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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혼자라도 외롭지 않다

봄은 혼자라도 외롭지 않다

[ 전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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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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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56쪽 | 140*200*35mm
ISBN13 9788997758548
ISBN10 8997758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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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지희
눈물과 미소의 화가, 미샤 콜라보레이션의 주인공, 'Sealed Smile 크리에이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연소 청작미술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미술잡지 편집팀장이자 미술칼럼니스트이며, 다보스포럼의 문화예술분야 20대 리더 '글로벌 셰이퍼 ' 선정 및 글로벌 셰이퍼 서울허브 대표 큐레이터이다. 그림과 글로 청춘을 리드하는 워너비이다.

순전히 노력파 화가다. 동양화와 팝아트의 경계에 선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화단의 샛별로 떠올랐다. 순해 보이는 양 모자를 쓰고 치아교정기를 부착한 채 우울하게 웃고 있는 오드아이 소녀를 통해 활짝 웃지도, 펑펑 울지도 못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풍자했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 전공(미술사학 부전공)하고 동양화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 일본 전일전에서 예술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열한 번째 청작미술상을 20대 최초로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2년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손잡고 S/S콜라보레이션 한정판〈MISSHA with Kim Jihee〉를 출시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뉴욕 레드닷아트페어 코리안아트쇼와 퀼른아트페어21, 마이애미 아트페어 아트아시아, KIAF,화랑미술제, SOAF, 아시아 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 등 주요 아트페어와 기획전에 참여했고 서울, 뉴욕, 워싱턴, 쾰른, 런던, 도쿄, 베이징 등 국내외에서 100여 회의 전시와 6회의 초대개인전을 가졌다. 다양한 자선전과 콜라보레이션, 영화와 드라마에 작품 협찬을 하는 등 갤러리의 문턱을 넘어 적극적으로 예술과 일상을 접목했다. 페라리, 미샤(에이블씨엔씨), 우리자산관리를 비롯해 많은 유명 기업과 갤러리, 개인 컬렉터에게 작품이 소장되었다. 미술전문지〈ART&COLLECTOR〉 편집팀장으로 〈월간중앙〉〈신세계 S스타일〉〈HAPPY 2DAY〉 등에 칼럼을 써왔다. 최근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에서 만든 20대 리더를 위한 커뮤니티 '글로벌 셰이퍼(Global Shaper)'에 문화예술 분야 리더로 선정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스물아홉, 이성과 감성의 끝자락에서 삶과 예술에 대한 가득한사랑으로 차갑고도 뜨거운 특별한 20대를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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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게 혼자이고 싶다》

까만 화구통을 든,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중학생이던 나는 공간에 피어오르는 모네의 연기 한 터치까지 바라보다 30분을 도둑맞고 말았다. 화가로 살겠다는 확고한 결심이 심장을 움켜잡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말했다.
‘평생 그림만 그리며 외롭게 살다 죽어도 좋다. 당신이 불멸하고 살아 있는 이 자리에 나를 세워줘.’_〈생 라자르 역에서 만난 모네〉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께서 내 그림을 유심히 보시다 미간을 찌푸리셨다.
“지희는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국화가 부족해.”
나는 오기가 발동해 일요일인 다음 날 새벽, 수백 장의 종이를 사들고 학교에 갔다. 가져간 종이를 국화로 채우기 전까지는 실기실을 나가지 않겠다며 문을 잠근 채 이튿날 새벽까지 수천 송이의 국화를 그렸다. 어둠이 깔린 새벽에 실기실을 나오는 순간에야 세끼를 굶고 스무 시간 동안 국화를 그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월요일 수업시간.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이제 보니 지희는 국화를 가장 잘 그리네.” _〈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까지〉 중에서

아침 한 시간 메이크업 대신 붓을 잡을 때, 물감투성이 티셔츠를 입은 내 모습은 때론 역사 속 대가들의 젊은 날을 보는 듯 가슴을 뛰게 한다. 늘 가시적으로 가꾸어진 모습만을 아름다움으로 분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원하는 길에 깊이 탐닉하는 순간, 그 진정성을 찾아가는 기로에 머문 시간, 예쁘장한 메이크업과 화려한 의상이 주는 한시적인 눈부심보다 그 순간의 내가 가장 아름답다. 새벽 2시, 물감이 떨어진 청바지에 수수한 표정으로 붓을 잡은 거울 속의 한 여류작가의 모습이. _〈아침 한 시간, 메이크업 대신 붓을 잡다〉 중에서

스물다섯이 넘어가면서, 정신력이 부족한 체력을 강제로 이끌고 왔다는 사실도 모른 채 체력관리를 안 해 혹독한 곤욕을 톡톡히 치러야 했다. 몸 곳곳에 종양이 발견된 것을 비롯해 간염, 어지러움증 등 열정적인 삶을 담보로 건강을 소홀히 혹사한 대가는 가혹했다.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지옥 같던 그때,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걱정에 밤잠을 설쳐야 했을 그때. 나는 개인전을 잡았다.
‘만약 나쁜 결과를 얻게 된다면, 살아서 제대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밖에 없잖아.’ _〈결국 봄은 오더라〉 중에서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해 침잠이 필요한 때가 있다. 때때로 이런 외로움이 내 가슴에 노크하는 날에 굳이 사람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거나 전화번호를 누를 이유는 없다. 굳이 외로움을 돌려보내려 노력할 필요 없이 반갑게 문을 열어 함께 눈물을 흘리면 된다. 그 투명한 눈물 속에 최선을 다했던 모든 시간의 의미를 담아 쏟아내면 그만이다.
정호승 시인의 말이 맞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_〈외로움의 실체와 마주한 밤〉 중에서

