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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읽는 열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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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산문선-2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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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08g | 147*217*14mm
ISBN13 9791130814988
ISBN10 11308149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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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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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시에서 통원보(通遠堡)까지는 차로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연암 일행은 장마철 불어난 물로 인해 통원보에서 6일간 머물렀다. 통원보는 우리나라 소읍 정도로 벽돌집이 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동네다.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이란 물은 온통 통원보 마을 하천으로 모여든다. 여름 장마철 냇물이 불어나면 마을이 온통 물바다가 되는 지형 구조다. 지금은 하천을 정비하고 집들은 언덕에 모여 있다. 그런데 중국인은 물을 이용한 논농사는 짓지 않고 밭농사만을 하는지 들판 가운데는 옥수숫대를 무더기로 쌓아놓았다.
연암의 글에도 밭농사를 중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용은 이렇다. 연암은 이곳에 머물 적에 수수밭 농사를 짓는 이가 자기 밭에 들어온 남의 돼지를 조총으로 쏴 죽이는 광경을 본다. 농사짓는 이는 돼지 주인을 나무라면서 그 돼지마저 가져가 버린다. 그런데도 돼지 주인은 항변 한마디 못한다. 이것은 청나라 강희제가 밭농사를 소중히 여겨 마소가 곡식을 밟으면 곱절을 물리고 짐승을 함부로 풀어놓아 농사를 망치는 자는 곤장 예순 대를 친다는 법령을 제정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연암은 통원보에서 벽돌 가마와 ‘캉’(만주족의 방)을 만드는 제도인 구들 놓는 법을 관찰한다. ‘캉’은 부엌과 방이 실내에 함께 공존하는 형태로 추운 지방에 적합한 제도이다. 구들 놓는 법 또한 벽돌로 하기에 온돌 방식보다 만들기가 쉽고 편리하다. 이런 실용적인 점을 들어 연암은 오랑캐라도 앞선 문물은 받아들이고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통원보 휴게소에서 지도책을 구입했다. 지도에다 장소 표시를 하면서 북쪽으로 20분 정도를 가니 초하구(草河口)라는 지명이 나온다.
--- pp.30-31

1637년에 세운 심양고궁은 만주족의 소박함에다 몽골, 티베트의 양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구조다. 고궁은 크게 세 부분으로 분류되는데 정문인 대청문을 들어서면 왼편이 비룡각, 오른편이 상봉각이다. 정면으로는 숭정전, 봉황루 삼청 누각, 청녕궁 등이 일직선으로 위치했다. 연암은 대청문까지 들어왔으나 동쪽 대정전(大政殿)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안쪽은 대정전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에 각 다섯 채씩 도합 열 채의 건물이 마주 보고 서 있다. 맨 앞의 두 채는 여러 왕이 정사를 의논하던 곳이고 나머지 여덟 채의 건물에는 팔기군의 왕들이 자리했다. 이를 합쳐 시왕정(十王亭)이라 한다. 팔기전에는 황제의 칙서·깃발·각종 무기들이 전시되었다. 수렵 민족 특유의 순발력과 기동성은 팔기군에 의해 극대화되어 청나라가 중원을 차지한 원동력이 되었다.
대정전은 팔각형 정자 형태로 1624년 청 태조 누르하치가 세웠다. 이곳에서 청 태종이 정사를 논했고 3대 순치제가 제위에 올랐다. 역대 청 황제들이 동북 순례 때 여기서 모든 행사를 치렀다. 고 궁 서쪽에 있는 문소각(文遡閣) 건물 또한 청나라의 고도의 정치적 책략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건륭제가 반청(反淸)의 움직임을 봉쇄하면서 문화적으로 위상을 드높인 사고전서 편찬 사업은 10년 만에 3,600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이 책을 보관하기 위해 북경·열하 등 일곱 곳에 장서각을 짓게 했는데 그중 한 곳이 심양고궁 서쪽에 있는 문소각이다. 문소각은 연암이 심양을 다녀간 다음 해인 1781년에 착공하여 1783년에 완공되었다. 이처럼 심양고궁에는 청나라의 초기 통치자들이 그들의 야망을 실현하고자 고투했던 흔적이 살아 숨 쉰다.
심양고궁에서 나는 생각했다. 한족이 장성 안에서 안주하고 있을 때 만주족은 변방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청나라는 중국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를 통치했다. 적은 숫자로 수억의 인구와 넓은 영토를 경영했던 그들의 통치술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것은 청나라 초기 통치자들이 발휘했던, 이민족을 배제하지 않고 포용했던 정책과 앞선 문명을 받아들인 진취적 기상이었다. 청나라 초기 통치자들은 국제적 감각을 가진, 국가 경영의 CEO이다. 우리가 청나라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 pp.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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