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예쁘다고 말해줄 걸 그랬어

예쁘다고 말해줄 걸 그랬어

: 엄마의 짧은 휴가 긴 여행

이재영 | | 2013년 04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12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50g | 128*188*20mm
ISBN13 9788996884934
ISBN10 899688493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리하여 4박5일의 꿀 같은 휴가를 얻어 상하이로 떠났다. 짐을 싸면서는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라도 출 것 같았는데 막상 손 흔드는 아이를 뒤로하고 공항버스에 올라타려니 이래도 되나 싶었다. 아니야, 이래도 돼. 아니 이래야 해. 그래야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살 수 있어.
*
그 시절 집요하게 미래를 떠올리려 애쓴 건 딱 한 번이었다. 과연 어떤 남자일까, 미래의 배우자가 궁금했다. 친구가 시킨 대로 과도를 입에 물고 밤 열두 시에 화장실 거울 앞에 섰다. 혹시나 실망스런 모습일까 무서워 눈을 감은 채로 과도를 내려놨지만, 만약 그때 눈을 떠 거울을 봤다면 지금 남편의 모습이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난 많이 울었겠지!
*
아이의 몸에 주렁주렁 주삿바늘이 꽂힐 때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검사를 할 때도, 시신경이 눌려 초점이 맞지 않는 아이의 눈을 바라볼 때도, 첫번째 수술을 위해 탐스러운 긴 머리를 병원 이발소에서 무참히 밀어버렸을 때도 울지 않았다. 눈물이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울면, 왠지 모든 것이 사실이 될 것 같아서였다. 울면, 계속해서 울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참고 또 참았다.
*
세상에서 가장 귀찮은 게 뭐게? 애엄마가 된 친구들과 모여 앉아 수수께끼를 냈다. 아주 잠깐이라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았을 텐데. 참을성 없는 아줌마들은 남편! 시댁! 애들! 세수! 화장! 난리가 났다. 아우 얘들아 알아 알아, 진정해. 흥분한 애엄마들을 진정시키고 생각했던 답을 얘기해줬다. 아니, 답은 살림이야. 가까스로 흥분을 가라앉힌 친구들은 다시 폭발했다. 마치 월드컵 경기에서 골이라도 넣은 것처럼 함성이 터져나왔다. “맞아!”
*
갈까 말까 망설이던 마음은 명절 아침 깔깔대는 시댁 식구들의 웃음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설거지를 마치고 수도꼭지를 잠그면서 완전히 기울어졌다. ‘그래 가는 거야. 통영을 가야 한다면 바로 이때야. 전과 산적에서 벗어나 멍게비빔밥과 해물뚝배기를 먹고 오겠어. 나도 당신들처럼 편하게 먹고 깔깔대보겠어.’
*
그때는 정말 사방이 적이었다. 다른 배우로 갈아타고 오빠를 욕하는 애들도 적이었지만, 나와 같이 국영 오빠를 좋아하는 애들이 가장 큰 적이었다. 오빠는 내 건데!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으로 달려가 장국영이라는 명찰을 하나 만들어 달고 다녔다.
*
그 나무를 지나 호수에 이르는 여행을 일주일이 멀다 하고 떠나면서 나는 바로 오늘이 내 인생의 황금기임을 벼락처럼 깨달았다. 언제나 제자리에 있지만 매일 변하는 저 나무와 저 물빛처럼, 나 또한 멈춘 듯하나 매 순간 변하면서 경이로운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걸 알아버렸다.
*
꽃 피고 지고 바람 불고 멎는 계절처럼 추억은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지난 시절이라 치부하기엔 아까운 빛나는 추억들이 있다. 엄마들 모두 어서 먼지 쌓인 추억을 털어내, 스스로가 얼마나 예쁜 사람인지 알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7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6점 9.6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