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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사냥꾼, 광야를 달리다

고서 사냥꾼, 광야를 달리다

정다운 | 청어 | 2020년 0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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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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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60g | 145*205*14mm
ISBN13 9791158607388
ISBN10 1158607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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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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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가까운 기장군 장안읍, 해운대 신도시에서 송정터널을 지나 동해안을 타고 가다가 보면 기장읍-일광면이 나오고 잇달아 장안읍이 나온다. 이 장안읍에서 국도를 따라 조금 가다 보면 왼쪽으로 정관면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그리고 장안읍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 바닷가에 임랑이 있으며, 여기서 동해안을 타고 곧장 가면 월내를 거쳐 잘 알려진 고리원전이 나온다. 해운대역에서 동해안 기차로 가면 청사포를 거쳐 송정-일광을 지나 임랑-월내를 거쳐 고리원전에 다다른다. 그만큼 장안은 부산 교외 동해안 지역의 교통 요지라고 할 수 있었다. 해서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사방에서 몰려든 장사꾼들로 제법 장날 분위기를 돋우는 곳이었다. 시골 장하면 으레 나타나는 약장수는 물론 각설이 타령까지 한몫을 하는 날이면 시끌벅적 장날 맛을 느낄 수 있었다.
30년 전 장날은 지금보다 훨씬 전통적인 시골 장 모습이 드러났다. 사실 시골 장은 그냥 생활필수품만 팔고 사는 곳이 아니라는 것쯤은 시골 사람으로서는 체험으로 다 아는 것이었다. 농경사회의 전통이 이어진 장마당에는 오랜만에 객지의 고향 친구를 만나는 것은 물론이요 이웃 마을에 시집 간 딸을 만난다든지, 사돈을 만나 회포를 푸는 정겨운 장소가 아니던가. 물론 모두가 정겨운 만남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막걸리에 취한 사나이들이 심심찮게 싸움판을 벌이는 것도 장날의 구색 맞춤이었다. 장안 장날, 노점들이 몰려 있는 한쪽 구석에서 고함 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사나이들이 몰려서서 싸움판을 벌이고 있었다. 오랜만에 장날에 나온 김에 막걸리 한잔씩을 걸친 사나이들이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시비가 붙기는 예사였다. 헌데 이 싸움판에서 유달리 눈길을 끈 것이 있었다. 멱살잡이를 하는 사나이들 사이에 그들보다 어려 보이는 청년이 3, 40대 사나이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와들 이래요? 장보로 왔시모 장이나 보고 갈래기지.”
그 청년은 연상의 사나이들을 보고 마치 어른처럼 행세를 했다. 그러자 멱살잡이를 하던 키다리 사나이가 잡았던 멱살을 놓고 청년에게 달려들었다.
“아, 이 자슥 보래. 아아(아이) 자슥이 어른들 싸움에 와 끼어드노!”
그러면서 청년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이때다 청년은 멱살을 잡은 그의 손목을 비틀면서 밭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키다리는 아이쿠 하며 맥없이 쓰러졌다. 청년은 쓰러진 사나이의 가슴팍을 발꿈치로 한 번 내리찍었다. 그는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런 소리를 토했다. 부산 역전에서 닦은 솜씨를 시골 촌놈들이 당해낼 수 없었다.
“이 자슥이 장보로 왔시모 장이나 안 보고 나무(남의) 아지메나 히야까시(희롱)하고 지랄이야. 빨리 안 꺼지나!”
청년이 윽박지르자 키다리는 가슴을 부여잡은 채 비틀거리며 일어나 가버렸다. 그러자 청년도 ‘아이구 재수 없다’고 중얼거리며 큰길 쪽으로 나갔다. 그때 주변에 있던 남녀 장사꾼들이 한마디씩 했다.
“저 총각, 보수동 깡패라 쿠데.”
“그래요. 그래도 총각이 경우가 밝구만.”
“하모 장보로 온 사람이 여자들 히야까시나 하모 혼이 나야제.”
청년은 보수동 깡패라는 말을 듣고도 못들은 척 그냥 지나쳤다. 그러나 그의 심사가 좋을 리가 없었다. 부산에서 자갈치를 지나 얼마 안 가면 보수동이 있는데 거기 깡패가 이 동네, 아니 부산 교외 일대에 이미 알려진 존재였다. ‘보수동 깡패’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깡패 짓을 하러 장날에 다니는 것이 아니었다. 나름대로 장사를 하러 다녔다. 그냥 장사하는 것이 아니라 장사도 할 겸 세상 물정도 배울 겸 겸사겸사 다니는 것이었다.
--- 「보수동 망나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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