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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성찰 죽음에게 묻다

삶의 성찰 죽음에게 묻다

: 상실을 딛고 일어서는 인생학, 교사를 위한 죽음교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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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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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0120758
ISBN10 89801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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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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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소중함을 위한 성찰, 교사를 위한 죽음교육(싸나톨로지, Thanatology)

-상실을 딛고 일어서는 인생학, 죽음에게 물어보다

죽음학, 인간의 가능성을 다시 묻다

이미 오래전 조성택교수는 죽음학(싸나톨로지, Thanatology)은 죽음을 사회 안으로 복귀시키고자 하며 또한 죽음을 삶의 일부로 복권시키고자 하는 학문임을 천명하였다. 즉 죽음이 존재하는 사회 그것이 온전한 사회이며, 죽음과 함께하는 삶이 온전한 삶이기 때문이다. 근대이전의 사회에서는 종교가 바로 이러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오늘 한국 사회에서 종교의 이러한 전통적 역할은 급속한 산업화의 과정에서 바람같이 사라졌다. 오늘날 한국의 성당, 교회, 사찰 어디에도 ‘죽음’을 위한 공간은 없다. ‘죽음’은 살아있는 자의 명예와 복을 위한 비즈니스일 뿐이다. 종교가 오로지 ‘살아있는 자의 욕망’으로서만 존재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죽음을 삶의 일부로 복권시키고자 하는 죽음학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삶은 상실의 연속과정이다. 또 삶은 상실을 통해서 시작되고 이어진다. 삶의 출발은 깔끔한 마무리와 매듭에서 비롯된다. 여름내 무거운 잎 다 내려놓고, 하늘 향해 팔을 뻗은 가벼운 나뭇가지들의 비상은, 상실이 단순히 상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다음 세대를 향한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일 뿐이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죽어간다. 마찬가지로 죽어가는 것은 모두 살아있다. 죽어가는 것과 살아가는 것은 모두 생명 있음(有)의 표현이다. 웰리빙(well-living)이 웰리이빙(well-leaving)이다. 모태로부터 분리되어 세상에 나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과정이 상실의 연속이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가? 어떻게 살아가는 게 자기다운 삶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인간은 물질의 한계를 초월해서 정신과 영적인 평안함을 희구하는 존재이다. 외로움을 느낄 수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 외로움을 느낄 때 인간의 영혼은 더욱 또렷하게 빛나며, 자신의 본성을 인식하게 된다. 외로움과 슬픔은 영혼의 정화과정이다. 우리가 사람이기에 외로움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 상실에서 느끼는 아픈 감정은 ‘사람다움’을 제공하는 몸의 또 다른 선물이다. 내담자가 겪는 ‘외로움’이나 ‘슬픔’, ‘불안’, 혹은 ‘두려움’의 감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간의 실존적인 깊이와 삶의 진정성을 두고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러한 고민이 탈각된 채 신체적인 통증관리와 병리적인 현상에 집착하다보면 인간은 어느덧 ‘존재’가 아니라 ‘사례’(case)로서 다스려지게 될 것이다.

상실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이 슬픔이다. 슬픔의 감정이 남아있는 한 모두 쏟아 내야 한다. 회피하거나 억압하지 말아야 한다. 회피와 억압 연기는 1차적인 본능의 감정을 왜곡시킨다. 상실에서 나타나는 슬픔의 밑바닥에는 불안감정이 자리하고 있다. 불안감정에 대한 여러 구구한 견해와 이론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은 결코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인간적 존재라면, 불안으로부터의 도피(회피)나 억압(치료)이 아니라 차라리 불안을 느끼는 인간이야말로 자신의 가장 본래적인 가능성으로 이해하며, 여기에서 인간다움의 진정성을 찾고자 한 것이 동서고금의 노력이다.

불안은 현재의 일상적 삶을 성찰 반성하게 한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형이상학적 세계나 무(無)의 물음을 전개해나간다. 그래서 인간은 불안을 통해 현재와 미래, 유와 무, 형이상과 형이하를 관통함으로써 불안 정서를 부단히 극복하고자 한다. 만약 그 물음이 고원한 이상을 찾아나거나 어느 한쪽에 치우친다면, 그 극복은 요원하다. 불안 극복의 출발점은 지금 여기 일상적 현재에서 시작한다. 왜냐하면 불안 그 자체가 자기정체성을 현재에서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덤덤하게 느껴졌던 일상의 모든 것들이 이제 상실을 통해 모든 사물이 ‘전혀 낯선 것’(소외)로 와 닿는다. ‘소외’는 ‘낯 설음’이다. 이 소외와 낯설음은 사물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는 그동안 망각했던 사물의 본질을 다시 온전하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막다른 길목의 한계상황에 도달할 때, 삶은 우리를 낯선 곳으로 안내한다. 상실과업에서는 이 ‘소외’와 ‘낯 설음’을 역기능이 아닌 순기능, 즉 자신의 삶을 온전히 회복하는 삶의 기술로서 해석한다.

