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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의 사회학

클릭의 사회학

: 페이스북에서 위키피디아까지 디지털 민주주의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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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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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03쪽 | 688g | 153*224*35mm
ISBN13 9788993985924
ISBN10 899398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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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항우
2004년부터 현재까지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산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 석사를 마쳤으며,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박사 논문 “Implosion and Virtuality: Virtual Interactivity and Interactive Virtuality”)를 취득했다. 비판사회학회, 한국사회학회 이사, 국가인권위원회 정보인권위원을 역임했고, 참여연대의 참여사회연구소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제 학술지와 국내 학술지에 정보사회학 분야의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정보사회의 이해』, 『정보사회와 디지털 문화』가 있고, 옮긴 책으로 『현대사회ㆍ정치 이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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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디지털 미디어는 예전처럼 공식적인 집단이 독점했던 대규모의 전문적이고 중앙 집중적인 집합 행동 대신에 분산성, 수평성, 개방성, 다양성, 유연성, 비공식성의 원리에 토대를 둔 집합 행동이 표출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준다. 게다가 합의의 형성보다는 상이한 입장들이 활발하게 표출되고 서로 역동적으로 경합하는 사이버 토론 공간은 사회 질서에 대한 반본질주의적 태도가 확산되는 탈근대 정치의 무대가 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한 지적, 문화적 공유 자산의 생산 확대는 전통적인 자본주의 사유화 논리와 점점 더 대립하고 있다.--- p.10

그러나 싸이월드의 일부 이용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공적 자아에 관한 관심 또는 ‘인기’에 관한 집착이 반드시 지나친 ‘노출증’ 또는 ‘노출 경쟁’으로 귀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미니홈피에서 나타나는 행위는 상황의 불확실성이나 의혹 또는 위협에 많은 영향을 받는 행위이다. 신생아 학대 사진을 올려 사회적 파문을 낳은 ‘산부인과 간호 조무사 사건’이나 ‘서울대 도서관 폭행 사건’, 그리고 ‘연예인의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 등은 미니홈피에서 나타난 행위 또는 개인 사이트가 순식간에 커다란 공적 분노와 반감의 표출 대상 또는 범죄 행위의 공식적 증거 자료로 얼마든지 이용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사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행위의 사적 성격과 공적 성격이 얼마든지 서로 뒤섞일 수 있는 상황은 싸이월드에서 나타나는 자아 표현이 맹목적인 노출 경쟁이 아니라 싸이월드의 사적, 공적 성격에 관한 이용자들의 의식적 조율을 자아 표현의 필수 조건으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p.75

A의 실명과 거주 지역을 아는 멤버가 있기는 했지만, A와 접촉할 수 있을 만큼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멤버들 중 누구도 A의 실제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알지 못했다. 그룹 멤버들은 A가 자주 방문했던 다른 뉴스그룹을 검색하고, A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와 접촉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 신문의 부고란을 찾아보기도 하고, A가 이사한 마을의 실종자 보고서를 검색하기도 했다. 나아가 A의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지역 도서관에 연락도 하고, 병원에 전화를 걸어 혹시 A가 입원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룹 멤버들은 A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 무력감을 느낀 한 멤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충분해. 나는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많은 애착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 중의 하나다. 그래서 아마 그것이 내가 이 모든 혼란에 약간 당황스러워하는 이유일 것이다. 내 생각에 ‘혼란’이라는 것이고, 폄하하는 그런 말은 아니다.”--- p.135

위키피디아 공동체에서 전문성의 협소함에 관한 이런 지적은 종종 설사 공식 자격 획득 과정이 아닌 비공식적 과정으로라도 누구든지 어떤 분야에 충분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전문성은 얼마든지 획득할 수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과 결합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앞서 언급한 ‘암묵적 지식’처럼, 일반인들 또는 아마추어들도 조류에 관한 오랜 기간의 취미 생활이나 관찰 활동을 통해 동물학 학위를 가진 전문가보다 조류의 특정 측면에 관해 더 잘 아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성의 협소함에 관한 지적은 종종 “그 누구도 모든 것에 관한 전문가라 할 수 없으니, 우리는 모두 비전문가”라거나, 또는 “모든 사람은 적어도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는, 전문가와 비전문가 구분을 사실상 부정하는 주장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p.172

