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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3년 04월 10일 |
|---|---|
| 판형 | 양장? |
| 쪽수, 무게, 크기 | 28쪽 | 361g | 255*270*15mm |
| ISBN13 | 9788958761594 |
| ISBN10 | 8958761598 |
박태희 글, 그림
|
느림보
|
2013년 0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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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박태희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학에서는 빵을 구웠고,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신 나게 그림을 그리며 그림책을 연구했습니다. 맛있는 빵과 좋은 그림은 형태가 다를 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한국안데르센상 미술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상상력과 즐거움이 담긴 그림책들을 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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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13-05-09
날씨 좋은 봄날, 파란 하늘에 흰구름을 보고 있으면 구름이 도넛도 됐다가, 물고기도 됐다가, 굴뚝도 되잖아요. 자주 먹던 비스킷에 (실수로) 구멍이 하나 더 뚫린 것을 보이면 “눈, 코, 입”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천장에 생긴 얼룩이 '바둑이'로 보이게 되면, 잠자기 전에 '오늘도 우리 바둑이 잘 있나' 확인하게 됩니다.
이런 순간들은 '오늘은 새로운 걸 한번 발견해 볼까?'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을 때보다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을 때, 불현듯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죠.
《학교 동물원》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에 놀러간 아이가 난생 처음 보는 사물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담은 작품이랍니다. 아이가 바라본 공사장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꽥꽥 대는 오리, 뿌지직 똥 싸는 돼지, 사마귀에게 잡힌 애벌레, 타다닥 달려오는 거미, 불을 뿜는 사자……. 신기하게도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어떤 동물인지 더 잘 알아보더라고요.
이 작품은 이런 동물들이 실제로는 어떤 모습인지 맞춰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건 뭘로 보여? 진짜로는 뭐게?" 하고 물어보면 더욱 재밌겠죠. (오리는 나무 실은 자동차, 돼지는 레미콘, 사마귀는 카고 크레인, 거미는 거미 크레인이랍니다~)
저는 이 작품을 만들고 나서부터 자꾸만 주변 사물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출근길에 우연히 발견한 길바닥의 구멍이 “괴물의 입”처럼 보이질 않나, 나무에 얼굴이 있는 것처럼 보이질 않나.
자꾸 이러니까 슬쩍 욕심이 나는 것도 같아요. 저도 박태희 작가처럼, 아이 같이 순수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걸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랄까요. 하지만 그건 애를 쓴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뭔가를 해야겠다, 정답을 맞춰야겠다, 이런 마음을 살짝 내려놓는다면 낯선 풍경은 물론이고, 매일 보는 풍경 속에서도 다른 것들을 볼 수 있을지 몰라요.
《학교 동물원》을 보고 "내 눈에는 이게 이렇게 보인다"는 게 떠오른다면, 주저하지 말고 댓글이나 이메일로 알려주세요!
이런 순간들은 '오늘은 새로운 걸 한번 발견해 볼까?'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을 때보다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을 때, 불현듯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죠.
《학교 동물원》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에 놀러간 아이가 난생 처음 보는 사물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담은 작품이랍니다. 아이가 바라본 공사장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꽥꽥 대는 오리, 뿌지직 똥 싸는 돼지, 사마귀에게 잡힌 애벌레, 타다닥 달려오는 거미, 불을 뿜는 사자……. 신기하게도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어떤 동물인지 더 잘 알아보더라고요.
이 작품은 이런 동물들이 실제로는 어떤 모습인지 맞춰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건 뭘로 보여? 진짜로는 뭐게?" 하고 물어보면 더욱 재밌겠죠. (오리는 나무 실은 자동차, 돼지는 레미콘, 사마귀는 카고 크레인, 거미는 거미 크레인이랍니다~)
저는 이 작품을 만들고 나서부터 자꾸만 주변 사물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출근길에 우연히 발견한 길바닥의 구멍이 “괴물의 입”처럼 보이질 않나, 나무에 얼굴이 있는 것처럼 보이질 않나.
자꾸 이러니까 슬쩍 욕심이 나는 것도 같아요. 저도 박태희 작가처럼, 아이 같이 순수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걸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랄까요. 하지만 그건 애를 쓴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뭔가를 해야겠다, 정답을 맞춰야겠다, 이런 마음을 살짝 내려놓는다면 낯선 풍경은 물론이고, 매일 보는 풍경 속에서도 다른 것들을 볼 수 있을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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