젊음은 젊은이가 갖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말했던 버나드 쇼의 말을 패러디하며 내 아름다운 20대의 날들을 깊이 사랑해보려 한다. 때론 외로웠을지언정 아까운 시절이 나태와 안주로 물드는 것을 거부했던, 그래서 늘 깨어 있는 정신으로 궁극의 가치를 위해 붓을 움직였던 시간들을.
아프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앞으로 남은 삶의 굵은 가지를 가장 크게 결정짓는 20대의 모든 순간은 가치 있다. 외롭고 힘들어 넘어진다 해도 중요한 것은 우리는 매일 새로운 햇살에 눈을 뜬다는 사실이다. 눈물과 땀으로 점철되어 결국 가치 있는 시간을 지나 남은 날들의 가장 찬란한 시작은 바로 오늘이라는 것을. _〈20대의 아름다움은 20대가 갖기 아깝다〉 중에서

《겨울미술관에서 봄을 기다린다》

나는 캠퍼스에 진짜처럼 보이지만 진짜가 아닌 결과물을 쌓아가는 스펙의 모범생보다 궁극을 찾아나서는 융통성 없는 탐험가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기꺼이 하고 싶은 일에 청춘을 던지는 대학가의 ‘바보’들이, 과제를 제출한 다음 날에도 미래의 과제를 위해 공부하는 젊음이 좋다. 정말 좋아하는 무언가에 한번 미쳐보지도 못한 20대는 허무하지 않은가.
캠퍼스 벤치에, 도서관에, 풀잎 사이에도 스펙보다 깊이 탐닉할 것은 많다. _〈아름다움에도 스펙이 있나요〉 중에서

진정한 우아함은 편안한 자유로움에서 비롯한다는 진실을 밝힌 혁명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이상주의자. 그리고 이상을 현실로 실현한 몽환적 리얼리스트.
나는 가브리엘 샤넬을 선망한다. _〈샤넬을 갖고 싶다〉 중에서

어떻게든 지름길을 찾아올라 안주에 몸을 웅크리는, 화가의 외피를 뒤집어쓴 가짜들을 향해 정체하지 않고 변화를 향해 겁 없이 몸을 내던지는 환쟁이의 호령을 나는 들었다. 풍랑이 이는 바닷길을 스스로 택하며 불멸의 가치를 남기고 오직 찬란하게 소멸하듯 기껍게 죽어버릴 수 있었던, 그렇게 생래적으로 환쟁이였던 한 인간의 삶을 나는 동경한다. _〈그림에 흠뻑 취한다는 것〉 중에서

고흐는 노란색과 닮았다. 광기와 재기에 어린 노란 색, 아니 생명을 품고 몸을 뒤틀고 있는 노란빛의 편린들. 까만 어둠이 내리깔린 시간, 부챗살처럼 퍼져나가는 가로등 빛을 보며 불현듯 고흐의 환영이 떠오른다.
‘난 당신이 너무 아파.’
살아서 의미를 돌려받지 못한 불세출의 화가. 곤궁한 삶에 지친 고독이 어둡게 내려앉은 얼굴에 재기어린 눈빛만 타오르고 있을 남자. 물감이 군데군데 얼룩진 낡은 셔츠를 입고 밤안개가 둘러쳐진 도로 위에서 녹색 압생트병을 한손에 안고 젊은 여류화가를 향해 시간을 초월한 화해를 걸어올 것만 같다.
노란빛, 별을 그리자고. _〈노란빛, 별을 그리자〉 중에서

사무실로 돌아와 원고 파일을 열고, 한 모금 커피를 입안에서 호기롭게 음미하며 그렇고 그렇게 지나가는 일상의 의미를 낯설게 바라보려 한다. 가장 행복했던, 제법 아팠던 순간들이 적절히 혼합되어 성숙해가는 삶의 진부한 의미처럼 쓰고 단맛이 깊고 가득한 풍미를 만들어내는 커피 한 잔이 현실의 자화상을 담담하게 위로한다._〈힐링을 위한 테이크아웃〉 중에서

저마다 잘난 것만 드러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을 때 아무 장식 없이도 묵묵한 아우라를 발하는 항성일 수 있다면, 그 모습이야말로
무라카미 백도, 샤넬 2.55 퀼팅백도, 마놀로 블라닉이나 크리스찬 브루탱 하이힐도 대신할 수 없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될 것이다. _〈명품백을 리드하는 카리스마〉 중에서

오랜 시간 골목 모퉁이를 점유하며 생존해온 고양이를 묵묵히 바라보고 싶은 날이 있다. 발걸음이 무거운 날에, 작은 마음의 상처가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날에 마음 단단한 고양이를 한참 바라보면 그저 최선을 다해 삶을 대해야 하는 묵묵한 태도를 배우게 된다. 세상이 야박해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길고양이들은 이미 알고 있으므로. _〈길고양이 선생님〉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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