죽음학은 ‘인간의 실존’(인간다움)을 회복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상실경험을 통해 자신의 참다운 본성을 발견하고 주변 환경(가족, 친척, 이웃 등)이 온전히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게 한다. 인간은 상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의미는 반성적 성찰 그 자체이다. 여기서 반성적 성찰이란 자신이 자신을 대상으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는 고민이자 존재함의 방식이며, 자아정체성의 확인이자 점검이며 물음이다. 이런 반성적 성찰 없이 의미는 주어지지 않는다. 이 의미는 자기 자신을 자각하고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자신이 본질적으로 누구인지 깨달을 때 자기지배와 절제가 가능하다.

오늘 21세기 문명을 위기의 문명이라고 한다. 인륜성과 정신성은 물질주의로 물들어 있고, 인간다움은 물신주의에 가려 점차 도구화되고 있다. 죽음학은 죽음 앞에 선 인간에게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떤 존재가 되기를 원하는지”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자신다움인지” 등의 실존적 물음을 묻게 한다. 이 물음에 정직한 답을 할 때,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삶의 미학이 저절로 드러나게 된다. 거기에 ‘인간다움’이 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바로 ‘죽음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며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륜성의 진화와 성숙은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를 실천하는 삶, 그 자체가 우리사회를 구원한다.

전 세계적으로 죽음학과 죽음교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터부시하거나 다만 종교적 관점에서 해명하던 소극적 추세를 감안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만큼 현대인들이 부지불식간에 삶의 구체적인 문제들을 넘어서 이젠 질적 삶과 관련하여 죽음의 문제를 그만큼 더 친숙하게 고민하게 되었다는 반증이다. 문제는 현대의 죽음학과 죽음교육의 경향이 주로 신체적 종식과 관련해서 의료 중심의 죽음 예비 교육에 치중해 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의료와 임상 체계를 중심으로 한 죽음관을 중시해 왔다는 것이다.

죽음학이 학문으로서 한국에 도입된 지 이제 12년째이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처럼, 죽음학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존엄사법이 통과되고, 지자체마다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조례가 만들어지면서, 갑자기 웰-다잉 교육이 붐처럼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웰-다잉 교육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체로 신체-생물학적 죽음의 범주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죽음학에 근거한 개념적 정립과 연구 범주에 대한 엄밀한 학적 토대 없이 이루어지다보니 국적 불명의 용어와 교육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붐에 걸맞지 않게 여전히 죽음학은 제도권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죽음의 질은 삶의 질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고, 이때 ‘질(quality)’도 반드시 문명과 물질적 요소를 넘어서 인생관이라는 가치관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죽음의 문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죽음의 질을 보다 제고하는 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하려면 먼저 삶의 본질과 특징, 그리고 가치와 의의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실제로 오늘날 융복합의 연구와 교육을 통해 죽음학을 현대화하려는 일련의 노력들이 있다. 다행히 최근에 교육 분야에서도 의료 윤리 분야와 덕 이론을 결합하여 현대인들의 정신 건강을 치유의 관점에서 모색하고 그 대안으로 바람직한 삶과 가치관의 방향을 제시하는 성과들이 가시화되기 시작하였다. 다만 이러한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삶과 죽음을 물어보는 죽음학(싸나톨로지, Thanatology)』은 지금까지 금기시하고 터부시 했던 죽음을 공교육 현장에서 다루어지고 실천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의식이 교육부로부터 승인되었고, 현재 한국교원연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연수프로그램 ; 삶의 소중함을 위한 성찰, 교사를 위한 죽음교육” 내용을 처음 발간 한 것이다.

이 책은 “교실이 살아야 교사와 학생이 산다.”에 초점을 두어 지금까지 방기한 학생과 교사가 겪는 상실과 죽음의 경험을 더 이상 미루거나 억압하고 부정하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고 수용함으로써, 슬픔과 아픔을 건강한 담론으로 이끌어 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비단 이 문제는 학교와 교실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그 자체가 교실이며 학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상실을 딛고 일어서는 인생교본”의 다른 이름이 될 것이다.

집필진은 국제표준 죽음학의 근간이 되는 ① 죽음과 죽어감(죽음을 맞이함-임종), ② 임종결정하기, ③ 상실(사별), 비탄과 애도, ④ 외상적 죽음, ⑤ 평가와 개입, ⑥ 죽음교육, ⑦ 죽음학의 기본 지식체계의 씨줄과 날줄이 되는 내용으로 30개 강좌로 재구성하였다. 이 7가지 주제와 연구영역은 학교와 교실을 살릴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존엄사와 관련해서 호스피스실천운동,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과 연명의료계획서, 조력자살 및 안락사의 윤리적 문제해결과 방향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인식적 지경을 넓게 해 줄 것이다.

아무쪼록 이 작은 교과서가 향후 죽음교육의 공 교육화를 위한 국민 죽음교육교과서 독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집필진 대표, 임 병식
---「서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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