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남효온 평전

남효온 평전

: 유교문명의 성세를 꿈꾼 이상주의자의 희망과 좌절

[ 양장 ] 한겨레역사인물평전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66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1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654g | 150*220mm
ISBN13 9791160403336
ISBN10 11604033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남효온은 평생 간고한 선비의 삶을 보냈지만, 본디 혁혁한 명문가의 후예였다. 5대조 남재는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으로서 정1품의 영의정을 지냈을 정도였다. 하지만 남효온의 가계를 자세히 보면, 가문의 영광이 순탄하게 이어지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증조부 남간은 정3품의 예문관직제학, 조부 남준은 정6품의 사헌부 감찰을 지냈고, 부친 남전은 생원에 그쳤을 따름이다. 대를 거듭할수록 그의 가문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같은 가문의 역사는 현실에 대해 그토록 비판적이던 남효온의 태도를 짐작하게 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 남효온의 가문은 조선 건국 초기에 빈번하게 일어났던 정치적 격변의 한복판에 있었다. 이는 남효온의 가문이 기울어가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부 남준은 정6품에 그쳤으며, 부친 남전은 행적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했다. 생원시에 합격했지만 32세에 죽었다는 사실만 확인될 따름이다. 현실 정치 무대에서 점차 스러져갔던 조부와 부친의 행보가 그들 자신의 능력 부족 때문만은 아니었을 터이다. 끊이지 않던 당시의 정변은 거의 대부분 집권자의 권력을 향한 야욕으로 인해 일어났다. 피비린내가 잦아들지 않던 정쟁의 시대에 가문의 침체를 지켜보던 어린 남효온은 깊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자신이 듣고 배운 유교경전의 가르침과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 정치 사이에서 엄청난 괴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2장 ‘남효온의 유년과 그의 젊은 벗들’」중에서

이심원의 상소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조용히 잦아들 즈음, 4월 15일 다시 한 통의 상소가 올라왔다. 성균관 유생 남효온의 상소였다. 이번 상소문은 이심원의 상소보다 비판의 강도가 훨씬 높고 제시하는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었다. 사실, 남효온과 이심원은 스물다섯의 동갑내기인 데다가 절친한 벗이기도 했다. 그런 만큼 그들이 연이어 올린 상소는 서로 공감해왔던 문제의식을 적어 올린 것이라고 보아도 좋았다. 남효온이 건의한 사안은 모두 여덟 가지였다. 첫째, 남녀의 혼인을 바르게 할 것. 둘째, 수령의 선발을 제대로 할 것. 셋째, 인재 등용에 신중을 기할 것. 넷째, 궁중의 내수사를 혁파할 것. 다섯째, 무불과 같은 미신을 배척할 것. 여섯째, 학교의 교육을 진작시킬 것. 일곱째, 풍속을 바로잡을 것. 여덟째, 소릉(昭陵)을 복위할 것. 이상의 사안들은 당시 신진사류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여기던 개혁 방안을 망라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 이들 가운데 공정한 인재 등용, 무불 행사의 근절, 학교 교육의 흥기 등은 유교 국가를 지향했던 조선 사회에서 누구라도 반론을 제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마지막에 거론한 소릉복위는 예사로운 문제가 아니었다. 세조가 왕위찬탈 과정에서 벌인 행위가 패륜적인 처사였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시정하라는 요구였기 때문이다. ---「3장 ‘조정을 뒤집어놓은 남효온의 소릉복위 상소’」중에서

소릉복위 상소를 올려 엄청난 곤욕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남효온의 의기(義氣)는 꺾이지 않았다. 세조의 왕위찬탈 과정에서 자행된 불의를 용납할 수 없었고, 유배지 영월에서 죽어간 단종의 죽음에 무한히 슬퍼했다. 그리하여 그날의 진실을 후세에 길이 남기기로 결심한다. 역적의 인물을 충절의 인물로 기록하고자 했던 그의 행동은 당시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주변에서 집필을 만류했지만, 남효온은 듣지 않았다. 억울하게 죽은 충절의 인물이 역적으로 내몰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믿음은 죽음의 두려움마저도 넘어서게 했다. (…) 지금 우리는 세조 2년, 단종복위를 도모하다 벌어진 병자사화에 대한 사실을 전적으로 남효온의 『육신전』에 의존하고 있다. 『육신전』은 오늘날 우리가 저자 남효온을 비롯하여 처참하게 죽어간 여섯 명의 행적을 기억해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문헌 자료이기도 하다. 남효온이 추존되었던 조선 후기에도 그러했다. 정조 15년(1791), 단종에게 충절을 지킨 신하를 모두 복권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제사를 치러줄 만한 인물을 논의했던 자리를 기록한 실록에서 그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남효온은 소릉의 복위를 요청하고 육신의 전기를 집필하면서 그 내용을 완곡하게 쓰고 자기 뜻을 굳게 지켰으니, 그의 고심참담한 마음과 아름다운 절의는 사람들을 영원토록 격려할 만합니다.” 남효온이 단종과 함께 장릉의 배식단에 모셔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소릉복위의 상소를 올리고 여섯 충신의 행적을 담은 『육신전』을 남겼기 때문이다. 뒷사람들이 그를 생육신으로 추앙하고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4장 ‘남효온이 『육신전』을 기록하던 즈음’」중에서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남효온을 현실에 대한 울분으로 전국을 정처 없이 떠돌던 방외인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그는 조선 성리학의 논쟁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이론적 선구자이기도 했다. 물론 남효온이 저술한 「심론」, 「성론」, 「명론」은 송나라 학자들의 언설을 얼기설기 종합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성리학을 완성했다고 평가되는 주희 또한 북송 시절의 선배 학자들의 다양한 언설을 집대성하여 자기 논리로 재구성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남효온도 『근사록』, 『성리군서』, 『성리대전』과 같은 성리서적에 실려 있는 단편적인 언설을 활용하여 자기 자신만의 성리담론으로 재구성했던 것이다. 더욱이 남효온이 다룬 주제는 성리학의 핵심적 개념으로 이른바 성리학이 본격적으로 학습되고 토론되던 16세기를 거쳐 조선시대가 끝날 때까지 논쟁적인 담론으로 이어졌다. 그런 맥락에서 성종 14년(1483) 행주에 은거한 이후 발표되기 시작한 남효온의 논설들은 조선 최초의 성리학적 담론으로 평가할 만하다. 또한 그 수준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
---「7장 ‘성리담론의 본격적 집필과 논쟁의 시대’」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