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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감옥으로 간다

오늘, 우리는 감옥으로 간다

: 버밍햄 십대들의 인간 선언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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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경제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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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572g | 185*230*20mm
ISBN13 9788989646983
ISBN10 8989646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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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위행진에 참가하라고 강요한 거니?”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정중한 말투로 대답했다.
“확실해?”
“네, 선생님. 저 스스로 결정했어요.”
“왜?”
“자유를 원해서요."
“그 집회에서는 무슨 얘기를 나눈 거니?”
“우리의 자유에 대해서요.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요.” ---pp. 133~134

“몹시 더운 날이었고, 더럽고 먼지가 많은 동네였어요. 탄산음료가 몇 개 있었지만 모두가 마시기에는 부족했죠. 우리는 동그랗게 둘러앉아 음료 한 캔을 돌려 가며 마시기 시작했어요.” 다른 백인 아이들처럼 팸 역시 학교에서 흑인들에겐 질병이 많다고 배웠다. “그 말이 사실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흑인 애들과 함께 둘러앉아 무언가를 먹어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 애들이 탄산음료 캔 하나를 돌리기 시작했어요. 그 캔이 한 흑인 여자아이의 입술에 닿는 걸 지켜봤던 게 기억나요. 그 캔이 내 입술에 닿는 순간,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걸 느꼈어요.” ---p. 150

“물대포를 발사해라.” 코너가 명령했다.
소방관들은 꼼짝하지 않았다.
“젠장! 물대포를 발사해!” 코너가 반복해서 소리쳤다.
소방관들은 계속해서 움직이지 않았다. 심지어 그들 일부는 울기 시작했다.
한 소방관이 코너에게 말했다.
“직접 하시죠. 나는 물대포를 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다른 소방관이 말했다.
“우리 임무는 불을 끄는 것이지, 사람을 끄는 게 아닙니다.”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길 양편으로 갈라서 “머릿속 가득 자유를 생각해요”라는 노래를 부르는 천여 명의 흑인에게 길을 터 주었다. 덕분에 흑인들은 길을 가로질러 공원으로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할 수 있었다. ---pp. 166~167

“역사를 써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역사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역사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밤 버밍햄에 얼마나 많은 역사가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중 몇 명이 역사책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여러분이 역사를 창조하고 있으며 역사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후대의 역사가들이 역사책의 한 장을 놀라운 이야기로 가득 채우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나라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유와 인간의 존엄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체포된 적은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이 감옥에 가고 싶어 하거든 막지 마십시오. 그들은 본인들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나아가 전 인류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는 겁니다.”
---p.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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