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회의실에는 의자가 없다. 다들 서서 회의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회의는 10분이면 끝난다. 많은 직장인들이 ‘회의’라는 말만 나와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한두 시간은 기본이고 하루 종일 걸리는 마라톤 회의도 수시로 해대니 그럴 수밖에. 유니클로가 이런 발상을 하게 된 이유는, 각자의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해 최대의 투자가치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다. --- p.25

야나이 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면 진정한 경영자, 리더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강조한다. 많은 경영자들이 자신의 의사결정으로 사업이 실패하면 어떻게든 만회하겠다는 생각에 똑같은 방식으로 고집을 부린다. 실패라고 인정하기 싫어서 고집을 부리다 대응이 늦어지기 일쑤다. 하지만 그는 빨리 수정하고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 p.56

‘싼 것 치고 좋은 것 없다’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품질이나 가격에 깐깐해진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면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 같은 가격으로는 더 이상 좋아질 수 없고 싸질 수 없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발전도 없고 더 이상 존재할 수 있는 힘도 없어진다. 같은 가격으로도 더 품질이 좋아질 수 있고, 더 좋은 소재를 써서 상품 질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 제품이 새롭게 시장을 지배한다. --- p.72

“무슨 일이든 가장 큰 패인은 내 안에 열정이 사라지는 것이다.” 열정을 가지고 변화하고 진화해야 한다. 유니클로는 이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고 고민하고 ‘이대로 족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 p.135

모든 것은 ‘편하려고 일하는 조직’이 아니라 일을 해서 성공하겠다는 사람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유니클로 직원들은 일에 대해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인생이 걸린 곳이기 때문에 애착을 갖지 않을 수 없다. --- p.164

이미 오래전에 대기업으로 성장했는데 매출이 제자리걸음인 기업이 있다. 다른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해외사업이 미약하거나 해외진출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사적으로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 국제적인 경쟁에 이기지 못하면 다른 외국 기업들이 무장해 들어와 시장을 선점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 p.211

의욕을 상실한 사람들은 대부분 “희망이 없어서”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앞이라도 보여야 힘을 낼 텐데”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누가 대신 앞날을 열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다들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사실을 자주 망각한다.

<b>유니클로 돌풍을 일으키며 세계의류시장 제패를 꿈꾸는 <br/>일본 제일의 부자, 야나이 다다시의 시크릿 시스템!<br/><br/>야나이 다다시는 어떻게 시골 양복점을 일본 최고기업으로 만들었을까?</b><br/><br/>10년간의 일본 장기불황, 그리고 2008년, 2009년 세계불황 속에서도 나 홀로 눈부신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해마다 경이로운 매출을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이 기업은, 이제 더 이상 일본 국내 시장에 만족할 수 없다며 전 직원이 한결같이 세계시장 제패를 외친다. <br/>‘싼 게 비지떡’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최고의 품질을 최저의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기업철학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유니클로가 그 주인공이다. 유니클로는 현재 일본 의류업체 1위 기업이며, 2009년에는 그 기업을 이끄는 야나이 다다시가 닌텐도의 오너인 야마우치 히로시를 제치고 일본 최고의 부자로 등극했다. <br/>사양산업이라 부르는 의류산업에서 어떻게 일본 최고의 부자가 나왔을까? 일본전산의 나가모리식 돌파경영 비법을 소개한『일본전산 이야기』를 펴내 베스트셀러로 만든 솔로몬연구소 김성호 대표가 이번에는 일본 현지로 날아가 생생한 현장 인터뷰를 통해 유니클로의 성공 비결을 속속들이 파헤쳤다. <br/>저자는 유니클로를 “멈추지 않는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를 여는 기업”이라고 표현한다. 변화와 혁신은 한때 사람들이 환호하는 유행어라 아니라 기업이라면, 특히 성공하고 싶은 기업이라면 늘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br/>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1승 9패 유니클로처럼’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나타내듯이 아홉 번 실패하더라도 한 번 승리하면 그 실패를 모두 상쇄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기필코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처음 기업을 시작할 때 지녔던 벤처정신을 늘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br/>그리고 한국 기업들이 배워야 할 유니클로의 독특한 경영 방식으로, 단기간 내 유능한 인재를 만드는 유니클로식 압축 성장법과 나이?학력을 파괴한 완전실력주의를 소개한다. 여기에 덧붙여 1분 1초를 소중히 여기는 스피드 정신을 성패의 핵심으로 꼽는다.<br/><br/><b>실패는 성공의 씨앗을 얻기 위함이다</b><br/><br/>야나이 다다시가 부친이 20여 년간 운영하던 지방의 작은 양복점을 물려받아 오늘날 일본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었다.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그가 지방 양복점을 운영하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지방에서 동경 명문대까지 간 놈이 고작 시골에서 이런 일을 하냐”는 비아냥거림도 있었다. 그리고 “여태 잘해왔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이 사장 아들이랍시고 사사건건 간섭한다”라며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해 직원들이 하나둘 떠나갔다.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때도 여전히 실패는 계속되었다. 그러나 야나이 다다시는 실패 후 주저앉아버리는 여느 경영자들과 달랐다. “패배로 끝나면 도전의 의미가 없다. 패배는 끝이 아니라 성공의 씨앗을 얻기 위함이다. 실패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라며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실패 뒤에 더 크게 성공했다. 이 책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해 상실감과 좌절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br/>얼마 전 일선에 복귀한 삼성 이건희 회장은 “지금의 삼성의 대표 상품은 10년 후 모두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일본기업에게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2010년 신년사에서 “올해도 경영환경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 자세로 나선다면 목표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r/>이런 절박한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기업이든 개인이든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낸 곳이 바로 유니클로다. 저자가 “유니클로에서 우리의 미래를 열어갈 힌트를 찾아내자”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