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는 커다란 뉴스이자 기쁜 소식이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경제적 지위로 나아간다는 것은 남성과 동등한 힘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이 책은 여성이 새로이 차지한 영향력을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식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 혜택이 우리의 후손에까지 수 세대에 걸쳐 미칠 것이라는 것도.”
- 조디 윌리엄스(Jody Williams) (노벨평화상 수상자, 국제지뢰금지운동 지도자)
“여성이 어떻게 힘과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는지, 그리하여 어떻게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있는지 보여준다. 새로이 눈뜨게 하는 책.”
- 로버트 라이시(Robert Reich) (전 미 노동부 장관, 버클리 대학 교수)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 시대 최대의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폭넓고도 도발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여성들은 기업 내 한계와 싸우고, 자신의 사업을 키워나가며, 가정에서의 역할구도를 바꾸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목소리를 높이며, 경제적 역량을 다지고 있다. 이 책은 여성의 힘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데 여성의 리더십을 어떻게 활용할지 이야기한다.”
로자베스 모스 캔터(Rosabeth Moss Kanter)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성공이 곧 경제적 부는 아니다. 이 책에서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면, 실제로는 수박 겉 핥기 식의 내용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경제적 해방이다. 즉 세계 곳곳의 여성이 자립해 힘의 균형을 뒤엎을 만한 경제력을 지닌 다음 가정에서 직장, 마침내는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에 관해서다. --- p.10
미국 여성은 국가의 사유자산 중 51.3%를 소유한다.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여성의 수익력이 증가한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며 재산을 상속하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로 태어난 여성이 부모와 남편의 재산을 물려받기 시작할 무렵, 남녀 간 부의 균형이 어떻게 바뀔지 생각해보라. ··· 미국 여성은 가정 내 구매결정권 중 약 80%를 가진다. 이 모든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미국 여성의 구매력은 일본의 전체 경제보다 많은, 5조 달러 이상이다. 무시할 수 없는 경제력이다. ··· 역사의 톱니바퀴는 여성이 더 이상 가장 가난한 계층이 아니고, 교육 수준이 낮고 힘없는 계층이 아니며, 원한다면 경제적 힘의 고삐를 쥘 수 있는 세계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우리를 이끈다. 우리는 거대한 힘의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 p.17
여성의 경제적 통제력이 점차 강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상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저 더 많은 여성이 중산층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가고, 아이를 더 좋은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차이에 그치지 않는다. 여성은 가진 돈이 많아지면 남성과 다른 방식으로 그 돈을 쓴다. 여성의 소비 방식은 남성과 다르다. 돈에 대한 생각 역시 같지 않다.
성별에 따라 돈에 대한 관계가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되면, 남녀의 소비 방식이 다른 까닭을 알게 된다. 또한 ‘남성’의 것이던 돈이 ‘남성’과 ‘여성’의 것으로 점진적이지만 거침없이 바뀔수록, 세상의 많은 제도와 규범, 정책이 ‘우리’의 것으로 바뀌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 p.39
이야기의 요점은 남성의 규칙은 늘 잘못되었고 여성의 규칙은 늘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여성이 새로운 경제력을 무기로 삼아 기존의 업무 방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은 새로운 방식을 검증하고, 기업으로 하여금 새로운 가설이 실제로 ‘남녀 모두에게’ 매우 효율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끔 이끌고 있다. --- p.77
이 대목에서 골치 아픈 문제가 등장한다. 앞으로도 여성이 자기만의 규칙을 고수하면서 기존의 성향대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자기 이익을 꾀하려 들지 않는다면 결코 남성과 동등한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남자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일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남자처럼 구는 여자를 달갑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여성의 입지를 해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해답은 ‘남자처럼 행동하는 것(자기 PR)’도, 전과 다름없이 ‘여자처럼 행동하는 것(낮은 임금)’도 아니다. 그보다는 새로운 규칙들을 발견해야 한다. 남성과 다른 방식으로 정당한 보수를 요구하고 인정을 받는 방법 말이다. --- p.93
“어큐먼 펀드를 받은 기업의 직원 수는 약 1만 8,000명이고, 그중 80~90%가 여성입니다.” 노보그라츠는 말했다. 여기에는 고용주의 선택도 한몫한다. “탄자니아 에이투지 텍스타일 밀스의 직원은 7,000명이고, 그중 90%가 여성이죠. 그 회사의 경영주는 여직원이 더 낫다고 말합니다. 보통 더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일하니까요.” 그리고 여성이 번 돈은 다시 그들의 가족을 돕는 일에 쓰인다. “대개 남자들은 가족에게 용도를 알리지 않고 임금을 씁니다. 자기가 번 돈을 가족에게 쓰는 남성은 30%에 불과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60%나 됩니다.” --- p.300
하지만 캐서린 박사, 빅토리아 헤일, 프리야 하지, 재클린 노보그라츠, 그리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여성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그리고 법, 지역 공동체의 실행, 노동 정책이 여성의 숨구멍을 조금이나마 틔워주고 짐을 덜어준다면 여성들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 책과 다른 곳에 등장하는 숱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예증하는 사실이다.
--- p.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