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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눈물

오키나와의 눈물

: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메도루마 슌’이 전하는 오키나와 ‘전후’제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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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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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74쪽 | 152*215*20mm
ISBN13 9788963574127
ISBN10 896357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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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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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안행순
1966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대 독문학과, 제주대 통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했다.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학을 공부하면서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고자 노력 중이다. 번역서로는『지역브랜드와 매력 있는 마을 만들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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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의 경제성장으로 생활 수준이 향상되어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평화’를 실감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러한 성장의 그늘 아래서 짓밟히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이것을 잊어버리거나 혹은 의식적으로 무시한 채 ‘평화’로운 시대로서의 ‘전후 60년’을 논한다는 것은 지나친 기만입니다. ‘평화헌법’과 ‘미·일 안보조약’을 공존시켜 주일미군의 주둔으로 국방예산을 억제하고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는 전후 일본의 체제는 오키나와에 주일 미군기지의 75%를 집중 배치하는 것, 즉 미·일 안보체제의 부담과 모순을 오키나와에 떠넘김으로써 가능했던 것입니다. ---「‘전후 60년’의 전제」

오키나와 전투의 기록과 증언집을 보면 일본군의 주민학살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당시 일본군은 오키나와 주민을 전쟁터에 몰아넣는 한편, 방언을 사용한 자는 스파이로 간주하면서 처음부터 오키나와인을 신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주민에게 진지구축을 돕게 하는 것은 군사기밀을 주민들이 알게 되는 것이기도 했지요. 그때문에 ‘살아서 포로의 치욕을 당하지 말 것’이라는 ‘전진훈戰陣訓(1941년 1월 일본 육군장관 도조 히데키가 제정한 군인수칙)’을 주민에게도 강요하고, 동시에 미군에 대한 공포심을 부추겨 만일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수류탄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본래 지켜주어야 할 주민들에게 군인과 마찬가지로 ‘자결’을 강요하였고, 그것이 오키나와 각지에서 주민들의 집단적인 강제사强制死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한편 마을 안에서도 촌장이나 구장, 경방단장, 교장 등 군에 협력했던 지도자일수록 군과 접촉이 많았고 군사기밀에도 노출되었기 때문에 스파이 혐의가 가해져 목숨을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장의 혼란 속에서 우연히 일본군 진지를 지나가거나 일본군의 지시를 거역하거나 공통어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주민들이 스파이 혐의로 죽어갔습니다. ---「주민을 지키지 않았던 일본군」

본토에 일하러 가서 차별에 직면하고 공포와 불안 속에서 위축되어버리는 우치난츄(오키나와 사람들이라는 오키나와 방언)가 많았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외지에서 업신여김과 경멸의 눈총을 받고, 때로는 노골적으로 비웃음당합니다. 또는 호기심 어린 시선의 관찰과 연구의 대상이 됩니다. 반항하면 위협하고 협박하고 탄압합니다. 순종하면 칭찬하고 대가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수십 년에 걸쳐 반복됨으로써 일본에 합병된 이후의 오키나와인들에게는 차별에 대한 공포심이 각인됩니다. 그래서 차별에서 벗어나 보려고 몸부림치며 본연의 ‘류큐적인 것’을 부정하고 훌륭한 일본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얼핏 오키나와인의 자발적인 현상처럼 보이는 동화의 이면에는 그와 같은 차별과 협박, 즉 강제적인 구조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차별이 가져오는 폭력과 그에 대한 공포를 무기로 동화교육황민화 교육은 추진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동화를 촉구한 오키나와 차별」

