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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자연사 에세이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

[ 양장 ] 한국연구재단총서 학술명저번역-53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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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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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612g | 152*214*30mm
ISBN13 9788957332818
ISBN10 895733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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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자연사 책을 일종의 특효약으로 곁에 두고 지내는데 그런 책을 읽으면 온몸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자연은 병든 자에게는 정말 병든 것이지만, 건강한 자에게는 건강의 원천이다. 자연의 미가 지닌 특성을 깊이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해나 실망도 다가올 수 없다. 자연의 평정을 공유하는 사람이 절망이나, 영적 혹은 정치적 압제나 노역의 교리를 가르친 적은 없다. --- p.12

물고기의 이름과 서식지만 알게 되어도 물고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법이다. 나는 물고기들의 지느러미 줄이 몇 개인지, 측선의 비늘이 몇 개인지도 알고 있다. 시내에 피라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모든 지식 면에서 그만큼 더 현명해졌고 모든 행운을 누릴 자격도 그만큼 더 갖추게 된 것이다. 그래서 피라미와 더 교감해야 하고 어느 정도 그의 친구가 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 p.29

“올바른 관찰 태도는 몸을 수그리는 것이다”라는 말은 참 적절하다. 지혜는 조사하지 않고 바라본다.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비로소 제대로 볼 수 있다. 철학의 시작은 느린 법이다. --- p.43

이 나무꾼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흔적이 얼마나 많은지 보라! 이 나무토막을 보면 그의 도끼가 얼마나 날카로웠는지를, 그리고 도끼를 내리친 경사면을 보면 그가 어느 쪽에 서 있었는지, 그가 나무 주위를 돌지 않고 나무를 팼는지 혹은 손을 바꾸었는지의 여부를 짐작해볼 수 있다. 쪼개진 나뭇조각들이 휜 모습을 보면 그 토막이 어떻게 떨어져 나왔는지를 알 수 있다. 한 나무토막에는 나무꾼과 세계의 모든 역사가 새겨져 보관되어 있다. --- p.86

나는 자연을 위해, 절대적인 자유와 야성을 위해 한마디 하고자 하는데 이는 예의 바르기만 한 문화나 자유와는 대조되는 것으로서, 인간을 사회의 구성원이라기보다는 자연의 거주자 혹은 구성원이요 일부로 간주하는 것이다. 문명의 옹호자들은 충분히 많기 때문에 나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아주 강한 진술이 될지도 모르겠다. 문명은 목사, 학교 위원회, 그리고 여러분들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 p.125

사과나무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는 놀라울 정도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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