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학교와 갈등사관학교
이 세상에서 놀라운 일 중의 하나가 행복을 알지 못한 채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행복의 가치를 배워야 할 가정에서 오히려 갈등을 배우는 데 몰두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행복학교가 되어야 할 가정은 갈등사관학교로 변질되어 간다.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어떤 삶이 진정으로 행복한 것인지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생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은 행복을 이루기 위한 수단적 가치로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철학사상이나 정치사상, 종교사상도 현세적 행복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갈등하고 분노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행복한 성품이 강조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갈등유발적 사회구조에 불편해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갈등상황에 직면할 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을 통제하려 하기 보다는 타인을 압박하고 분노하는 것이 사회적 능력이라고 착각을 한다.
우리는 끝없는 욕망을 부추기는 세상에서 남들이 정해 놓은 삶의 기준에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하고 출세와 성공만을 위해서는 자신의 소중한 정체성을 포기하고 오히려 자신을 억압해야만 하는 사회적 모순에 빠져 있다. 이러한 갈등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평화를 누리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유일한 길은 자기통제 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성품에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성품만큼 중요한 가치가 어디 있는가? 행복은 성품에서 비롯된다. 행복한 성품은 축복을 끌어당기고 나쁜 성품은 저주를 끌어당긴다.
◆ 행복한 성품을 타고 날까?
현대인들에게 한가로이 성품이니 행복이니 하는 것들에 대해 마음을 둘 여력이 없다. 개인이나 사회나 물질가치를 중요시 하면 할수록 정신가치를 소홀하게 여기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성품이란 유아기 때 형성되는 것이라고 불변의 진리처럼 믿는다. 그러나 성품이란 삶의 모든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종합적인 정신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아기의 제한된 시기에 결정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확신한다. 유아기 때 성품이 형성된다는 통념은 철저히 성품혁신의 일부분에 관한 것일 뿐 전체 영역을 포괄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의 행복은 내 선택에 달려있다는 확고한 의식, 행복을 위해 성품을 인생 최고의 덕목으로 삼겠다는 의식이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행복한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행복이란 긍정적 정신작용의 결과이고, 이런 정신작용을 결정짓는 것은 성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성품과 나쁜 성품이라는 기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사랑이 행복한 성품의 뿌리라는 관점에서 ‘뿌리 깊은 성품’을 사랑의 성품과 동일개념으로 그 가치를 명료화 하였다.
만약 사람들이 성품철학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자기혁신에 활용할 수 있다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위대한 변화와 성취가 일어날 것이다. 이것은 변화와 도전을 통해 ‘불가능의 상식’을 극복하는 일이다. 성품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행복가치라는 인식, 그리고 성품을 삶의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성품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행복과 성공을 이루는 절대조건임을 강조함으로써 의미 있는 ‘변화와 도전’을 함께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의식의 변화와 도전의 가능성을 다루게 될 것이다.
◆ 문제는 성품이다
삶에는 행위를 반복하려는 속성으로 인해 특별한 습관이 세워지면서 성품이 형성된다. 삶 속에서 어떤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상황재생 능력이 생긴다. 어떤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면 그 결과로서 어떤 특별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고, 그 생각이나 행동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동일한 상황이 어김없이 반복된다.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면 긍정적인 상황이 반복적으로 전개된다. 상황재생 능력은 성품에 따라 좌우된다. 성품이 좋은 상황을 이끌기도 하고, 나쁜 상황을 이끌기도 한다. 성품은 인간의 마음에 새겨지는 행동양식이며, 신체구조에 형성되는 행동인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성품이다. 성품 좋은 사람이 행복하고, 행복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게 되고, 사랑의 성품을 지닌 사람이 갈등을 이기고 평화를 누리게 된다. (중략)
◆ 성품형성의 다섯 가지 범주
사람의 성품이란 마음과 생각과 태도와 행동과 습관으로 이어지는 의식화 과정을 통해서 형성된다.
첫째, 성품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바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다.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할 경우 본능적 욕망이나 충동적 과잉행동이 앞서기 마련이다. 주변의 인간관계, 주어진 현실여건, 사회적 책임과 타당성, 추진과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체적인 판단능력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둘째, 성품은 자기존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능력을 의미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자존감을 자극하여 동기유발의 경로를 마련해 준다. 유일하고 독특하고 특별한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행동을 유발 한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장점은 더욱 강화시키는 행동을 하게 되고, 단점을 개선하려는 의지적 행동을 하게 된다.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자기의 단점까지도 그대로 인정하면서 자신을 존중하는 습관을 형성해감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존재감과 명예를 지키는 가장 합리적이고 가치 있는 행동을 한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