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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고양이 밥 (Bob)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Bob)

: 한 남자의 영혼을 바꾸다

리뷰 총점9.4 리뷰 14건 | 판매지수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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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390g | 148*210*20mm
ISBN13 9788996476658
ISBN10 899647665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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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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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을 돌봐 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이상하게도 내게 활력을 주었다. 내 인생에 어떤 목적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존재를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하는 것 말이다. ---p.25

길 위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밥은 내 운은 물론 영혼까지도 새롭게 바꿔 버렸다. 밥과 함께라면 뭐든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p.147

나는 심각한 문제일까 봐 겁이 났다. 토트넘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밥이 내 무릎 위에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자 여러 가지 감정이 솟구쳤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두 눈을 감고 눈물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꾹 참는 것뿐이었다. 밥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존재였다. 녀석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나쁜 생각들은 떨어져 나갈 줄을 몰랐다. ---p.171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렇게 관대하고 자발적인 선의의 도움은 지난 몇 년간 한 번도 받아 본 적 없었다. 간간히 폭력을 맛보기는 했어도 말이다. 이것은 밥이 나에게 가져다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밥 덕분에 나는 인간의 본성에 좋은 측면도 있다는 사실을 재발견하고 있었고,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되찾고 있었다. ---p.175

나는 내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했다.
‘꼭 해내야 돼. 이 마지막 허들을 반드시 뛰어넘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내일이 와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고,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마찬가지일 것이 분명했다. 영원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p.207

나는 가끔 밥과 내가 텔레파시 같은 게 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다. 때때로 밥은 확실히 내 마음을 읽었고 그때도 그런 것 같았다. 녀석은 내가 자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걸 알고서 내 옆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기괴한 환각의 세계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동안 밥은 내가 현실의 끈을 놓지 않도록 현실 세계에 내려진 닻이 되어 주었다. ---p.212

밥은 내 인생을 구원해 주었다. 어두운 복도에 앉아 있던 녀석을 처음 발견한 그날부터 지난 2년간 녀석은 내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그 당시 나는 헤로인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고 하루 벌어 하루 근근이 먹고사는 존재였다. 20대 후반에 이르렀지만 단순한 생존 문제 이외에는 삶의 진정한 목적이나 방향 같은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가족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였고 친구 하나 없는 신세였다. 노골적으로 말해 내 인생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밥을 만난 후 그 모든 게 바뀌었다.
---p.25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서로를 찾아냈다. 길 위에서’
제임스는 자신이 기거하고 있던 노숙자 보호 시설 복도에서 상처 입은 적갈색 길고양이가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는 것을 처음 발견했을 때만 해도 앞으로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려 애쓰며 런던 길거리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가난한 길거리 음악가였고 애완동물이야말로 그에게 가장 필요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제임스는 그 가엾은 고양이를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상처만 치료해 준 뒤 길거리로 돌려보낼 생각이었지만, 어느새 ‘밥’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길고양이는 제임스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고 곧 이들은 서로에게 전부가 되었다. 난생 처음 책임져야 할 존재가 생긴 제임스는 밥을 위해서라도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하지만 더 이상 길거리 연주마저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밥은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사라지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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