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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백자

슬픈 백자

: 다산의 아들 유산의 개혁과 분노, 그리고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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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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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3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516g | 132*195*30mm
ISBN13 9788996921455
ISBN10 89969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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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차벽
저자는 죽은 다산 보다는 살아있는 다산을 만나기 위해 그를 찾아 줄곧 걸었고 다산 벽이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 다산의 큰아들 유산은 만여 수의 시를 지은 시인이었으며 이름난 의사에다 아버지 개혁사상을 물려받은 대학자였다. 말년에 음직으로 섬봉에서 사옹원 분원의 감역까지 지냈다. 저자는 그 시대의 아픔이 이 시대까지 지속되고 있음을 깨달으며 오늘도 걷고 있다. 저자는 한양대학교를 졸업했고 동 대학 환경대학원과 서강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이전 글로는 ‘다산의 후반생’(2010, 돌베개)과 ‘다산의 연인, 호수야! 호수야!’(2012, 희고희고) 소설이 있다. 우리나라 토기와 조선백자에 심취해서 전국의 유적지와 박물관을 돌며 작품사진을 찍었으며 두 번의 사진전시회를 연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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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길 아닌 길을 너무 멀리 달려왔다. 자신의 길은 뭉개버리고 보이지 않는 길을 보인다고, 가야 될 길이라고 다들 몰아세워서 어쩔 수 없이 달려왔다. 이제는 돌아갈 수도 없다. 앞보다는 뒤를 지키는 사람들이 많았다. 돌아설 수 없도록 그를 따르던 시종들이 몇 발작 뒤에 머리를 조아리며 서 있었다. 그는 언제나 그들을 멀리 물렸다.

하늘과 땅을 잇고 있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모습들이었다. 그녀들은 남정네들이 가져온 손때 묻은 뒤주에서 조심스레 옷을 꺼냈다. 혈성을 다해 펼쳐든, 해져서 너덜너덜하고 구접스러운 땟국과 피가 어르눅어 누렇게 밴 옷이라기보다는 헝겊 같았다. 통곡하던 사람들이 그 옷을 보자 넋을 잃었다. 감히 쳐다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옷이었고 작금을 이어주는 옷이었다. 통곡에 통곡을 더하니 목이 메었다. 구접스러운 헝겊 같은 옷이 그녀들 하얀 소복과 아우러져 신비스러움을 발산했다. 노드리듯 눈부신 햇살이 도조의 기를 품어내고 있었고 분노의 한이 260여 년을 지난 옷을 통해 여인들 얼굴에까지 서렸다.

불씨는 하늘과 땅을 잇는 신이었고 값진 사기를 만들어내는 힘이었다. 불씨가 하늘의 요술과 만나면 사기의 기려한 형태와 빛깔과 피부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로 양전(왕과 왕비)과 왕손과 삼정승에게 따뜻한 기려함을 누리게 해주었다. 불길이 하늘의 뜻에 순종해야 파품?A을 줄이고 파기장?? 들이 내는 소리가 적었다.
하늘이 내린 불씨로부터 질이 깨어나고 분원이 깨어났다.

어찌 권력이 돈을 주무르게 했을까, 어찌 모산지배들에게 권력으로도 부족해 돈까지 취하게 했을까. 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지조를 허물리는 사람들을 구접스러워 했는데… 청류로 살아온 자신도 돈 앞에서 비굴해져야 하는가. 아무리 돈이 용기를 꺾고 진실까지도 바꾸고 사람을 악하게 하더라도 자신은 그럴 수 없었다. 허나 자신이 가장 자신 없는 일이 돈이었다. 돈은 자신을 약하고 비굴하게 만들며 옥죄는 화근이었다. 돈에 대한 생각을 떠날 수는 없고 생각을 하자니 분통이 터졌다.

옳은 길이 반드시 해결방법은 아닐지라도 그 속에서 찾아야하오. 옳은 길이 고통을 수반할지라도 그 길을 가야하오. 옳은 길이 절망스럽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아야하오.

-나는 하늘을 끌어내리고 땅을 뒤집고 싶을 만큼 후회스럽다. 내 온몸을 소진해서 경전의 뜻 주석하며 개혁저술에 매진했어도 한 백성에게도 그 이로움이 미치지 못했으니…
몸과 마음을 다 태웠어도 회한이 남은 아버지가 애잔해 보였다. 아버지는 상시에 노드리듯 하신 말씀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시 또박또박 그의 귀에 넣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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