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그해 여름이 이상했던 경험

그해 여름이 이상했던 경험

차호일 | 청어 | 2020년 01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02g | 152*225*15mm
ISBN13 9791158607241
ISBN10 11586072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죽음에 관한 보고서를 한 번쯤 써보는 것이 어떠하겠냐는 전화를 받은 것은 내가 마악 중환자실에서 음독자살을 기도한 젊은 여인의 위를 세척 하고 나온 때였다.
--- 「가이사의 것」 중에서

아내와 내 주변으로 마른 잎새들이 무수히 내렸다. 아내는 코트 깃을 추기며 몸을 떨었다. 쏴아, 우우우으슥. 바람 소리와 함께 주변으로 낙엽이 눈처럼 날렸다.
나는 불현듯 눈을 감아버렸다. 어쩌면 좋지, 어쩌면, 어쩌면…….
나는 나도 모르게 아내의 손을 거칠게 잡았다. 아내는 갑작스런 내 행동에 당황했는지 나를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 「낙엽기」 중에서

텐트 안은 후텁지근하기만 했다. 비가 왔지만 우리는 텐트를 열어두었다. 텐트를 두드리는 빗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렸다. 그 바람에 나는 그 두드리는 소리를 헤며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는 왜 오는 것일까? 바닷물이 증발되어 수증기로 되었다가 이것이 모여 구름이 되고 이것이 그 무게를 못 이겨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비이다. 삼각주란 무엇일까? 강과 바다가 합쳐지는 어귀에 강물이 운반하여 온 모래와 흙이 쌓여서 이루어진 대체로 삼각형 모양의 평평한 지형을 말한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라면 삼각주는 바로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다. 내가 묻고 내가 스스로 답하며 감탄하고 시멋내기도 전에 나는 먹구름처럼 몰려오는 졸음을 차마 쫓을 수가 없었다.
섬은 새들의 천국이었다. 평소 때 보게 되면 새들이 만들어 놓은 그 무수한 발자국들이 모래 위에 화석처럼 박혀 있었다. 그리고 해마다 상류에서 밀려온 모래가 켜를 이루고 쌓여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평소의 그 얌전한 섬이 아니었다. 성난 수소처럼 무자비하게 돌진해오는 강물은 무섭고 위협적이었다. 그것을 바라보며 나는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도시에 살지 못하는 것이 억울했고 가기 싫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 억울했다. 학교에 가 보았자 나는 별 볼 일 없는 아이였고 아이들도 공부 못하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삼촌은 걸핏하면 나를 데리고 이 무인도나 마찬가지인 섬에 왔다. 삼촌과 함께 다니는 것을 엄마는 싫어하였지만 나는 삼촌의 그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누렁이와 함께 자주 섬으로 오고는 했다. 삼촌은 이 섬에 오면 실컷 ‘욱실한 놈의 세상’에서부터 시작해서 맨 마지막 ‘니기미 씨팔 잘 먹고 잘 살아라’까지 줄줄 염불하듯 세상에 대한 원망을 한바탕 쏟아내었다. 원 세상에, 무슨 원망이 그렇게 많은지 그는 날 빼놓고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물들이 모두 원망의 대상인 것 같았다.
삼촌은 그런 자기가 신경쇠약 때문이라고 엄살 부렸다. 신경쇠약은 무슨 놈의 얼어 죽을 신경쇠약이람, 그런 사치스런 고급 병이 아빠 말마따나 우리 같이 모래나 파먹고 사는 처지의 사람들에게는 웃기는 이야기일 뿐이었다.
--- 「그해 여름의 이상했던 경험」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