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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아다다 외

백치 아다다 외

[ 양장 ] 한국대표문학선-0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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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34g | 128*190*30mm
ISBN13 9788994217314
ISBN10 8994217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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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계용묵
계용묵은 1904년 평북에서 전통적인 대가족 제도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삼봉공립보통학교를 나와서 중동학교에 입학했으나 근대적 교육제도를 멀리하는 조부의 엄명으로 중단하고, 다시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지만 역시 조부에 의해 중단하고 귀향했다. 한문 수학을 하면서도 김동인이 펴낸 동인지 《창조》를 읽으며 문학의 꿈을 키웠다. 1925년 조선문단에 <상환>이 추천되면서 문단에 나타났으며, 일본 도요대학에 유학하면서 새로운 문학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35년 조선문단에 <백치 아다다>를 발표하여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조선일보 출판부에 근무하였으며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기도 했다. 1961년 현대문학에 <설수집>을 연재하던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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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는 여전히 벗들이 졸리는 눈에 잠을 싣고 그린 듯이 앉았다. 그 모양은 자기에게 대해 심히 미안해하는 거동같이 짐작되었다. 그것이 그에게는 한껏 불쌍하게 보였다. 이미 받은 상처니 앉아서 밤을 새며 졸아야 자기에게는 하등 필요가 없는 것을 인사상 자기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졸고 있는 것이다. 자기의 신변에 위험이 미칠 염려가 있을 경우에는 인사에 그렇게 무디다가도 신변의 위험을 느끼지 않을 때에는 이렇게도 마음 놓고 거룩하게 인사를 베푸는 벗들이다. 이 벗들이 자기의 벗이요, 자기는 또 그 벗들의 벗이 된다. 그리고 자기는 그들에게 절대의 우정의 대상이 된다. 절대의 우정의 대상이 됨으로써 서울로 다시 올라오게 되어 받은 상처가 지금 머리에 크다. 아니 마음에 크다. ---<유앵기>에서

1940년대 일제 말기에 접어든 이후의 계용묵에게는 상반된 두 가지 기록이 남아 있다. 하나는 그가 일본의 싱가포르 점령을 축하하는〈일장기의 당당한 위풍〉을 썼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가 1942년경 투서로 인해 일본 천황 불경 혐의로 경찰서에 끌려가 2개월간 옥고를 치렀다는 것이다. 이 서로 상반된 두 장면은 일제 말기를 견뎌내야 했던 우리 작가들의 삶이 지극히 견디기 힘들었음을 시사한다.
---<작품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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