올해는 1995년 소녀 강간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나 이 10년간 오키나와 기지의 실태는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오키나와의 ‘부담경감’을 거론하면서도 일본정부는 물론 대다수의 일본인들도 오키나와가 처해 있는 차별적인 상황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세 명의 미군 병사가 소녀에게 가한 폭력에 분노하고 항의하는 목소리는 기지반대라는 커다란 함성을 만들어냈습니다. 당시 오타大田 지사의 대리서명 거부와 85,000명이 운집한 현민대회 등을 보고 미·일 안보체제의 위기를 느낀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가 처한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지반대의 함성을 무너뜨리는 데에 힘을 쏟았습니다.
주된 수단은 기지 관련 보조금과 진흥책이었습니다. 시마다島田 간담회사업(자립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오키나와 미군기지 소재 지역에 관한 간담회 사업』)과 규슈·오키나와 G8 정상회담 개최 결정, 2,000엔 지폐 발행, 10년간 1,000억 엔 규모의 북부 진흥책 등 잇달아 ‘독이 든 사탕’을 뿌려대어 ‘기지 문제’를 ‘경제 문제’로 슬쩍 바꿔치기했습니다. 한편, 후텐마 기지의 ‘반환’을 중심으로 한 SACO(미일특별행동위원회)의 합의를 내놓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명시한 기지의 ‘정리축소’ 안은 오키나와현 내에 ‘대체시설’을 만드는 것으로 기지의 ‘현 내 이전’ 계략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돌려막기 식의 오키나와 기지이전」

오키나와에 사는 사람들도 관광업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적합한 호스피탤리티(환대)의 육성이란 명목으로 지역문화는 물론 인간성과 육체까지 관광에 종속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남성의 평균수명이 전국 4위에서 26위로 전락하자 장수의 섬이라는 관광이미지가 무너진다고 난리법석입니다. 개인의 건강까지 관광의 시점으로 문제시하고 있습니다. 영화나 TV에서 그려지는 밝고 쾌활한 인간상도 관광 상품이 되고, 그것을 다시 오키나와 사람들 스스로가 바람직한 특성으로 모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기지 문제의 은폐와도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앞서 얘기한 바와 같습니다. TV나 잡지의 ‘장수의 섬’, ‘치유의 섬’ 특집에 자주 등장하는 오키나와의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80세, 90세가 되어도 밭일을 해 가면서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의 독거생활 이면에는 일자리를 찾아 섬을 떠난 자식들과 손자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오키나와의 경제문제가 있고, 그것은 기지 유치와 공공 설비 사업 의존에 따른 자연파괴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치유 공간’이라는 관광이미지에는 그런 어두운 현실은 방해가 될 뿐이겠지요. 하지만 오키나와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그러한 현실에서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이데올로기로서의 ‘치유형’ 오키나와 엔터테인먼트」

오키나와 전투내용을 말살하고 싶다는 말은 유사시 일본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시민들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겁니다.
예를 들면 ‘집단자결’ 문제를 보더라도, 군국주의 교육의 영향으로 살아서 포로가 되어 미군 병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하느니 육친을 죽이는 편이 낫다고 반복해서 가르친 것 등, 군의 지시나 압력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군대가 있어도 주민의 목숨은 지킬 수 없다. 오히려 ‘집단자결’로 내몰았다는 것을 도카시키지마의 역사는 가르치고 있는 셈이죠. 방공호에서 추방시키고 식료를 강탈하는 등, 궁지에 몰리면 군대는 똑같이 했을 것입니다. 전쟁터의 리얼한 현실 속에서 군대가 국민을 지킨다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실상을 오키나와 전투를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 유사법제의 거짓, 허위성도 보입니다.
따라서 오키나와 전투의 역사를 은폐하고 말살하는 것은 전쟁을 위한 정책 추진을 원하는 자들로서는 커다란 과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오키나와 전투는 의도적으로 무시되고 그 역사적 기술을 둘러싼 문제가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교과서 문제의 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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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키나와는 한국의 제주처럼 자연풍광이 아름다우면서도 뼈아픈 과거를 안고 있다. 오키나와 평화기념관 언덕에 서서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를 보노라면 국가, 전쟁, 평화 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정학적으로 많이 닮은 제주와 오키나와는 예전에는 모두 독립국이었다.
윤용택 (제주대학교 철학과 교수)
메도루마 슌은 말한다. 오키나와의 역사를 외면하는 일본은 국제 사회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음을. 침략과 가해의 역사를 일본이 반성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침략을 당했던 아시아 당사국이며, 그 나라들을 완전히 납득시키지 못하면 일본은 아시아에서 고립되는 일만 남는다는 사실을.
허영선 (시인)
오키나와 전투와 오늘의 미군기지 문제가 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 저자는 오키나와 전쟁을 제대로 기억해야 오키나와의 현실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오키나와 주민들의 마음을 읽는다. 그리고 거대 권력에 짓눌린 현실을 슬퍼한다. 나에게 깊고 푸른 울림이 있는 책이다.
조성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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