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마음

마음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53*224*20mm
ISBN13 9788996984603
ISBN10 89969846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글을 쓰던 지난 가을을 잊지 못할 것이다.
가을 햇살이 가득한 마당을 서성대다 만난 그 마음을 잊지 못할 것이다.
테두리만 남은 마음이 그 햇살을 차곡차곡 담아내던 그 순간들을 잊을 수 없다.
글을 쓰며 나는 순해졌고 조금 더 고독해졌다.
잊지 않겠다.

2013년 2월, 봄의 문턱에서
윤 이 주 ---「작가의 말」

기분이 발랄해질 때를 경계하라
“……이쯤에서 드는 의문 하나. 사랑은 자연인가, 아니면 문명인가. 이 물음의 의미를 살려서 굳이 하나를 선택하는 모험을 감행하자면 내 생각으론 사랑은 자연이라는 겁니다. 인간의 자연적 본성 안에 사랑이 있다는 거지요. 자, 내가 이런 생각을 갖도록 도운 작가 중의 하나가 드니 디드로란 사람인데요. 『부갱빌여행기 보유』란 책에서 디드로는 자연의 본성에 충실한 타히티섬 사람들이야말로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얘기하고 있지요. 문명사회의 관점에서는 근친간의 섹스와 상대를 맘대로 취하고 떠날 자유를 지닌 그 사회가 미개하고 야만스러워 보이겠지만 그들의 자유, 그들의 행복의 차원에서도 과연 그러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아주 훌륭한 책이지요. 작가는 문명사회야말로 펄펄 뛰는 사랑을 박제시켜 놓았다고 분노하지요.
또 있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괴테 역시 소설 『친화력』을 통해 사랑을 화학적 반응이라고 말하고 있지요. 사랑을 물리적 합성과 같은 자연적인 걸로 보았던 거지요.
내친김에 자연의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적으로도 일탈이 아닌 사랑을 그려내는 SF소설도 만나볼까요? 어슐러 르귄이라는 작가가 쓴 『빼앗긴 자들』이란 책에선 말이죠, 남녀의 결합에 어떠한 사회적 제약도 없어요. 아주 자유롭지요. 결혼과 같은 제도도 물론 없어요. 억압의 틀이 없는 그 자발적 공동체 안의 남녀는 서로에게 이끌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사랑을 선택해 나갑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육아와 같은 일에 있어서 오늘날의 우리보다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것도 아니에요. 그 작가의 다른 소설 『어둠의 왼손』에서는 인간이 애 초부터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일정한 시기(동물의 발정기와 같은)에 이르렀을 때 성을 선택할 수 있다는 더 급진적인 생각도 발견할 수 있구요.
우아- 대단하지 않습니까? 사랑이 자연적 본성을 뛰어 넘어 자유 의지로 선택할 수 있다는 데까지 나아간 생각인 거지요. 생각이 이 정도에 이르면 사랑은 단지 자연이 아니라 고도의 문명적인 것이라 는 주장도 성립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이 작품들은 지나치게 예측적이며 안정적인 틀을 강조해온 문명사회가 제거해 버린 사랑의 파워를 맛볼 수 있는 걸작들이란 말입니다.……” ---「그들이 세계에 존재하는 방식」

이곳에 살기 위해
이곳에 사는 우리는 물만 먹는다. 하루에 두 번 배설한다. 그게 끝이다. 생명이란 것을 유지하기에 참 간단한 시스템이었다. 그런데도 우리 입체인간이나 저 그림사람들이 보존되고 있었다. 이 세계를 보존하는 건, 영양가 있는 음식들이 아니라 바로 눈빛들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그 눈빛들이 생의 에너지가 되고 있었다. 눈빛을 오고 가게 하는 그 마음이 바로 이 세계를 유지하는 에너지의 원 천이었던 것이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그림사람이든, 내 곁에 머물러 실감을 주는 또 다른 입체인간이든 우리는 우리의 처지와 우리의 그리움을 이해하고 연민했다. 마음을 나눌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물만으로도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였다.
가끔 이유를 알 수 없는 아픔이 마음을 흔들기도 했다. 그러면 우리는 내 마음이 아픈 건지 다른 누군가의 마음이 아픈 건지 모르는 채로 함께 아파했다. 그러며 우리는 서로를 보고 웃었다. 아픔을 느끼며 함께 웃는다는 것, 이것이 함께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 같았다.
떨어져 멀리 있어 느끼는 그리움도, 함께 있어 공명하는 이 외로움도 우리는 아직 벗어날 수 없었다. 다만 우리는 부지런히 마음이 내미는 눈길을 주고받았다. 우리는 생을 걸고 서로를 충분히 만나갔지만 어렴풋이 이 세계가 무언가 미진하다는 것을 느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게 무언지 아직은 잘 몰랐다. 내가 아는 건 눈이 행복해도 가슴은 아프다는 것. 그럴 때면 그림사람들의 수가 부쩍 줄어든다는 것 정도였다.
---「마침내 마주한 시간」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9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