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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지어보는 흙집과 한옥

내 손으로 지어보는 흙집과 한옥

문재남 | 청홍 | 2012년 06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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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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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6쪽 | 882g | 188*254*30mm
ISBN13 9788991823723
ISBN10 899182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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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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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은 집을 짓기 위해 시장조사에 많은 발품과 눈품을 팔아 시공자를 능가할 정도의 정보를 갖고 있으며, 그에 맞게 눈높이가 향상되어 잘 짓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시공자는 모처럼 의뢰받은 공사를 놓칠세라 집주인의 눈높이는 생각하지 않고 시공자 본인 수준에서 공사를 결정하면 될 것으로 착각하고 시작한다. 그 결과 집주인은 생각하던 눈높이에 맞지 않아 공사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일어난다. 이에 필자는 쌍방이 피해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어떻게 하면 전문가 수준이 아니더라도 내 손으로 내가 살 집을 지을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집」

먼저 흙을 놓고 돌은 외벽 선에 맞춰 편편한 쪽이 보이도록 놓고 안쪽도 면 맞추기를 잘 하여 기초 단을 놓는다. 돌은 긴 쪽을 한 번씩 반대편까지 연결하면 튼튼하다. 돌 작업 시 돌 밑 부분이나 돌과 돌 사이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시공해야 나중에 처짐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루에 쌓는 높이는 600mm 이하로 한다. 그 이상 쌓게 되면 처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무리한 욕심은 삼가는 게 좋다. 토담을 쉽게 쌓는 방법은 한쪽 면에 수직을 맞춰 거푸집을 설치하고 거푸집에 따라 흙벽 쌓기를 하면 능률도 높고 정확성과 면 맞추기도 쉬워 깔끔한 벽면을 만들 수 있다. 문틀을 세울 때는 문틀의 300mm 이내에 한 번씩 긴 못이나 철선을 고정하여 문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토담집 짓는 방법」

네모난 단면의 도리를 납도리 또는 민도리라 하고, 둥근 단면의 도리를 굴도리라 한다. 민도리집은 한옥에서 가장 간단한 구조로, 주로 살림집에 사용하였다. 굴도리집은 창방과 도리를 별도 부재로 사용하고, 도리 아래는 네모난 단면의 장여를 사용한다. 창방과 장여 사이에는 높이 차가 생기므로 그 사이에 소로를 끼운다. 그래서 소로수장집이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한옥을 납도리집과 굴도리집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민도리집과 굴도리집」

대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산림형질변경을 신청하여 시공하는 경우도 있다. 산림형질변견허가를 신청할 때는 사업계획서와 훼손된 임야의 실측도 및 벌채구역도, 산림의 소유권 또는 사용수익원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갖추어 시장ㆍ군수나 영림서에 제물하면 된다. 시장ㆍ군수는 도로 상황, 묘지와의 이격거리, 주민들의 민원 여부 등을 확인하여 허가를 내준다. 산림형질변경허가를 받았으면 허가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 6개월 이상 진행되지 않았을 때는 허가가 취소된다. 건축물 시설공사가 30%의 공종을 보이면 준공허가를 신청할 수 있고, 준공허가를 받으면 대지로 지목이 변경된다. 농지와 마찬가지로 형질변경허가를 신청하기 전에 형질변경이 가능한 면적을 지자체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도권에서는 보통 건축물 바닥 면적의 5~6배나 최대 300평까지 허가를 내주고 있다.--- 「임야에 전원(황토)주택 짓기」

좋은 황토가 되려면 1m 이하의 흙으로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흙은 먼저 만져서 부드럽고 잡석이 섞이지 않고 입자가 고우며 균일하면 좋은 흙일 것이며, 농사를 지었거나 비료를 뿌리지 않은 오염되지 않은 흙이 정말 좋은 황토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황토 분포 지역은 강화, 의정부, 여주, 당진, 예산, 논산, 익산, 보성, 화순, 해남, 고흥, 산청, 고성, 함양, 창원, 김해, 경주, 고령, 성주, 상주 등이다. 가까운 중장비회사에 부탁하여 허가지역에서 퍼내기 할 때 구하면 좋은 황토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황토방에 쓰려면 백토가 섞이지 않고 마사질이 많지 않으며 돌이 적은 흙으로, 손에 꼭 쥐어서 뭉쳤다가 놓으면 3~4등분 이내로 부서지는 것이 좋다.--- 「질 좋은 흙(황토) 구하는 법」

지붕 물매라 하면 지붕 경사각을 말하는데, 설계를 할 때 설계사무소에서는 건물 폭에 ‘10에 2~3%’라 표기한다. 물매 높이는 보 길이(건물 폭) 중심에서 종도리까지 대공 높이를 정할 때 필요하며, 삼각형의 원리로 생각하면 된다. 현장 작업 시 경사각은 100%에 몇 %를 정할 것인가 결정하고, 지붕 물매가 좋은 높이는 대개 밑변 길이(보 절반 길이)의 40~50%를 적용하는데, 그 중 45%를 많이 적용한다. 경사가 낮으면 마감재에 따라 역풍으로 빗물이 들어올 수도 있으며 집 모양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 높으면 작업이나 지붕 보수 시 지붕에서 활동하기가 어렵고 위험 소지가 있다. 지방에 따라 경사 차가 생길 수 있는데, 추운 지방일수록 눈사태를 막기 위해 지붕 경사를 높게 한다. 경사각에 따라 옛날 방식으로 올린 기와집이나 함석집 같은 경우는 비바람에 물이 들어올 수 있지만, 요즘 집은 방수시트만 잘 깔면 비가 새는 일은 없으며, 마감재는 어떤 자재든 무방하다.
--- 「지붕 물매 잡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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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웰빙, 친환경, 생태, 지속 가능성,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이어져 온 집에 대한 희망과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자각 속에 새로운 주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한옥 전문가가 주도하고 있는 전통 보존이라는 화두에 집착한 나머지 한옥의 현대화를 이루지 못한 채 과거 한옥의 껍데기만 붙들고 있는 실정이다. 한옥에 담긴 지혜를 놓칠까봐 현대화의 장점을 수용하지 못한 결과, 오늘날 한옥이라는 이름으로 양산되고 있는 집들은 소위 집장사 수준으로, 한옥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무늬만 한옥인 것이 대부분이어서 자칫 잠시 유행으로 스쳐 지나가는 건축의 쓰레기가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를 지울 수 없다. 이즈음에 관요 문재남 선생이 한옥을 짓고 싶어 하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면서 내 손으로 지을 수 있는 좋은 책을 내놓았다. 이에 넉넉히 추천하는 바이다.”
김준봉 (현대한옥학회 국제회장ㆍ국제온돌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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