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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로 삶을 편집하다

___로 삶을 편집하다

서재윤 | 예미 | 2020년 0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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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90g | 140*205*15mm
ISBN13 9791189877187
ISBN10 118987718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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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생활 글의 자료들을 6여 년 준비하면서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자료들을 한 줄 한 줄 그으면서 구체적으로 옮겨보니 더더욱 부끄러운 마음에 ‘글 쓰는 것을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참 많이 들었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타이르며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현재가 중요한 거야’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방황의 시기를 거쳐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p.11

20여 일 일한 대가를 받아 나온 터라 아직은 약간의 돈이 남아 있었지만 외롭기도 하고 집 생각이 많이 났다. 처음으로 번 돈은 부모님의 속옷을 사 드리면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속옷을 준비하고 용기를 내서 집으로 전화를 했다. 다행히도 엄마가 전화를 받았다. “야! 이놈이 살아 있었구나. 용서하겠으니 얼른 집에 들어와서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집을 들어갔더니 어이가 없으신지 정말로 꾸중은 별로 안 하고 다른 학교에 전학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며 동분서주였다. 며칠을 집에서 지내니 미안한 맘도 들고 답답하기도 하고 또다시 집을 나왔다.
--- p.25

이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여학생 두 명이 손님으로 들어왔다. 개업 집에서는 떡을 준다며 들어오자마자 떡부터 달라고 하고는 가장 기본을 주문했다. 십여 분 뒤, 자리를 일어서는데 은박쟁반의 떡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고, 생맥주 컵은 입도 대지 않았는지 치우려고 컵을 잡는데 찰랑거리며 넘쳐흘렀다. 이후 두세 차례는 더 다녀갔는데 하루는 한 여학생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젊은 사람이 무슨 술집을 하고 있어요. 공부를 해요, 공부.”
이 말을 남기고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이 중 공부하라고 말한 여학생이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세 아이의 엄마이다.
--- pp.42-43

이렇게 서로 왕래한 것이 요즘 이야기하는 상견례가 된 셈이었고 어쩔 수 없이 결혼은 승낙되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결혼으로 집은커녕 살아가야 할 방마저 마땅치 않았다.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어 더위가 시작될 무렵 결혼식을 치러야만 했고 뱃속의 태아는 무럭무럭 자라 추위가 자리 잡을 때쯤 태어났다. 여자아이였다. 나는 갓 태어난 아기를 보고도 현재 처한 우리 부부의 환경--- p.학생신분) 때문인지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시간이 흘러 아내의 졸업식 날이 되었고, 100일도 되지 않은 아기를 안고 기념촬영을 했다.
--- p.57

신학기는 다가오는데 아직 교재준비는 물론이고 상가건물마저도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신학기는 맞이해야 한다. 서점 앞에다가 박스를 깔고 출판사에서 직접 사 온 책이며 시내 서점에서 정가 그대로 주고 사 온 책들로 난전을 만들었다. 교재의 종류도 부수도 한두 발짝만 내디디면 손에 닿을 정도였다. … 약간의 바람에도 책장이 나풀거리고 책이 몇 권씩 놓이지 않아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난전에 깔아 놓은 종이 박스가 책을 안고는 저 멀리 나가 떨어졌다. 내가 봐도 서점이 아니라 그냥 중고 책을 파는 노점상이었다. … 신학기를 치르고 나니 ‘와아!, 이거 보통 일이 아닌데’ 하고는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힘차게 동여매었다.
--- pp.86-87

두 학기를 경험하고 나니, 베테랑급의 구내서점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필요한 교재를 제 종류별로 수강인원 수만큼 확보하는 것만이 그 길이었다. … 닥치는 대로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대구 시내에 있는 한 대형서점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형서점은 몇 개의 출판사와는 대구권 총판을 하고, 교재출판사에 관련해서는 거의 다 거래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날 이후로는 서점에 출근하자마자 아내에게 기본적인 것을 설명하고는 곧장 대형서점으로 달려갔다. 스스로 일도 거들며 마음에 들려고 노력했다.
--- p.97

지금은 퇴직을 한, 특정 교수의 이야긴데 사용교재를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런 일이 몇 차례 반복되다 보니, 나는 그 연구실을 통과하고 지나다녔다. 어느 날, 그 연구실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큰 소리가 들렸다.
“보이소, 여기도 좀 들어와 봐요.”
연구실로 들어갔더니 “아이쿠 내 참, 이만큼 부지런한 사람은 처음 보네” 하면서 오히려 나를 기다린 것처럼 사용교재를 적어 놓은 쪽지를 건네주는 것이었다. 이런 노력으로 사용교재를 알아내는 일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되고 서점도 다소의 안정기를 찾아갈 무렵 새로운 큰 소식을 접하게 된다.
--- pp.111-112

그분은 과연 내가 설명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몰랐을까? 왜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까? 등 나는 그분이 구체적으로 나의 설명을 듣지는 않았지만 ‘아, 너 정말 솔직하구나. 그런 마음이라면 나는 너를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아마 이런 생각으로 나의 마음을 읽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 --- p.114

인생도 계약직이란 말이 있다. 다만 계약 일자는 알고 있지만, 종료 일자를 모를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계약’이란 단어 때문에 즐겁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나도 이 계약이란 단어 때문에 울고 웃기를 여러 번 했다. 계약만료 일자가 다가오면 내 가슴은 쪼그라들고 잠을 설치곤 한다.
--- p.190

이 시기에 서점의 공개입찰이 진행된다는 통보가 날아왔다. … 몸이야 정상이란 말을 들었지만, 마음은 완전 쑥대밭이었다. ‘어디에도 기댈 곳도 없고 어디에 의지하지?’라며 생각 중에 엄마가 일러 준 ‘슬프고, 힘들고, 괴로울 때도 기도로써 극복해라’란 말이 와닿았다. 마침 성당에 9일 기도 기간이 다가왔고 하루도 빠짐없이 힘껏 매달렸다. 그러고는 결과의 날이 밝았다. ‘서재윤으로 낙찰되었습니다.’ 이 기쁜 마음을 말로써는 표현할 길이 없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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