의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한 바를 나에게 얘기해주었다. 그의 여자제자 한 사람이 펜팔을 통해 알게 된 영국인과 결혼하여 영국 옥스퍼드 시에 살고 있었는데 두 꼬마 아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하여 옛 스승인 자기를 찾아왔단다. 멀리서 찾아와 준 제자에게 점심대접을 하기 위해 어떤 식당으로 데리고 갔는데 음식을 주문하는데 무려 30분 이상 걸린 얘기를 나에게 다음과 같이 해주었다.

식당에 들어가 무엇을 먹을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먼저 웨이터에게 메뉴판을 가져오라고 했다. 이럴 때 한국 사람들은 어른이 먼저 무엇을 먹겠다고 결정하고 꼬마들에게는 부모가 알아서 무엇을 먹으라고 명령하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들은 전혀 달랐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을 것인지 결정하도록 하기 전에 웨이터에게 중요 메뉴를 하나씩 짚으며 음식재료가 무엇이며 맛의 특징이 어떤지 꼬치꼬치 물어 생 땀을 흘리게 했다. 영어를 잘 모르는 웨이터가 우리말로 뭐라고 설명을 하면 애들 엄마가 통역을 해주느라 애를 먹는데도 애들은 엄마에게 대충 알아서 결정하라고 일임하지 않고 끝까지 묻고 되물어 겨우 한 아이가 결정을 했다. 그러면 둘째 아이는 형이 결정한대로 따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 애는 자기 식성에 맞는 메뉴를 고르느라 또 한참동안 웨이터를 괴롭혔다. 그렇게 하여 겨우 결정을 보아 웨이터를 보냈는데 두 아이가 자기네들의 결정에 대해 다시 토론을 하더니 동생이 메뉴를 바꾸겠다고 했다. 할 수 없이 교장이 웨이터에게 가서 영국인들의 관습에 대해 설명을 하여 겨우 메뉴를 바꾸었단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애 엄마가 한국에서 자라 한국의 관습을 알 터인데 아이들의 까다로운 메뉴 선택과정을 지켜보며 각자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하도록 오히려 부추겨주는 것이었다. 그런 별스런 행동 때문에 그들은 식당의 종업원과 고객들의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되었다.

식사예절에서 서양식 개인배식관행과 한국식 집단배식관행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장면(유럽 여행중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이와는 정반대의 예를 소개한다. 1995년도에 우리 부부가 영국에 체류할 때, 우리를 방문한 누님과 자형 내외분을 모시고 파리여행을 할 때였다. 5일간의 여행 중에 하루는 파리 상제리제 거리의 어떤 음식점에 들어갔다. 식탁에 앉자말자 각자 택할 메뉴를 주문받으려고 웨이터가 적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타나 한 사람씩 묻기 시작했다. 나이보다 성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서양관행에 따라 먼저 누님에게 메뉴를 정하라고 했다. 그러자 누님은 나를 가리키면서 “저 사람이 택하는 대로”라는 의사표시를 했다. 그 다음으로 지목받은 아내도 똑 같은 시늉을 했다. 그 다음으로 지목받은 자형 역시 똑 같은 방식으로 나에게 일임시켰다. 이럴 때 메뉴를 결정하는 내 나름의 방식이 있다. 다름 아니라 대충 네 사람의 취향을 고려해서 네 가지 음식을 주문하여 식탁 가운데 놓고 마음대로 먹게 하는 방식이다. 웨이터는 너무나 간단히 끝나는 메뉴결정에 의아해하며 돌아갔다. 한참 후에 준비된 요리쟁반을 가져와서는 쟁반마다 누구 앞에 놓을지 물을 때 나는 아무 말 없이 받아서 가운데 놓고 네 것 내 것 가릴 것 없이 떠먹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웨이터는 웃음을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입을 가리며 달아났다. 곧 우리는 식당의 모든 종업원과 고객들의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되었다.

위의 두 이야기는 서양의 개인주의와 동양의 집단주의의 전형적인 행동방식을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는 음식점에서 메뉴 정하는 문제만 갖고 얘기했을 뿐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삶의 전반적인 문제에서 동양인은 집단주의적인 경향을, 서양인은 개인주의적인 경향을 띄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몇 가지 더 들어본다. 주소를 쓸 때 동양에서는 광역지역에서 소지역으로 좁혀가서 마지막에 개인 집 번지와 이름을 적는데, 서양은 그와 반대이다. 성과 이름을 댈 때도 동양인들은 성씨를 앞에 넣고 개인이름을 뒤에 붙이는데, 서양에서는 그와 반대이다. 배식할 때도 집단문화에서는 주식(밥)만 따로 주고, 부식(반찬)은 대개 공동그릇에 담아 주는데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철저히 개인배식을 한다. 단체가 음식점에서 메뉴를 정하는데도 동양인은 개인의사를 별로 고려하지 않고 집단의 상위자가 정하는 대로 통일하는 경향이 있는데, 서양인은 철저히 개인취향에 따라 결정한다. 진로선택은 물론 심지어 배우자선택에 있어서도 집단주의사회에서는 본인의 의사 못지않게 가족이나 가문의 기대를 고려하는데,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또 회의에서나 선거에서 집단주의사회에서는 집단의 정서에 따라 투표를 하는데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판단과 신념에 따라 투표를 한다. 그러기에 동양문화를 ‘우리주의(we-ism)’라 하고 서양문화를 ‘나주의’(me-ism)이라 한다.

그럼 동양에서는 왜 집단주의문화가 발달하고 서양에서는 왜 개인주의문화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얘기해보기로 한다. 동양은 대체로 몬순기후지역이라 벼농사위주의 정착농경생활을 주로 해왔다. 정착농경민족은 한 지역에 오래 살수록 이익이 되고 서로 가까이 밀집해 살면서 협업을 해야 도움이 되므로 집단주의문화가 발달하기 마련이었다. 곡식농사보다는 유목에 주로 의존했던 서양에서는 개인주의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짐승은 움직이기 때문에 친척끼리도 가까이서 유목을 하면 시비가 벌어지기 쉬우므로 형제간에도 서로 멀리 떨어져 각자 영역을 넓혀가기를 바랐다. 유목문화에서 막내우선상속관습이 생긴 이유는 먼저 독립해 나간 자식들이 멀리 옮겨가 혈연과 영영 못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양에는 동양에서만큼 복잡한 촌수를 표현하는 말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혈연간에 상호 의존하는 경향도 적다. 또 개인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맺게 되는 인간관계도 영원한 관계로 여기기보다 한시적인 계약관계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부부관계도 동양에서처럼 숙명적 혹은 운명적 관계로 여기기보다 한시적 계약관계로 보는 편이다. 또 서양인의 ‘Dutch pay(자기 몫만 지불하는 관행)’도 떠돌이 유목생활에서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사람끼리 순간적으로 식사나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될 경우에 따를 가장 합리적인 관행이라 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