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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림을 만날 때

삶이 그림을 만날 때

: 인생의 길목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명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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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86g | 152*200*20mm
ISBN13 9788994291321
ISBN10 899429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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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경숙
자신의 그림으로 동화책의 빈 공간을 채우던 시절부터 그림 사랑이 남달랐다. 텔레비전에 스치듯 지나간 그림의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 하고 명화 표지가 인쇄된 음반에는 절로 손이 간다. 낯선 여행지에서는 모퉁이에 숨어있는 작은 미술관이라도 반드시 둘러본다. 가끔 미술관에 전시된 대가들의 작품을 마주 보고 스케치를 하며 나름대로 거장들의 치열한 삶과 열정에 동참하려 한다.
화가가 되려고 마음먹었던 적은 없지만 그림이 좋았던 어린 시절 프랑스라는 나라를 동경했던 적은 있다.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고속전철 관련 프랑스계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프랑스와 인연이 깊어졌지만 프랑스 미술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그리고 서울이야기 수필 공모전에서 입선했을 때부터 숨은 그림을 찾아 틈틈이 글을 써왔다.
그림이란 연구해야 할 부담스럽고 묵직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순간순간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림 속에 담긴 희로애락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용기를 얻고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녀에게 그림은 곧 삶이고, 삶은 곧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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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이기는 방법에도 개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잠을 청하거나 푹신한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 동료들처럼 운동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추위를 몰아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냉면을 먹으며 이한치한을 실천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물론 강추위에 꼼짝 않는 저에게도 나름의 겨울나기 비결은 있지요. 바로 따끈한 아랫목에 엎드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달착지근한 고구마를 호호 불며 야금야금 먹으면서 〈여름 풍경〉을 꺼내 보는 겁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노란 고구마의 맛은 일품이요, 근사한 풍경화 한 장에 추위는 언제 왔었냐는 듯 물러갑니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프레데리크 바지유(Jean Frederic Bazille, 1841~1870)의 〈여름 풍경〉은 우리를 한여름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어머나! 조각 같은 몸매의 남자들이 한데 모여있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숲 속 웅덩이에 풍덩 몸을 담가야 제맛이고 그래야 더위도 한달음에 사라지는 법이겠지요. 시원하다 못해 차디찬 웅덩이에 몸을 담그면 송골송골 맺혔던 땀은 어느새 쏙 들어가고 정신이 퍼뜩 깨어날 겁니다. ---「삶에 쉼표 찍기 / 겨울나기」

무도회라도 다녀온 걸까요? 여인의 고급스런 초록빛 드레스와 붉은색 머리 장식, 하얀 장갑과 부채만으로 화려한 여운이 감돕니다. 아마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소파에 엎드린 모양이지요. 얼마나 급했는지 부채와 장갑도 허겁지겁 바닥에 던져놓은 채 어정쩡한 자세로 편지를 읽고 있네요. 이렇게 아늑한 거실이라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 조용히 편지를 읽기에 안성맞춤일 겁니다. 연애편지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콩닥콩닥. 마치 여인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요? 어떻게 보면 편지를 쥔 두 손이 살짝 떨리는 듯도 합니다. 여인은 두방망이질하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글자들을 찬찬히 읽어내려갑니다. 편지를 읽는 여인의 볼은 점점 발갛게 상기되어갑니다. 아, 진정되지 않는 가슴을 어찌하면 좋을지. 여인의 가슴이 두근거릴 때마다 하얀 귀걸이가 달랑거립니다.
이 그림은 프랑스의 아카데미즘 화가 에밀 레비(Emile Levy, 1826~1890)의 〈연애편지〉입니다. 에밀 레비는 주로 초상화를 그렸는데, 이 작품에서는 연애편지를 읽는 몰입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붉은 소파와 초록빛 드레스, 하얀 귀걸이와 같은 소품의 색채 대비 효과로 우리의 시선을 모으고, 오로지 편지 읽기에 여념이 없는 순간에 동참하게 해 연애편지를 받는 설렘과 두근거림을 고스란히 전합니다. ---「그대 그리고 나 / 연애편지」

