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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

: 4·3을 뚫고 나온 여성들, 그들이 날것으로 고백하는 최초의 생활사

4·3 생활사총서-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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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153*210*20mm
ISBN13 9791188339501
ISBN10 1188339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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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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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족으론 안 돼 있어. 4·3사건 이야기 복지관에서 나올 땐 아무 말도 안 해. 아는 사람들이 유족한테 나오는 돈 나느냐고 하면 “예” 해. 챙피하니까. 돈 안 탄다고 하면 바보라 할 거고. 다 덮어버리지, 그런 생각으로. 아들도 모르는데. 자식들은 외할아버지가 형무소에서 죽은 거 몰라. 묻지도 안 하고 말하지도 안 하고.
--- p.53

이리저리 울면서 돌아다니다 시체를 찾았어. 어머니는 석방증 손에 쥔 채 어디 총 맞은 곳도 없고 보기 싫게 안 죽었는데, 큰언니 생각은 하면 정말로, 철창으로 몸을 이리저리 짖어 버렸더라고. 업은 아기도 같이 죽고. 그 아기 조카가 막 (얼굴이) 잘 났는데. 이제 살았으면 칠십 셋이로구나. 동네에서 여자들까지 나와 시체 마주 잡고, 남의 밭에 밋밋(줄줄이) 공동묘지 하듯 묻었어.
--- p.77

아이구. 고향에 와서. 어쩌면 일본에서 안 온 사람들은 살았지. 한국에 와 가지고. 야, 우리 좋은 세상 본다고 해서 일본에서들 해방돼서 왔는데, 4·3이란 것이 한꺼번에 날린 거지.
--- p.128

그 굴, 벤벵듸굴에서 우리 이모부를 군인들이 총으로 쏘아 죽여버릴 때 일이라. 그때 이모가 군인들한티 막 매달리며 사정을 했어. “우리 아기아방 이대로 놔두민 까마귀들이 와서 눈알을 다 빼가버립네다. 내가 윗옷을 벗엉 아방 얼굴에 덮젠 헴시난 그거 하나만 허락해줍서!” 그건 들어줬어.
--- p.182~183

보초 서러 나오라고 하면 앉을 때 덮을 웃옷을 둘러매고 가서 밤을 새고 돌아와. 그때는 추울 때니까. 나뭇가지를 두세 개 갖고 가서 보초막 가운데 만들어 놓은 화덕에 불을 사르고 앉아서 불을 쬐었지. 검질(김)이 없으면 조 베어나면 밑에 남아 있는 조 크루(조 밑등)를 매다가 불을 지피기도 했어.
--- p.205

나는 첫 아기를 그 사태에 낳았어. 음력 6월 초닷새에 아기를 낳았는데 비만 오고. 시어머니네도 아무 것도 가진게 없고 우리도 가난하고. 그렇게 없이 살 때 아기를 낳으니까 오죽 힘들거라? 옛날은 아기 낳고 머리를 감아서 사흘이 되면 꼭 바닷고기 국을 끓여 먹어야 피가 삭는다고 했거든. 바닷고기는 비늘 있는 고기라야 해. 고등어나 갈치 말고, 비늘이 있는 진짜 고기. 생선이나 우럭 같은 고기를 끓여 먹어야 몸이 풀어지고 피가 빨리 삭는다고 했어. 그런데 그걸 어떻게 먹을 수 있었겠어? 고기가 어디 있어? 보름 동안 그걸 못 먹은 거 아니? 거의 스무날 되어갈 때 쯤 우리 작은아버지 딸이 함덕 가서 살면서 자리를 팔러 왔어. 자리도 비늘이 있주게. 그래서 자리 한 사발 사서 그걸 잘라서 국 끓여 먹었어. 그 자리국 끓여 먹은 거는 잊혀지지가 않아.
--- p.244

“우리도 아무 때건 죽어도 죽을 거니까 죽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죽어 갈 때 좁쌀물이라도 한번 입에 놩 죽어져시민...” 어머니는 자식들이 좁쌀물 한 모금도 입에 넣어보지 못하고 굶어죽은 걸 늘 원통해 했어. 그것이 어머니 한이 됐지. 어린 자식들이 굶어 죽은 게. 어머니는 이녁 아기들 다 죽은 다음에는 다른 집 아이들 눈을 바라보지 않았어. 4·3사건이 끝나고 화순에 살 때에도 다른 아이들을 쳐다보지 않았지. 혹시나 다른 집 아이들을 봐질까 봐 물 길러 가는 것도 밤에만 가고, 낮에는 일부러 밖에 나다니지를 않았어. 어린 아들 셋을 그렇게 보낸 게 얼마나 한이 됐으면 그랬겠어.
--- p.26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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