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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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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 유인경 기자의 더 생생하게, 즐겁게,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 EPUB ]
리뷰 총점9.0 리뷰 43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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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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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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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2.0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2.4만자, 약 4만 단어, A4 약 78쪽?
ISBN13 979118568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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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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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갱년기는 어쩌면 축구 경기처럼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의 하프타임인지도 모른다. 전반전을 열심히 뛰었기에 피로감이 몰려들기도 하고, 후반전에 대한 불안감이 교차하는 시기. 전반전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둔 이들은 좀 느긋하고 여유롭게 후반전을 맞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부진한 기록을 점검하며 다시 계획을 짜거나 체력을 비축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삶을 새로 정비하는 것이 꼭 지난 세월보다 더 분발하라는 의미는 아닐 게다.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에게 위로를 주고, 좀 나태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열정의 불을 댕기고, 늘 타인을 향해 있던 시선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리는 시기가 갱년기가 아닐까. 매사에 무딘 나는 아직 갱년기 우울증이나 불면증 안면홍조 등의 전형적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다. 몸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아프다고 아우성이지만 아직은 폴짝폴짝 뛸 수도 있고 시탐도 변함없다. 그리고 갱년기가 별로 두렵지도 않다. 나만 겪는 일도 아니고, 평생 가는 것도 아니고 터널을 지나듯 거쳐야만 하는 길이라면 터널 속에서 잠깐 눈을 감고 졸면 다시 밝은 빛이 보이듯 그렇게 버텨보련다. ---pp.39-40

나는 이제 50세가 참 평화롭다. 공평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사십대는 사실 별로 공평하지가 않았다. 동창이라도 어떤 친구는 부장이고 다른 친구는 고속 승진해 사장 명함을 내밀기도 했다. 한 친구는 벌써 정교수인데 어떤 친구는 여전히 시간 강사이고, 조숙한 친구는 일찍 결혼해 아이를 대학에 입학시키기도 했지만 늦둥이를 낳은 친구는 유치원의 재롱잔치에 참석했다. 정성껏 미모와 몸매를 가꾼 친구는 노처녀로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같이 있으면 은사로 오해받을 만큼 노안 친구도 있었다. 강남에 100평 규모의 저택에 외제 승용차를 가진 친구도 있고 여전히 변두리 전세를 면치 못하는 친구도 있었다.
막상 50세가 되고 보니 그 격차들이 참 많이 평준화됐다. 초고속 승진한 친구도 회사에서 물러나 오히려 ‘기일~고 가아~늘게’ 회사 생명을 이어가는 만년 부장 친구를 부러워하고, 정교수들도 예전처럼 누렇게 바랜 강의 노트로 버티던 세상은 지났다며 투덜거리고, 융자 안고 큰 집 산 친구는 부담을 느끼지만 전세 사는 친구는 세금 걱정은 없다며 편해 하고 팽팽한 미모를 자랑하던 친구도 세월의 흐름은 막지 못해 노안이 왔다며 돋보기를 쓰고. 부자건 가난하건, 뚱뚱하건 날씬하건 폐경기와 흰머리와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 정보를 나눈다.
펄펄 뛰는 생선회는 아니지만, 이미 소금 뿌려져 구워진 꽁치처럼 상에 올려도 손길은 잘 안 가지만, 그래도 남겨뒀다가 다시 찌개거리로도 쓰일 나이가 50세인 것 같다. 잘생긴 남자를 만나도 가슴이 쿵쾅거리진 않지만 한심한 남자를 보면 그래도 저런 인간을 남편으로 안 만나 참 다행이다 하는 생각에 안도의 숨을 내쉬고, 생일날 선물을 요구하기보다는 “현찰로 달라, 이왕이면 신사임당으로 두둑이……”라며 솔직해지고, 목욕탕에서도 날씬한 처녀들의 몸매와 비교하며 속상해 하기보다 몸의 선이 나보다 더 허물어진 아줌마들을 보며 ‘저이보다는 내가 낫다’는 위안을 삼는다. 안 되는 건 절대 안 된다는 걸 아는 지혜가 생긴 것이다.
지난 50년간, 남의 꽃밭에 무슨 꽃이 피었나, 어떤 꽃이 더 예쁜가 구경하느라 열등감에 시달리고 내 꽃밭을 못 가꾸다가 이제야 내 꽃밭에 눈을 돌리는 나이가 50세다. 이웃 꽃밭처럼 화려한 장미나 백합은 없어도 내 꽃밭의 친근한 채송화나 맨드라미의 소박함에 행복해 하고, 내가 갖지 못한 것보다 가진 것에 더 감사하게 된다. ---pp.90~92

언젠가 딸아이가 이런 말을 했다.
“엄마. 나이 드신 어른들이 귀여워 보이는 비결이 뭔 줄 알아? 호기심이야. 잘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묻거나 자료를 찾아보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이면 눈이 저절로 빛이 나고 표정이 귀여워진다니까.”
맞는 말이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지 않고 ‘그런 게 아니지’ ‘자네가 아직 덜 살아서 그런데’ 등으로 제압하기 보다는 ‘아, 정말’ ‘이것 좀 알아봐줘’라고 말하면 표정이 부드럽고 귀여워진다.
