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

: 피아졸라, 코플런드 등 수백 명의 음악가를 길러낸 20세기 음악의 여제

리뷰 총점9.5 리뷰 11건 | 판매지수 186
베스트
음악 top100 1주
정가
16,000
판매가
14,4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68g | 141*195*20mm
ISBN13 9788993818512
ISBN10 89938185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음악에서 본질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현상들에 대해 생각하려고 애를 쓸수록, 그 현상들은 인간의 가치를 결정짓는 일반적 현상들에 더욱 더 의존하는 듯해요. 음악가로 산다는 것은 아주 좋아요. 천재성을 지닌다는 것도 참 좋은 일이고요. 하지만 당신의 정신과 마음과 감수성의 본질을 이루는 내적 가치는 결국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 있어요. 어쩌면 당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고 남들은 아무도 당신의 진면목을 이해 못 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은 ‘주의’를 토대로 하는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제 눈에 이렇게 당신이 보이는 것도 주의를 기울여야만 그렇지요. 내가 내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여야만 내가 보기에 내가 존재하는 거죠.--- p.54

저는 최근 옛 제자에게 편지 한 통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처음 선생님 수업에 들어갔을 때, 감히 이런 표현을 해도 된다면, 선생님은 상당히 불쾌한 투로 ‘음악에 인생을 다 바치든가, 아니면 음악을 그만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비단 음악만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기본 조건은 선택, 애정, 열정이라는 기호 하에 자리매김되어야 해요. 살아 있는 존재의 경탄스런 모험은 전적으로 당신의 열정과 확신과 이해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달려 있어요. 당신이 어떤 일을 한다면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것이어야만 해요. 하지만 숙달된 기술이 없다면 자신이 느끼는 바를 전혀 표현할 수 없습니다. 선생이 개입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지요.--- p.82

하나의 선택, 예술적 의지, 취향이죠. 제 역할은 학생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 노력하는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으로 학생을 이해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어느 제자가 제가 해준 말을 그대로 되풀이하면, 저는 따끔하게 말해줍니다.
“그런 말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 말에 대해 네가 어떻게 생각해? 그걸 서툴게라도 말해봐. 하고 싶은 대로 말해봐. 아무 생각도 없다면 아무 생각도 없다고 말해. 그리고 너만의 법칙을 배워…”--- p.88

저는 제자들에게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해야 한다는 걸 이해시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제자가 거기에 동의하든 안 하든 그건 아무래도 좋아요. 그가 “난 바로 그걸 말하고 싶어, 난 바로 그걸 좋아해. 내가 찾는 게 바로 그거야!”라고 말할 수만 있다면 그건 상관없죠.--- p.98

복종과 자유가 적절히 결합될 때 완벽한 작품이 나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완벽한 작품은 정신도 만족시키지만 동시에 예술적 정서라는 희한한 것도 만족시키죠. 스트라빈스키는 말했어요.
“만약 내게 모든 것이 허용된다면, 나는 이 자유의 심연 속에 길을 잃고 빠져버릴 텐데…” 한편으로 그는 한계를 알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 한계를 끊임없이 넘어서서 달리고 있는 겁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의 역사를 살펴보면, 실현되는 것과 극복되는 것 사이에 암묵적이고 심오한 일종의 동의가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바흐의 〈평균율 곡집〉 중 중요한 한 곡을 예로 들어봅시다.
관습에 대한 복종이 너무도 확실하다보니, 바흐가 한 가지 결정을 할 때 그 결정은 명확하게 표현될 수 있는 하나의 규칙, 하나의 관습과 항상 일치해요. 그러므로 바흐는 우선 복종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복종에 있어 그는 절대적으로 자유로워요. 복종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복종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p.100

저는 학생들을 일정한 체계에 복종시키는 걸 꺼려해요. 그건 나이가 어릴수록 더 중요한 문제죠. 저는 학생들이 바흐 이후의 음악은 바흐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걸 원치 않아요. 바흐 이후의 음악은 바흐와 다를 뿐이니까요.--- p.111

하나의 작품은 주의 집중, 에너지, 실천, 몰아沒我 등에서 나오는 장점들이 모인 다발이에요! 작품을 통한 자아실현이란 자기를 통째로 잊고 온전히 작품에만 매달리는 것이죠. 하지만 창작 자체에는 또 하나의 요소가 들어가야 해요. ‘좋은 직공은 나쁜 옷감을 만들지 않는다’는 말을 낳은 바로 그 ‘장인 정신’이죠. 천재성 없는 재주는 별것 아니지만, 재주 없는 천재성은 함부로 볼 게 아닙니다.-- pp.113-114

나도 모르게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지금 음악이 들리세요?”
금방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늘, 언제나 들리지.”
용기가 나서 나는 계속했습니다. 마치 선생님과 늘 나누곤 하던 대화처럼.
“지금은 무슨 곡이 들리세요?”
이렇게 물으면서 속으로는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시던 곡들을 떠올렸습니다.
“모차르트? 몬테베르디? 바흐? 스트라빈스키? 라벨?”
또 다시 긴 침묵이 이어지더니
“음악… (그리고 다시 침묵) … 시작도 끝도 없는…”
선생님은 이미 저쪽 기슭에 가 계셨습니다.
--- p.200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나디아 불랑제 Nadia Boulanger(1887-1979)

지휘자이자 작곡가이며 오르가니스트, 20세기 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쳤던 음악 교수이다. 런던로얄교향악단, 뉴욕교향악단, 보스턴교향악단의 최초의 여성지휘자이기도 하다. 성악가 할머니와 작곡가 아버지, 작곡가 여동생 등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음악성을 보이며, 10세에 파리음악원에 들어가 화성학, 대위법, 푸가, 오르간 등의 학위를 받고, 17세에는 화성법, 대위법, 오르간 푸가, 피아노 반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1세에는 베를리오즈, 구노, 비제, 드뷔시 그리고 아버지 에르네스트 불랑제와 동생 릴리 불랑제가 1위를 수상했던 로마대상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작곡가로서의 재능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1918년 여동생 릴리가 사망하자 작곡을 중단하고 교육에만 매진할 것을 결심한다. 1921년 지휘자 월터 댐로시가 설립한 미국음악원에서 본격적인 음악 교수로서의 길을 시작하여 수많은 훌륭한 음악가들을 길러내며 20세기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인물로 자리 잡는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삶을 마감할 때까지 모든 열정을 음악 가르치는 일에 쏟아 부었던 그녀는 지금까지도 ‘음악가의 음악가’로 존경받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4,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