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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뱅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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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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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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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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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9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9만자, 약 4.1만 단어, A4 약 81쪽?
ISBN13 978895222361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러니 더욱 뭉쳐야지. 조선을 집어삼킬 어마어마한 파도가 왜바람을 타고 밀려들 걸세. 멍하니 있다간 마냥 휩쓸려 목숨을 잃을지도 몰라. 일본이 그동안 한 짓은 괘씸하지만, 세상 형편을 살피지 않고 나 몰라라 등을 돌리는 건 더 어리석어. 지금도 너무 늦지나 않았는지 걱정이라네. 이왕 나라 밖 장사꾼들과 섞여 겨뤄야 한다면 한판 제대로 맞싸움을 붙어야 나중에 억울하진 않지. 아니 그런가?” --- p.14

장훈은 어린 아들에게 두 가지를 가르쳤다.
하나는 셈법. 세상만사를 숫자로 옮겨 이해득실을 짚지 못하면 장사꾼 자격이 없다. 철호는 글자보다 먼저 셈법을 익혔다.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느라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한 철이 갔다.
또 하나는 등산. 모름지기 장사꾼은 다리가 튼튼하고 걸음이 날래야 한다. 장훈은 송상 중에도 손꼽힐 만큼 걸음이 빨랐다. 보부상 걸음으로 꼬박 보름이 걸리는 포구도 엿새나 이레면 충분했다. --- p.29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지만 친구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며 평판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 친구를 박대했다는 풍문이 돌면 송상 전체가 널 손가락질할 게다. 나라면 친구가 담보 없이 왔다 해도 그가 원하는 돈을 해줬을 게다. 돈이 없으면 친구는 회생할 마지막 기회조차 잡지 못하니까. 그의 몰락이 영원히 내 탓으로 낙인찍힐지도 몰라. 넌 돈을 주고 평판을 얻는 게다. 처참하게 망해가는 친구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평판. 그거면 족해. 철호야!” --- p.34

혁필의 소원은 자신의 객주를 갖는 것이었다. 내거간으로 아무리 이름을 높여도 서상진이 부리는 아랫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 일을 완수하고 거금을 챙기더라도 당장 객주를 차려 독립하긴 어렵겠지만 서상진 밑에서 일하는 세월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조선과 일본이 강화도에서 진행 중인 회담의 성격 따윈 혁필이 따질 일이 아니었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미래 역시 그와는 무관했다. --- p.63

“돈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일이 세상에 널렸는데, 넌 겨우 돈만 있으면 가능한 일에 머물려고 하느냐? 넌 내가 돈을 벌기 위해 장사를 한다고 보느냐?”
“아닙니까?”
“단 한 번도 돈을 앞세운 적이 없어. 장사를 잘하면 돈은 따라오는 것이다.”
진태는 서상진의 가르침을 거부했다.
“근사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건 행수 어른처럼 돈 많은 부자들이나 하는 소리겠지요. 저는 우선 돈을 벌고 그 돈으로 하고픈 일을 하겠습니다. 그 다음은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 p.87

“평생 부두에서 무거운 짐이나 나르며 살겠다고? 넌 그렇게 해. 난 노동자로 늙을 생각 없으니까. 하루 종일 일해봤자 하역 값 챙기는 이는 따로 있다는 걸 너도 모르진 않지? 하역을 따낸 행수들 몫으로 적게는 3할 많게는 5할이 돌아가. 그들은 짐 하나 들지 않고 부두 노동자가 받는 일당의 몇 십 배를 챙긴다고. 그쪽으로 옮겨가야지. 화물 나르다가 허리라도 삐끗하거나 다리라도 부러뜨리면 그걸로 인생 끝이야.” --- p.157

우정도 사랑도 사치였다.
철호에겐 돈이 필요했다.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것, 부자가 되어 개성의 옛 땅을 되사는 것 그리고 동생 현주를 수소문해서 찾는 것이 우선이다. 인향과 만나는 문제는 이 세 가지를 이룬 뒤 고민해도 늦지 않으리라. 그러나 과연 언제 부자가 될까. 확언하기 어렵다. 이 세상에 돈을 벌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부자가 되기 싫은 사람이 있을까. --- p.214

“피 말리는 경쟁은 부두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야. 개항이 되고 외국인들이 조계지에 정착한 후부터 10년 동안 인천은 완전히 달라졌어. 개항 전 제물포는 작은 포구였지. 가난했지만 돈 때문에 언성을 높이거나 돈 때문에 행복하거나 돈 때문에 불행한 이는 없었어.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비슷비슷한 고생을 했으니까. 개항과 동시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지. 벼락부자들이 등장했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뜨내기들이 모여들었고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피 터지게 싸웠어. 그리고 경쟁에서 도태된 이들은 금방 알거지로 전락했지. 적당히 얻고 적당히 잃고 적당히 위로하며 사는 건 지금 인천에 어울리지 않아. 이긴 자는 전부를 갖고 진 자는 전부를 잃어. 중간은 없어.”
--- p.23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일본을 비롯한 세계열강들이 조선으로 몰려들던 19세기말, 자본주의의 물결은 조선 경제에도 큰 변화를 예고한다. 이런 변화에 맞서 개성상인 장훈과 인천상인 서상진, 한양상인 홍도깨비는 개항에 맞서 함께 뭉쳐 싸우기로 약속하는 것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서상진의 부하 권혁필은 조선과 일본의 강화도 회담을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해 인천 어부들을 이용하고, 그 와중에 박진태의 아버지 박만식이 목숨을 잃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박진태는 권혁필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한편 장훈의 아들 장철호는 집에 놀러온 양반 최용운의 딸 최인향과 함께 개성 시장에 놀러가고, 그곳에서 소매치기를 뒤쫓던 중 진태의 도움을 받는다. 진태는 장훈, 서상진, 최용운이 권혁필을 시켜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해, 복수의 시작으로 아무도 모르게 장훈의 집에 불을 지르고, 권혁필은 불이 난 틈을 타 장훈의 땅문서를 비롯한 재산을 훔쳐 달아난다. 하지만 장훈은 장철호와 최인향을 구하다 죽고 만다.
아버지 장훈의 죽음으로 어머니는 병을 얻어 죽고, 동생 장현주마저 포구에서 잃어버린 철호는 전국을 떠돌아다니다 인천으로 와 서상진 밑에서 부두 노동자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먼저 부두 노동자로 일하고 있던 진태와 인천부사가 된 아버지 최용운을 따라 온 인향을 1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서상진은 진태와 철호, 둘 중의 한 명을 감독관으로 임명하겠다고 하자 경쟁이 시작되는데…….
격동의 시기, 지옥 같은 삶의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돈을 모으고, 그것을 뭉쳐 자본을 만들고, 마침내 은행을 설립하게 되기까지의 사랑과 우정, 성공과 배신 그리고 복수에 관한 청춘들의 숨 가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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