휴대폰을 비롯해 모든 일상의 기기나 환경이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진리라고 믿던 가치관도 달라지는 요즘, 기존의 정보나 상식으로는 현대사회에 적응하기 어렵다. 모를 땐 후배에게건 자식에게건 손주에게건 물어봐야 한다. 또 호기심을 가지면 세상이 더 넓고 화사해지고 흥미진진해진다. 물론 도박이나 마약,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등에 대한 호기심은 흥미진진을 넘어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이지만.
귀엽게 구는 것이 양 주먹을 쥐며 ‘뿌잉뿌잉’ 애교를 떨고 멜빵바지를 입고 어린아이처럼 굴라는 것이 아니다. 니체도 강조했듯주변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편견이나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도 말고, 실수를 하거나 망신을 당해도 툴툴 털고 다시 일어서고, 싸운 후에도 금방 화해하고 헤헤헤 웃을 수 있는 것이 어린이다움의 본질이 아닐까.
부모의 요구대로, 주변 사람들의 눈치 보며, 사회구조에서 시키는 대로 낙타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사막을 헤매며 살다가, 나이들면 사자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큰 목소리를 내고 참아왔던 분노도 표출하고, 그러다 더 나이 들면…… 다시 어린이처럼 유연한 사고와 호기심, 그리고 사소한 일은 금방 잊는 지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 나는 권위를 내세우려 하지 말고, 편견의 벽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울다가도 뚝 그치고 씩씩하게 웃으며 다시 일어서는 어린이다움과 천진한 귀여움을 배워야겠다. 당치도 않는 섹시함이나 내겐 너무 버거운 지적인 분위기나 입 다물면 딱 5분간만 버틸 수 있는 우아함으로 승부하기보다, 내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귀여움을 추구하려고 한다. 앞으로 최대 목표는 귀여운 할머니로 늙는 것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 나오는 할머니 탐정 미스 마플처럼 내공은 가득하지만 항상 수줍은 미소를 짓고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는 그런 할머니 말이다. 물론 귀여움과 주책은 종이 한 장 차이긴 하지만…….
---pp.237~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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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의 인격을 B&G의 수준으로 평가한다(B&G는 ‘뻥and구라’의 약자다). 내면의 깊이가 묻어나는 이야기가 풍요로워야 멋있다는 말이다. 유인경처럼 ‘B&G’가 센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게다가 그녀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재미있어도 너무 재미있다. 나름 한 ‘B&G’하는 사내들도(예를 들어 조영남이나 나 같은 이들)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귀를 쫑긋 세우며 몰입한다. 이야기가 재미있지만 어느 순간 가슴 끝이 시려오는 통찰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나이 듦’의 문화사적 의미를 그녀만의 보케블러리로 풀어냈다. 인류가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본 적 없었던 ‘평균 수명 100세 시대’의 혼란과 불안을 유인경은 나잇값 하지 않겠다고, 이제는 나를 위해 살겠다고 아주 당당하고 통쾌하게 저항한다. 이 책을 이제 막 ‘나이 듦’의 무게를 느끼기 시작한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특히 발톱 깎을 때마다 ‘노안’과 ‘뱃살’의 문제를 처절하게 느끼는 이들은 필독이다! ‘나잇값’의 본질은 객관적인 ‘교환 가치’가 아니라 철저하게 주체적인 ‘사용 가치’이기 때문이다.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유인경 기자님을 통해 삶이 나이 들수록 더 풍요롭게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워왔다. 그런 분이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이라고 하셨을 때, 이분이 드디어 일을 내시는구나 생각했다. 나이의 숫자가 주는 무게를 벗어버리고, 젊은 얼굴과 몸매를 되찾는 것이 아닌 젊은 시절의 꿈을 되찾기 위해 “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이라고 선언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나 역시 그 대열에 끼고 싶다. 그래서 나는 나이에 얽매여 스스로 열정을 막아버리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너무 젊어지려 노력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이 바로 전성기임을 늘 기억할 것이며, 그동안 살아오면서 쌓아온 지혜와 장점을 십분 발휘할 것이다!
최유라(방송인)
유인경 기자, 그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행복 바이러스’다. 그녀는 유쾌하다. 언제 어디서나 거침없는 말과 하이톤의 웃음으로 분위기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천생 이야기꾼이다. 어디 그뿐인가. 나이와 무관한 옷차림, 화려한 스타일과 화장을 보면 누군가는 ‘철이 없다’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유인경 선배야말로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상적인 답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모습이 은근히 부러울 수밖에 없다. 그녀를 만나면 누구나 한 번쯤 바라게 될 것이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더 큰 에너지와 열정을 뿜어내는 그녀만의 비법을 훔쳐볼 수 있다니, 이렇게 신나는 일이 있을까? 이십대보다 오히려 더 농익은 매력을 풍기며 멋지게 사는 법이 이 책에 담겼다. 더 이상은 생일 케이크에 초가 늘어나는 일이 두렵지 않을 것 같다.
손미나 (아나운서,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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