대책회의는 아고라 게시판에 나타난 참여자들의 이런 주장과 태도에 동의하였다. ‘대책회의’의 시각은 “국민이 더 잘 알고 더 잘 실천하는데 계몽하겠다고 하는 것은 망상입니다”라거나 “우리 사회가 촛불항쟁을 거치면서 ‘평범한 시민’들이 주도하는 참된 참여민주주의 사회로 눈부시게 발전해가고 있다”는 종류의 논평으로 나타났다. 대책회의의 이런 반응은 디지털 시대의 대규모 집합 행동에는 이제 전통적 운동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이었다. 실제로 2008년의 촛불 시위에서는 1987년 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와 같은 강력한 운동 지도부, 독재 타도와 직선제 개헌이라는 통일된 구호, 공권력에 대항한 물리적 싸움의 단일한 대오 등과 같은 사회운동 양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p.205

확실히 이 운동 그룹들과 ‘함께 점령’ 페이스북 그룹의 관계는 결코 수직적이거나 중앙집중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서로 동등하고 자율적인 위치에서 월가 점령 시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협력했다. 이 운동 그룹들은 월가 점령 시위나 ‘함께 점령’ 그룹하고는 독립적으로 자신들만의 자율적인 점령 시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리고 이 그룹들의 점령 운동을 자신의 사이트에 적절하게 연결함으로써, ‘함께 점령’ 그룹은 월가 점령 시위가 훨씬 더 다양하고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요컨대, ‘함께 점령’ 페이스북 그룹과 이 프로젝트 그룹들 사이의 수평적 네트워크는, 그림 1에서 나타나듯이, 월가 점령 네트워크 운동 속의 하나의 중요한 허브 사이트를 형성했다.--- p.237

[발췌 7]에 나타나듯이, 원래 ‘개똥녀’ 사건은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방치한 데서 발생한 사건이다. 그러나 ‘개똥녀’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는 과정에서, 이 사건은 ‘개똥녀’의 납득할 수 없는 행위(“물론 그 여성의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자체보다는 ‘개똥녀’에 대한 사이버 폭력이 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는(“하지만 본인 말은 한마디 들어보지 않고 …… 인신공격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사건으로 전환되었다. 논란의 과정에서 ‘개똥녀’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의제가 전혀 새롭게 설정된 것이다. ‘개똥녀’의 행위가 더 이상 논란의 주제가 되지 못하고, ‘개똥녀’를 향한 폭력적 행위가 언어 게임의 주요 대상이 돼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의제 설정은, 정부의 “강도 높은 감시활동”이 암시하듯이, 인터넷 실명제 도입 주장이 자연스럽게 수반되게 만들었다.--- p.291

그런데 좀더 급진적이고도 근본적인 행위 전략은 합의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토론을 통해 도출될 수 있는 것으로 보지 않고(“이해를 통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치 세력들 간 권력 투쟁의 결과 형성되는 힘의 관계에 의해 강제된다는 담론을 구축한다(“전적으로 힘의 문제이니까요”, “국민적 합의는 깨어지기 쉬운 유리병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담론 전략은 불평등한 권력 관계로부터 발생하는 갈등과 분열을 부정적이고도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만든다(“그저 분열적 상황에 대한 혐오에 눈을 돌리기만 하시려 하면 앞으로의 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헌법재판소의 법적 권위를 강조하고 합의가 갖는 규범적 구속성에 호소하는 것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 입장의 헤게모니를 강화하기 위해 동원하는 하나의 행위 전략에 불과한 것이 될 수도 있다.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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