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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된 거미

암시된 거미

: 신화 속의 정치와 신학

신화 종교 상징 총서-18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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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신화학 top100 3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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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38쪽 | 523g | 153*225*21mm
ISBN13 9788961473576
ISBN10 896147357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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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역사의 연기the smoke of history”라 불려왔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신화라는 연기를 역사적 사건이라는 불과 분리하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신화가 (마치 연기가 불에서부터 나오듯이) 단지 역사적 사건들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마치 불이 연기를 치솟게 하듯이) 이들을 만들어내기도 할 때 신화가 어떻게 불이 될 수도 있는지 보여주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 p.19-20

신화에 대한 학문적 접근은 대개 정의定意에서부터 출발한다. 나는 언제나 이러한 방식을 거부해왔는데, 이는 내가 신화란 무엇인가(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화는 무엇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될 것이다. 정의란 언제나 이처럼 배타적인 언어를 사용하니까)라는 것에 대해 구술하기보다는, 신화는 무엇을 하는가를 탐구하는 것에(그리고 나아가서 가능한 한 그 기능의 포괄적 범위를 다 보여주려고 시도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를 정의한다는 것은 내가 언제나 기피해왔던 경계와 장벽 따위를 쌓아올리는 일을 요구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경계 짓기, 장벽 쌓기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다.
--- p.23-24

우선 신화는 무엇이 아닌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신화를 거짓이나 거짓 증언으로 보는 것이 아마도 오늘날 일상적 어법에서 통용되는 신화의 가장 평범한 의미일지라도, 신화는 진실이나 실재 흑은 역사와 대비되는 거짓말이나 거짓 증언이 아니다. 종교학에서 신화라는 용어는 거의 언제나 “진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어왔다. 이러한 애매모호함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신화가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믿는”, 진실이라고 믿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 p.25

나는 이 책의 독자, 특히 1장을 읽은 독자가 누군가로부터 비교신화학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세례를 믿느냐는 질문을 받은 사람처럼 다음과 같이 대답해주길 기대한다. “그것을 믿냐고요? 저는 그것이 행해지는 것을 봤답니다.” 그러나 믿음이 적은 자들, 그들을 위해서 나는 이 책의 나머지 부분을 썼다.
--- p.32-33

신화는 우주에 관한 무지의 끔찍한 심연과 비록 짜증스럽긴 하지만 매일 되풀이되는 인간사의 편안한 친숙함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다. 신화는 우리의 초점을 바꿔준다. 즉 신화는 우리가 보통 현미경을 통해 보는 개인적 삶을 멀리 떨어져 망원경을 통해 보게 해주고, 우주적인 질문들은 가까이 다가가서 현미경을 통해 보게 해준다.
--- p.71

신화는 한꺼번에 인간사의 만화경 양 끝을 통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즉 우리 자신의 시선이라는 현미경을 통해 우리의 삶을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개인적이고 세세한 일들을 보면서 동시에 다른 문화의 눈으로 주어지는 망원경을 통해 대단한 힘을 가진 자의 대단한 업적마저도 보잘것없어 보이게 만드는, 말하자면 욥과 우리 자신의 고통을 보잘것없어 보이게 만드는 광대한 파노라마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위기에 처한 인간존재에 관한 신화적 차원의 이야기를 듣고, 그리고 그것이 우리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 그리고 우리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아닌 것을 ― 어떻게 말해주는지를 귀 기울여 듣고 생각해볼 때마다 우리는 잠시나마 인간적인 현미경과 우주적인 망원경의 두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 p.78

같은 것과 서로 다른 것의 문제는 비교신화학 분야에서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자기 정의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어왔다. 같은 것과 서로 다른 것, 일반적인 것과 특수한 것이 동시에 맞물리는 상황은 정확히 일종의 이중적 시각을 요청하는데, 모든 장르 중 이러한 이중적 시각을 가장 잘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화다.
--- p.81

