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인허가, 규제타파 등으로 독과점을 깨트리는 것이 공정경제를 향한 지름길이다. 공정경제가 이 땅의 중소벤처기업들의 혁신성장을 돕고,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꿈을 주고 중소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을 찾아줄 것이다. 이렇듯 공정경제가 공정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자 지름길이다. 하루빨리 국민경제 주권을 찾는 공정경제를 향한 촛불을 국민과 함께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p.21
청년창업가들을 만날 때면 나는 ‘삼백육십행행행출장원(三百六十行行行出狀元)’이라는 중국 격언을 항상 언급한다. 360명이 한 방향으로 가면 1등부터 360등까지 순서가 매겨지지만, 360명이 각자 자기만의 방향으로 가면 누구나 1등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기업도 남들과 차별해서 자기만의 가치를 키워가는 ‘온리원’이 되어야 한다. 모두가 한 분야에서 1등을 다투는 획일적인 경쟁이 아니라 360명이 각자 분야에서 1등이 되는, 다양성을 존중받는 사회가 될 때 우리 산업 생태계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것이다. --- p.33~34
오바마 정부는 높은 실업률과 산업 사양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 부흥책을 내놓았다. 2011년 ‘첨단 제조업 파트너십(AMP)2.0’을 통해 제조업 스마트화에 나섰고, 민간 부문의 혁신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아메리카 이니셔티브(Startup America Initiative)’로 성장전략을 강력히 추진했다. 2012년 시행한 ‘JOBS법(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Act)’은 신생기업의 상장 절차와 규제를 간소화해 정규 시장 진입을 완화하고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했다. 민간 자본 유입을 유도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일종의 중소벤처기업 지원법이다. 이 법으로 상장한 대표적인 기업이 스냅챗과 트리바고다. 결국 답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혁신성장 정책에 있었다. 10년 전 씨앗을 뿌린 오바마 정부의 정책이 시간이 지나며 효과를 본 것이다. --- p.97~98
지난 40년 동안 중소벤처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혁신성장의 출발점에서 기업들의 탄생과 성장의 서포터즈 역할을 지속해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더 큰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었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가 바로 그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중국 중관춘, 인도 뉴델리 등 세계적인 혁신도시에 세운 스타트업센터에 국내 스타트업들을 입소시켜 수 개월간 그곳에서 소통하고 교육받게 한다. (중략)
중진공에는 송금 앱 ‘토스’로 유명한 유니콘 기업 ‘비바리퍼블리카’, 부동산 정보 스타트업 ‘직방’, 뱅크샐러드를 개발한 ‘레이니스트’, 타임지의 올해 최고 100대 발명품에 선정된 솔라카우(SolarCow)의 ‘요크’, 한국의 슈바이처 ‘힐세리온’, 스마트팜 재배면적 세계 1위의 ‘넥스트온’, 글로벌 메디코스메틱 기업 ‘누멘바이오’ 등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키워낸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또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스타트업에 투자·융자를 지원하며 기술교류와 진단을 통해 기업을 스케일업하고 혁신기업, 더 나아가 유니콘기업을 만드는 게 지난 40년 동안 중진공이 해온 일이다. 끝없는 도전으로 글로벌 히든챔피언이 된 중소벤처기업들을 지원했다. --- p.149~150
우리나라도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통한 농업혁신을 시작했다.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선정되어 총 64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연구, 실증, 검인증 등 농업과 전후방 산업 간 혁신 시스템을 원스톱으로 구축하고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해서 농생명 바이오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혁신밸리는 교육, 생산, 유통, 연구개발을 아우르는 스마트팜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청년 스마트팜 교육생 104명이 2019년 9월부터 교육을 시작해 2020년 상반기 상주와 김제 혁신밸리에서 경영 실습을 할 예정이다. 교육을 수료하면 혁신밸리 내 임대형 스마트팜에 우선 입주할 자격을 준다. 청년창업사관학교처럼 혁신밸리를 통해 스마트팜을 경영할 청년 농업인을 배출하는 것이다. --- p.169~170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이 중심으로 집단화·공동화·협업화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입지 해결, 투자비 절감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생산성이 저조하거나 입지 확보 등에 애로를 겪는 중소벤처기업도 투자·일자리 창출 시 재정·금융 지원 등을 패키지로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재벌 대기업 중심의 불공정한 원·하청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 간 수평적·상생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공정경제를 실현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 p.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