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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아이들

노아의 아이들

[ 개정판 ] 청년사 고학년 문고이동
장 주베르 글 / 김병하 그림 / 유영 | 청년사 | 2013년 04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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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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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27g | 153*223*30mm
ISBN13 9788972785538
ISBN10 897278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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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장 주베르
1928년에 태어나, 몬따르디 대학과 소르본느 대학에서 공부한 뒤, 영국, 독일, 미국에서 오랫동안 머물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폴 발레리 대학에서 영미문학을 가르쳤다. 지금은 작은 시골 마을에 살면서 작품을 쓰고 있으며, 그의 네 번째 소설『현인』이 르노도뜨 상을 받았고,『노아의 아이들』은 1988년 프랑스 폰다시옹 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깊은 숲 이야기』『산 너머 나라』동시집『달님과 별님의 노래』『짐승들의 우정』등이 있다.
역자 : 유영
1967년 남쪽 전라도 무안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다 다시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석사를 거쳐 지금은 박사과정에 있다. 선생님은 이 책을 옮기면서, 살아가면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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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지평선까지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녹지 않았고, 하늘도 변함없이 텅 비어 있었다. 계곡을 향해 돌아서 있던 아버지가 세바스티앙의 이름을 울부짖듯 불러 댔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좀 이상하게 들렸지만, 곧 쓸쓸한 벌판으로 사라져 버렸다. 아버지는 저녁마다 변함없이 자신의 시계를 확인한 다음 귀를 기울여 5시 비행기가 지나가는지 살폈다. 그러나 그 비행기뿐 아니라 그 어떤 것도 지나가지 않았다. 아버지는 그래도 그 습관을 버리지 않고 고집스레 지켰다. 어머니 역시 마치 어떤 기적이라도 바라는 듯 이따금 화상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눌러보곤 했다. 하지만 여전히 헛일이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두 분이 더 이상 거기에 희망을 걸지 않고 있음을 알았다.
그 반면, 아버지는 더욱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테라스를 더 튼튼하고 넓게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테라스는 너무 작아서 우리 네 식구 모두가 올라가서 주변을 살펴보기엔 비좁은 편이었다. 판자와 서까래와 끈으로, 아버지는 테라스 단의 길이와 폭을 넓혔다. 이틀 동안 작업을 끝낸 뒤, 테라스는 집 전체의 절반, 곧 거의 7미터나 되는 길이에 폭도 4미터로 늘어났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이제 맑은 공기도 맘껏 마시고 건강을 위해 운동도 조금 할 수 있을 만한, 말 그대로 산책 공간을 얻게 되었다.

이런 통나무들과 판자들의 잡다한 집합을 어머니는 시적인 표현을 빌려 ‘허공에 걸린 정원’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난 오히려 허클베리핀이나 로빈슨 크루소에 나오는 뗏목이 떠올랐다. 나는 모험으로 가득한 항해를 상상하며, 난간을 붙들고 수평선을 살폈다. 그러나 붉은 하늘 아래, 바다는 온통 얼어붙어 있을 따름이었다.

처음 그 새를 본 사람은 노에미였다. 마침 난 축사에서 가축들의 잠자리 짚을 깔아 주고 있던 참이었다. 그때 저 위 테라스에서 서둘러 나를 부르는 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빨리 이리 좀 와 봐. 하늘에서 뭔가 움직이고 있어. 새 같아. 빨리 좀 와 보란 말야!”
나는 재빨리 계단을 뛰어올라 노에미 곁으로 다가갔다. 동생은 몹시 흥분해서 팔을 쭉 뻗어 봉우리 위의 한 곳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기, 저기 좀 봐. 보이지? 어? 새가 이리로 오고 있어!”
동생 말대로 그건 정말 새였다.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긴 했어도, 퍼덕거리는 날갯짓은 알아볼 수가 있었다. 그렇게 찾아온 새는 그야말로 놀라움과 감동 그 자체였다. 몇 주가 다 되도록 주위는 절망스럽게 텅 비어 있었으니까. 그때까지 생명이 있는 것은 어떤 것도 도무지 살아날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늑대들이 찾아든 것을 빼고, 그동안 우린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조그만 생명의 흔적조차 보지 못했다. 그런데, 바로 저기! 어슴푸레한 새벽 빛줄기 속에 뜻밖의 방문객이 나타난 것이다!

우리는 그 낯선 방문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서로 저마다 자기 자신이 추측한 대로 말했다. 아버지는 신비스런 글자 형태로 보아 아시아에서 왔을 거라고 주장했고, 나는 완전히 새까만 그 색깔 때문에 아프리카 쪽일 거라고 했다. 노에미는 거침없이 달나라에서 온 거라고 했다. 노에미의 주장에 따르면, 달나라 사람들이 우리한테 닥친 재난을 보고 먹을 음식과 기계랑 헬리콥터들을 가득 실은 커다란 로켓을 보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방금 전 우리가 먹은 게 바로 달나라 음식이라고까지 했다. 이어서 그때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던 어머니가 갑자기 말했다.
“내 생각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게 틀림없어.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그 형체나, 머리, 하다못해 손이라도 볼 수 잇었을 테니까 말야.”
간단히 말해, 어머니의 말은 그 헬리콥터 안에 아무런 생명체도 없었다는 거다. 아무것도 없었다고? 그렇다면 그건 원격 조종된 로봇이 틀림없다는 말인데, 그럼 도대체 무엇이 그걸 조종했단 말인가? 어머니는 이 물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이 없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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