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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달

뿌리 깊은 달

: 정숙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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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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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00g | 128*188*20mm
ISBN13 9788960211827
ISBN10 89602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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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에서 출생했다. 1988년「문학정신」 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감성채집기」,「정읍사의 달밤처럼」,「열매보다 강한 잎」, 등을 펴냈다. 산문집으로『밝은음자리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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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한 닢 받은 바 없이 영혼을 팔았다, ……시에게, ……후회? ……없다. 시란 간혹 그렇게 어리석은 자의 눈을 멀게 하는 빛이다. 먼눈으로 보는 빛이란 얼마나 멀리 있는 것이며 포착하기 어렵고 빨리 날아가는 색채이겠는가. 그것을 물감이 아닌 언어로 잡아내는 일, 그 한 편 한 편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가차 없이 일생을 탕진해 버리는 삶은 정작 그가 쓴 시보다 먼저 쓰인 신의 깃펜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펜촉에 해당하는 시인의 머리는 늘 글로 인해 긁히고 검거나 붉은 잉크가 묻으며 세상과 동떨어진 데서 다음의 스크래치를 기다린다. 괴테는 시인을 일러 “천상의 노래를 지상에 옮기는 자”라고 정의했지만 오히려 시인이란 “지상의 애환을 천상에 보고하는 자”가 아닐까? 아무튼 그가 누구든 태어나기 전부터 시인이었다면 긁힘도 고독도 마땅히 감내하고 담담히 관조하며 은근히 기뻐해야 하리라.
소회가 이와 같은 즉, 나의 시업(詩業)은 나날이 위기였으므로 나날이 싱싱할 수 있었다. 낡은 상자를 뒤적이다 보니 “끊임없는 좌절과의 싸움(2011.9.14-23:24)”이라는 메모가 눈에 들어온다. 이런 순간의 종이 쪼가리가 어디 한둘일까만 “절망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2013.1.3-1:3)”는 게으름쯤 마음 한구석에 세워 두고 살아도 좋을 성싶다. 푸른 악조건이야말로 견디어 볼 가치가 더 푸르지 아니한가.
어느 날 나는 보았다. 강물 속에서 헤엄쳐 나아가는 불의 지느러미를, 그 경이로운 속도를, 불가사의의 생명체를, 언어도단의 하이퍼텍스트를! 그것은 단돈 한 닢 내지 않고 가져간 영혼을 격려키 위해 가끔씩 떨어뜨려 주는 신의 은화(銀貨), 영감이었다. 그러나 찰나적으로 스친 영상을 작품으로 빚어내는 일은 철저히 인간의 몫. 도대체 물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그 불길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숨긴 것일까.
세월을 두고 고심한 끝에 「뿌리 깊은 달」을 탈고했다. 발표 당시에는(『애지』, 2009.가을) “뜨거운 달”이었으나 그 정도의 입체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또 세월을 두고 골몰했고, 결국 「뿌리 깊은 달」을 얻게 되었다. “뿌리 깊은”과 “달”이 접목되는 순간 나는 오래 끌던 시름을 놓았다. 한국적 정서와 의지를,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기법을 동원/압축하려 했다. 간절함, 나의 무기는 이것뿐이(었)다.
- 검지 정숙자
---「시인의 산문」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세상에는 대단한 것들이 많다. 고도의 철학, 정치적 혁명, 인류의 미래 등등에 대한 관심 같은 것들 말이다. 유명한 시인들은 대개 그러한 주제들을 시로 노래해 왔다. 그에 비해 그녀의 시적 관심사는 매우 사소해 보인다. 그러나 이 사소함의 미학에는 거대한 계단이 가로놓여 있다. 끝없는 길과도 같은 계단이 하늘 끝까지 걸려 있다. 사소함의 발걸음은 그 영원한 길을 찬양한다. 어떠한 절망도 없이, 어떠한 초월적 포즈도 없이 말이다.
신범순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정숙자의 [뿌리 깊은 달]은 손으로 꾹꾹 눌러쓴 인생견문록이고 참회록이다. 협곡을 걸어왔던 맨발의 발자취가 “빗발꽃”처럼 선연하다. “늘 새로운 각이 솟았”던 도드라진 삶의 풍경들이 마침내 ‘음표’처럼 노래를 뿜어내고 있다. 인생견문록과 참회록이 ‘작시학(作詩學)’이 되고 있는 지점이다. “모난 꽃들”의 언어가 그림자를 밟고 있어 더욱 처연하고 눈부시다.
홍용희 (문학평론가, 시작시인선 기획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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