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도록 정확하고 재치 넘치는 해설이다. 20세기에 알튀세르의 『마르크스를 위하여』가 있었다면, 21세기에 그 제목은 마땅히 이 책이 차지해야 한다. 이제 두껍고 딱딱한 마르크스 해설서들은 책장에서 빼버려도 좋다. 영리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각자의 입맛에 맞게 읽을 수 있다. 『생쥐 혁명』은 단순히 마르크스라는 명소로 건너가기 위한 다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작은 명소가 될 것 같다. 이렇게 경쾌하게 정곡을 콕콕 찌르는 작가가 도대체 어디서 툭 튀어 나왔을까?
- 장춘익 (한림대 철학과 교수)
대단한 작품이다. 간결하면서도 독특한 그림과 유머러스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대사들로 이 땅의 현실을 들춰내고 마르크스의 이론에 기초한 진단을 내놓는다. 마르크스의 이론에 제법 익숙한 이든 이름자만 겨우 들어본 문외한이든 다 같이 감탄하며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우리 현실에 대한 아픔과 함께 어떤 뜨거움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멋진 작품이 4컷 만화 연작으로 이루어졌다는 점도 새삼 놀랍다.
- 박시백 (만화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5년』 저자)
참 잘 쓴 만화책이다. 『공산당선언』과 『자본론』의 문제의식이 잘 살아 있다. 나아가, 우리 청년들 삶의 신산스러움 을 ‘웃프게’ 건드리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들도 신선하다. “그럼 세상이 꽃밭인 줄 알았니?”, “사실 너는 지금보다 더 적은 시간만 일해도 먹고 살 수 있어. 하지만 그럴 수 없지.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우니까.” 등등, 책에는 사회 문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짧지만 깊은 말들이 가득하다. 최저임금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느리지만 꾸준하게 변화가 이어지는 현실에서, 이 책은 청년들의 미래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혜안을 던져준다. 젊은 세대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 안광복 (중동고 철학교사·철학박사, 『철학, 역사를 만나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