예전처럼 사간동을 자주 찾지 못하면 나무와 숲 그림을 뒤적이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자연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작품은 숲과 자연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데 적격입니다. 바르비종(Barbizon)은 파리 퐁텐블로(Fontainebleau) 인근의 작은 마을로, 19세기 중반 이곳의 풍경에 매료된 여러 풍경화가가 그림을 그리며 바르비종파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화가로는 루소를 포함해 밀레,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Jean Baptiste Camille Corot), 쥘 뒤프레(Jules Dupre), 콩스탕 트루아용(Constant Troyon), 샤를 프랑수아 도비니(Charles Francois Daubigny) 등이 있습니다. 바르비종의 화가들은 숲과 나무들, 드넓은 초원 등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면밀히 관찰했는데 그중에서도 테오도르 루소(Pierre Etienne Theodore Rousseau, 1812~1867)는 ‘나무 화가’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나무를 많이 그렸습니다. 과연 “수목들의 속삭임을 들었다”는 화가답습니다. ---「화폭에 피어난 자연 / 나무가 우거진 풍경」

초록빛 머금은 전원의 청신함을 맛보셨다면 이번엔 반 고흐가 좋아했던 노란색의 전원으로 초대하겠습니다. 〈수확, 몽마주르를 배경으로〉입니다.
반 고흐의 색은 아무래도 노란색일 겁니다. 그러니 이처럼 노랗게 익어가는 풍성한 가을 들녘은 매우 만족스런 소재였겠지요. 그가 갈구한 ‘광휘를 발하는 선명한 색채’ 중에 노란색의 비중은 꽤 컸으리라 짐작됩니다.
농부들은 힘찬 발걸음으로 덜컹덜컹 빈 수레를 끌고 들녘으로 나와 척척 낫을 들어 서걱서걱 밀을 베고 있습니다. 황금빛이 감도는 노란색 들판이 수확의 손놀림 때문에 물결처럼 출렁입니다. 농부는 곡물 더미를 수레 속에 분주히 옮겨 담습니다. 틈틈이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바람에 농부는 쓱쓱 이마를 닦습니다. 바쁜 수확의 손길과 황금 들녘의 출렁임은 신명나는 음악이 됩니다.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를 보면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반 고흐 역시 밭에서 직접 수확을 하는 농부보다 결코 편하지 않은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림 그리기는 노동 중의 노동이라는 말이지요. 부동의 자세로 스케치를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목과 어깨, 팔은 물론이고 두 눈도 몹시 피곤해진다는 사실만으로 반박의 여지가 없겠습니다. ---「그림에 스며든 음악 / 전원 교향곡」

엄마의 손을 닮은 〈기도하는 손〉은 제 마음을 아프게도 하거니와 경건하고 숙연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그림 속의 손에 얽힌 사연 역시 기막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년 뒤러는 화가의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역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년을 만나 두 사람은 이내 친구가 되었습니다. 둘 다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인지라 공방에서 그림 수업을 받고 싶었지만 가난해서 학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상의 끝에 두 사람은 제비를 뽑아 한 사람이 먼저 돈을 벌어 다른 사람의 학비를 대고 이후 그림 공부를 마친 친구가 다시 학비를 대준 친구의 뒷바라지를 해주기로 약속합니다. 그렇게 제비를 뽑은 결과, 먼저 그림 공부를 하게 된 사람은 뒤러였습니다. 친구는 약속대로 뒤러의 그림 공부 뒷바라지를 해주게 되었지요.
세월이 흘러 뒤러는 금의환향했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도와준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고된 노동으로 손이 굳어지고 뒤틀린 친구는 이미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던 친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러의 앞날에 축복을 비는 기도를 드렸고 이 기도를 우연히 듣게 된 뒤러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친구의 손을 스케치해서 이 그림이 탄생되었다고 하네요.
---「산다는 건 / 기도하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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