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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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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것

: 불안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는 힘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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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88g | 148*210*17mm
ISBN13 9788960862890
ISBN10 8960862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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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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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을 갖지 못한 채 원치 않은 일을 선택한 것도 결국 나 자신이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은, 아무리 돌고 돌아도 최종적으로 나에게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어떤 일을 좋아해서 하고 싶은지, 잘해서 하고 싶은지 따져보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좋아하는 일은 해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반면 잘하는 일은 해봐야 알 수 있다. 다만 ‘좋아하는 일’ 쪽에 마음이 간다면 그게 ‘좋아 보이는 일’은 아닌지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치 않은 일을 선택한 것도 결국 나 자신이다」중에서

사람들은 남의 인생 경로를 작은 지도로 압축해서 본다. 웬만한 구간은 죄다 직선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남들은 전부 잘나가는데…” 같은 푸념이 흔히 나온다.
하지만 본받을 만한 선배들의 이력을 꼼꼼히 살펴보면 그들이 직선거리로만 달려오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승진에서 탈락하거나 엉뚱한 곳에 발령이 나는 등 우회 경로를 밟은 것은 물론 정체 구간에서 대기하고 때로는 침체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점을 깨닫고도 ‘최고 효율’과 ‘최단 거리’를 찾는 데 몰두했다. 매번 목표를 위한 계획을 세웠고 그게 수포로 돌아갈 때마다 원점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아는 것은 쉬웠다. 하지만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늦었다는 생각이 들자 완전히 다른 생각이 찾아왔다.
“이미 늦었으니 차라리 여유 있게 돌아가 볼까?”
어차피 계산대로만 풀리지 않는 게 인생이라면 늦었다고 수선을 피울 이유 역시 없다. 직선거리보다는 먼 길로 돌아가며 여유를 가질 때 삶이 주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할 때가 많다.
---「돌아가는 길이 더 빠를 때가 있다」중에서

자수성가한 중견 기업 CEO를 취재하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사장이지만 존재감을 과시하기보다는 드러내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사장이 존재감을 자꾸 드러내다 보면 개인의 잘못도 회사 전체의 문제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직원을 대할 때도 잘못을 지적하는 것보다 칭찬을 할 때 각별히 조심한다고 말했다.
직원 중 하나가 좋은 일을 했다 치자. 개인 차원일 수도 있고, 회사에 공을 세웠을 수도 있다. 만약 내가 경영자라면 조회 시간 등을 이용해 직원들 앞에서 그 직원을 공개적으로 칭찬을 해줄 것 같았다. 본보기가 될 뿐 아니라 동기부여도 될 테니까. 하지만 사장은 개인적인 일이라면 따로 불러 조용히 칭찬하는 게 낫다고 했다.
“공개 칭찬이 다른 직원들에게 비공식적인 지침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칭찬을 받으려고 따라하게 되죠. 자칫하다가는 조직의 창의성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확신을 갖지 못할 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더 강하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위기감을 느낄 때 자기 존재감을 더 많이 과시하려 한다. 하지만 인정과 존중은 내가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주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다른 이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스스로 실력과 내공을 키워 자신감을 높이는 쪽이 더 나은 방향이며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자기 확신을 키우는 연습」중에서

요즘 기업은 의외로 일 중독자를 반기지 않는다. 오히려 조직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소’로 본다.
혈기만 넘치는 관리자는 후배들이 과거의 자기 같은 줄 안다. 그래서 “모두가 목숨을 걸고 목표를 향해 돌격하자”고 독려한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세상에서 섣불리 올인 했다가는 성과는커녕 조직 전체를 번 아웃(Burn out) 상태로 만들기 십상이다. 칭기즈칸도 이런 걱정 때문에 지나치게 용맹스러운 장수에게는 지휘권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 중독자는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그러니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과 남들에게 가혹하고 무자비해질 수밖에 없다. 자기 기준을 동료와 후배들에게 요구하다 보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조직의 건강을 해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게 더 골칫거리다.
사려 깊은 경영자는 직원들이 특별한 한 방을 날리기보다 성실하게 하루하루 쌓기를 바란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일도 한 번에 하나씩 풀다 보면 한결 수월해진다.
---「회사는 일 중독자를 원하지 않는다」중에서

1955년 미국 하와이 제도의 섬 카우아이에서 833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초장기 대규모 심리학 실험이 시작됐다.
신생아 중 201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알코올 중독이나 범죄에 연루된 문제 부모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심리학자 에미 워너는 고위험군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며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고위험군 아이들의 삶은 예상대로였다. 상당수가 학습 장애와 학교생활 부적응 증세를 보였고, 심각한 정신 질환을 드러내는 경우도 다른 표본 집단보다 높았다. 하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었다. 고위험군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72명은 모범적이고 진취적으로 성장했다. 유복한 가정의 아이들 못지않게 학교 성적이 우수했으며, 무엇보다도 삶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반듯한 행동으로 칭찬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에미 워너는 이들의 ‘아주 특별한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들에게는 성장 과정에서 이들을 이해하고 응원해준 어른이 한 명 이상 있었다는 점이다. 부모가 여의치 않으면 조부모, 삼촌, 이모… 그 누구라도 상관없었다. 에미 워너는 그 누군가의 진심으로 인해 아이들이 절망에 굴하지 않는 ‘회복탄력성’을 스스로 키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단 한 명이라도 괜찮았다. 그 한 명이 기댈 언덕이 되어주면 아이는 절망적인 환경에서 자신을 구할 수 있었다.
---「에필로그_누군가의 한 사람이 된다는 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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