우리가 경험을 혹은 암시된 거미를 그대로 복원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것들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바람을 볼 수 없지만, 바람이 움직이며 들판의 긴 풀 위에 자국을 남기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기어츠와 오베예세케르가 문화의 포착하기 힘든 측면을 이야기하는 곳에서 신학자들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 거미 논제를 적용한다. 그리고 세상에는 그림자와 발자국 같은 가시적 형상을 통해서만 감지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연인이나 신의 존재를 이야기하는 많은 신화가 있다.
--- p.158

비교의 바다에는 상어가 살고 있다. 그러나 이제 상어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거기서 ― 아마도 조금 더 조심스럽게 ― 헤엄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제 우리는 우리가 비교하는 문화들도 비교를 해왔다는 것을 안다. 그것들은 우리 연구의 객체일 뿐만 아니라 우리와 마찬가지로 주체이기도 하다. 헤로도토스는 고대 그리스인들과 이집트인들을 비교했다. 최근의 꽤 많은 연구는 고대 중국인들, 인도인들 등이 자기 주변부의 ‘타자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보여준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는 초점을 바꿀 수 있다. 즉 우리는 텍스트를 들여다보다가look at 텍스트를 통해 그 너머를 보게look through 된다. 거울이 창문이 되는 것이다.
--- p.177

이러한 강한 혐오의 이미지는 거의 모든 주변적 존재를 향할 수 있다. 즉 심한 편견의 어둠 속에서 당신이 미워하는 사람들은 모두 똑같아 보이는 것이다.
--- p.252

한 고전 신화에 대한 “이해라는 사건”은 다른 시간대의 다른 “이해라는 사건들”에 말을 건네며, 신화에 영감을 주는 동시에 신화로부터 달아나는 공통된 인간 경험을 이해하려는 언제나 좌절되는 시도들을 통해 그들과 만난다.
--- p.351

내러티브의 생태학에서 재활용은 매우 오래된 과정이다. 끊임없이 사용되는 다른 모든 것처럼, 미드라시 속 진리처럼 신화는 부서졌다가 다시 고쳐지며, 없어졌다가 다시 발견된다. 신화를 찾아서 고치는 사람들, 이를 재활용하는 재주꾼이 레비스트로스가 브리콜뢰르 ― 영어권에서도 유명해진 용어 ― 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다.
--- p.352

요령은 레비스트로스가 마침내 스스로를 해체시키기 바로 직전에 그를 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가늠하기 어려운 순간이다. 그것은 버스 안에서 한 사람이 어떤 정류장을 물었을 때, “저를 잘 보고 있다가 제가 내리기 바로 직전에 내리세요”라고 대답한 여자 이야기를 상기시킨다. 우리는 레비스트로스의 버스에서 그가 내리기 한 정거장 전에 내려야만 한다. 텍스트에 진정으로 몰두하기 위해서는 구조주의자들이 우리를 위해 말끔히 청소해놓기 전에 한동안 텍스트의 진창에서 뒹굴어야만 한다. 나는 우리가 공허한 미시 신화에서 멈춰서는 안 되며, 이것을 텍스트로 꽉 채워야만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이론적 구축물인 거시 신화로 너무 빨리 달려가서도 안 된다. 우리는 텍스트에 오래오래 머물러야만 한다.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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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도니거의 학식과 통찰력을 독창적이면서 눈부시게 드러내주는 이 책에서 도니거는 항상 흥미롭고 풍부한 주제로 가득 찬 신화에 대한 견해를 보여준다. 도니거의 주옥같은 학문적 업적에 더해진 또 하나의 백미.”
- 브루스 로렌스 (듀크대학교)
“매우 짜릿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웬디 도니거는 플라톤으로부터 신화는 참과 거짓 모두일 수 있다는 이해를 끌어오며, 다른 많은 전통에서 나온 풍부한 이야기와 민담들을 검토하면서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서 계속 이어져오는 신화의 역할을 독창적으로 탐구한다.”
- 얼윈 매리지 (『신학 서적 리뷰Theological Book Review』)
“종교학 전반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특히 주목해야 하는 책. 『암시된 거미』는 도니거의 책들 중 가장 본격적으로 방법론과 관계된 책이며, 따라서 이 책의 중요성은 신화 자체의 분석보다도 신화의 비교 연구를 지지하는 논의들에 있다.”
- 『종교학 리뷰Religious Studie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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