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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팔세대 정기룡, 오늘이 더 행복한 이유

오팔세대 정기룡, 오늘이 더 행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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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04g | 135*200*16mm
ISBN13 9791162180884
ISBN10 1162180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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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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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직위에 있었다는 것은 사실 현재를 성실히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뿐이다. 늘 차고 있었던 완장을 내려놓아야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를 볼 수 있다. 나를 굳건히 지켜줄 것 같았던 그 완장 없이 나는 다시 맨몸으로 인생 후반기를 달려가야 한다. 학창 시절 때만 해도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취업을 한 다음 결혼하는 것까지를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 결혼을 해서는 자식들 잘 키우고 시집장가 보내면 잘 사는 것이라 여겼다. 그렇게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삶의 숙제를 잘 완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퇴직 이후에도 40년이나 남은 인생의 계획표를 다시 세워야 하는 것이다.
--- p.6

내가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내 이름 옆에 걸려 있는 경찰서장, 박사, 고문 등등 그동안 차고 있던 완장들은 과거의 완장에 지나지 않는다. 가급적 빨리 완장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할 때다. 과거의 완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면, 얼른 다 내려놓자.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려면 지금의 나를 움츠리게 붙잡는 마음, 완장을 내려놓을 용기가 필요하다.
--- p.19

노래를 만들어서 발표하면 여기저기 다니며 노래도 부르고 돈도 벌고 노래방에서 내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때 만든 앨범이 지금은 창고 안에 수북하게 쌓여 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음반은 나에게 주는 포상과도 같은 것이었으니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나의 모든 시선은 남을 향하고 있었다. 가족, 동료, 친구…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나에게는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 그렇게 살아온 나에게 그간 고생했다고,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며 꼭 한 번 안아주자.
--- p.49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오른쪽 손목에 있는 ‘보이지 않는 시계’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 왼손에 찬 시계는 현재 시간을 알려주며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데, 오른쪽 시계는 거꾸로 100부터 37까지 내려와 있다. 그 숫자가 갑자기 0이 될 수 있으니 정신 차리라고 째깍째깍 바쁜 소리를 낸다. 삶이 팍팍하다 보니 왼손에 찬 시계를 보기도 어려운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럴수록 오른손에 찬 손목시계를 봐야 하지 않을까?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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