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고등학교에서 윤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는데, 니체를 논할 때면 늘 눈이 빛났다. 무뚝뚝한 성격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사랑했지만 육아 방식만큼은 매우 쿨해서 그의 어리광은 언제나 잘 통하지 않았다. 고집스런 성격의 누나는 많은 영감을 주었는데, 어린 시절 그는 누나에게 잘 보이려고 늘 노력했다.
중고교 시절 일본으로 파견 간 아버지를 따라 몇 년 동안 동경에 살면서 동경한국학교 고등부를 졸업했다. 1992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모 대기업과 외국인 회사를 다녔지만,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어 회사를 그만두고 만다. 그러고는 남들과의 처절한 경쟁이 필요 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내고 스스로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직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어느 순간 조종사란 직업이 그의 생각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1995년, 마침내 조종 훈련생으로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그때부터 미국 북캘리포니아 리버모어와 제주도를 오가며 비행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27살일 때다.
1998년 드디어 대한항공 정식 부기장이 되어 비행을 시작했고 ‘MD-11’과‘ A330’이라는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2009년, 비행을 배운 지 14년 만에 기장으로 승격했고, 지금까지 A330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다.2011년 현재 두 아이와 아내와 함께 서울에 살고 있으며, 철없는 비행중년은 오늘도 낡은 비행 가방을 들고 인천공항을 서성이고 있다. *블로그 주소 http://blog.daum.net/30percentoff
깊이와 감동으로 파일럿의 세계를 보여주다 항공업계를 포함하여 어떠한 전문 분야에서도 신지수 기장의 글보다 더 깊이 있고, 전문적이며, 감동적인 글을 보지 못했습니다. 조종사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비행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서용수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장, B747-400 기장)
하늘 위에서 땅 위의 삶을 조명하다 비행과 조종사, 모든 남자들의 꿈입니다. 이것은 생텍쥐베리의 작품과《갈매기의 꿈》같은 소설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작품들은 환상적이거나 감동적이기는 했지만 현실적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지수 기장에게 있어서 비행이란 매일매일의 삶이며 인생입니다. 그 비행의 체험이 하늘로부터 보통 사람들의 영역인 땅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더 진한 감동과 공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 많은 시간을 죽이며 그대와 태평양을 날던 때가 그립습니다. 수많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한 권의 자서전을 보는 듯합니다.” 김홍연 (대한항공조종사노조위원장, A330 기장)
긴장감 넘치는 비행의 순간들, 그 속에 깃든 참된 삶의 의미 훌륭한 작가는 사소한 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반면 뛰어난 작가란 비행 같은 특수한 일로도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가입니다. 신지수 기장은 정말 뛰어난 작가입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김종오 (대한항공 B747-400 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