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종이책은 낡은 매체다. 그러나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활성화되었다고 말이 사라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체의 발달 가운데도 종이책의 효용은 여전히 살아 있다. 문제는 독서를 어떻게 운영을 하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 이 책은 학교에서, 학습사회에서 독서활동 운영의 지침 역할을 단단히 해낼 것으로 믿는다. 그리하여 더 나은 삶을 도모하는 여명을 열어 갈 횃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우한용(소설가, 서울대 명예교수)
우리 사회는 학교에서조차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과거와 현재의 틀 속에 가두며 서로를 함께할 수 없는 경쟁자로만 줄 세운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며 경쟁 대열에서 살아남도록 무던히도 애쓴다. 우리 사회에 이게 아니라 말하고 그 말을 당당하게 실천하는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가 있어 다행이다. 그들이 ‘도란도란 책모임’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에 푹 빠졌다. 같이하는 분들이 더 많아져 진정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꿈꾼다.
- 이용훈(도서관문화비평가, 서울도서관장)
세상이 달라졌다. 교과서와 문제집으로 공부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질문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며, 서로 기대며 마음 열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인정받는 시대다. 『도란도란 책모임』은 이들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든 백화현 선생님의 꾸밈없는 보고서로 누군가를 책 읽기로 이끌고 싶은 사람이라면 끼고 살아야 할 책이다.
- 이미숙(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전 대표, 계수중학교 국어 교사)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의 희망으로 내 씨앗은 비로소 떡잎을 틔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책모임을 통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의 힘을 발견하고 경험한 학생의 소감이다. 『도란도란 책모임』 곳곳에서 발견되는 학생들의 생생한 글이 고맙고 감동적이다. 함께하는 책 읽기의 힘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책모임을 통해 우리가 지향할 바와 성공적인 책모임을 위한 실천 방법을 제시해 주는 이 책의 출간이 기쁘다. 책모임을 구성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한다.
- 김영자(시흥중앙도서관 사서)
존경하는 독서운동가 백화현 선생님이 귀한 경험을 책으로 묶어 내셨다.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자유롭게 모여서 즐겁게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도란도란 책모임’. 나도 전국적으로 확대되도록 돕고 있다. 중고등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꼭 이 책을 읽어 보면 좋겠다. 학교도서관에도 반드시 있어야 할 책이다.
- 이경근(책읽는사회문화재단·북스타트코리아 총괄실장)
오랜 헤맴 끝에 비쳐든 한 줄기 빛. 그것은 8년 동안 우리집에서 우리 두 아이와 그 친구들을 데리고 한 가정독서모임을 통해 발견한 ‘도란도란 책모임’이었다. 책모임은 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아니니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고, 만일 이러한 책모임을 학교나 공공도서관, 또 가정과 마을 등에서 수십 개, 혹은 수백 개씩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작지만 종국에는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로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일’을 꼽았다는데, 나는 ‘작지만 종국에는 우리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로 ‘도란도란 책모임’을 꼽고 싶었다. --- pp. 45~46
2012년 3월 말에 진행한 ‘독서동아리 워크숍 & 밤새워 책 읽기’에 대한 아이들의 소감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어렴풋이, 또는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책모임의 힘과 가치를 깊이 느낄 수 있고, 앞으로 활동해야 할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으며, 활동을 함께 할 친구들과 마음을 활짝 열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 이런 워크숍의 기회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이후의 활동은 큰 영향을 받는다. 앞서도 누차 강조한 바 있지만, 이 책모임은 아이들이 스스로 운영해 나가야 하는 것이고 싫으면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는 자유가 있기 때문에, 모임원이 좋고 모임의 이유가 분명할수록 오래 유지되고 그렇지 않으면 금세 해체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학교처럼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여러 개의 책모임을 운영하려 한다면 활동 초기에 이러한 ‘책모임 워크숍’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 pp.106~107
엄마의 권유에 못 이겨 반 강제로 하게 된 독서동아리는 조금 귀찮았다. 매주 시간을 정하여 책도 읽고 토론도 하고 독후감 쓰는 일은 우리와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팀은 도서관에서 간식 먹고 온돌방에서 자고 수다 떨고……. 그런데 9월 발표회를 할 때, 다른 팀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고 완전히 충격 먹었다. 자료도 잘 만들었고 발표도 엄청 잘했다. 그게 우리 팀이 독서동아리를 열심히 하게 된 터닝포인트였다. (손석영) --- p.131
2004년 4월 9일, 드디어 ‘관악중 책사랑회’ 첫모임을 가졌다. 나는 간단히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 취지, 곧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본을 보여 행동으로 가르치자고, 독서는 아이에게만이 아니라 어른인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니 자신을 위해서라도 독서를 하자고 설명한 후, 이후의 일들은 회장으로 선출된 학부모에게 일임했다.
--- p.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