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 강풀 원작의 웃음과 눈물의 러브스토리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66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50*170*30mm
ISBN13 9788989571810
ISBN10 89895718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임형욱
임형욱은 동국대 국문과 졸업. 1987년 『소설문학』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도서출판 두란노를 거쳐 두레시대 편집장을 지냈고, 행복한책읽기 대표로 20여 년째 출판기획과 책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비롯한 과학소설과, 아토다 다카시의 『시소게임』 등 추리소설 및 다양한 장르소설들을 출간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저서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등과 소설가 장정일, 영화감독 김기덕, 국회의원 심상정 등의 책들도 기획했다. 회원 수 50만 명인 국내 최대의 자전거 커뮤니티인 네이버카페 ‘자출사’의 운영진을 지냈고(닉네임: 코난), 3박4일만에 전국 1,200킬로미터를 완주한 자전거 라이더이기도 하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이, 거기! 대성빌라 308호 우덕호! 308호 우덕호!”
쉽게 나올 놈이 아니다. 김만석이 우덕호의 이름까지 불러주는 ‘친절한 서비스정신’을 발휘하자 308호의 베란다 문이 열렸다. 우덕호였다.
“어이 우덕호씨! 따박따박 방구석에 쳐앉아서, 노인네가 새벽부터 뒤지게 고생해서 갖다 바친 우유를 곱게 쳐드셨으면, 우유 값은 내야지? 세상에 떼어먹을 게 없어서 노친네 우유 값 떼먹고 이사 가서 전화번호까지 쳐바꾸냐? 우유 값 십오만 구천구백 이십원 내놔!”
멀리서도 우덕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는 게 눈에 보였다. 작전 성공!
“아니, 이 놈의 영감탱이가! 겨우 돈 몇 푼 때문에 이렇게 대놓고 사람 망신 줘도 돼?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곱게 돈 줄 것 같아?”
짜식이, 꼴에 사내라고 성깔은…. 쨔샤, 내가 환갑진갑 다 지나고 산전수전 공중전 잠수전 우주전 다 겪은 일흔여섯이다 이 놈아!
“쪽팔리는 거 알면 전화할 때 우유 값을 주등가! 모기 대가리에서 골을 빼서 먹든지, 진딧물 똥꼬에 빨대 박아 꿀물을 빨아먹을 일이지, 치사하게 늙은이 다리품 값도 안 되는 우유 값을 떼먹냐?” ---p.14

송씨는 오토바이 헤드라이트 불빛에 순간, 눈이 부셨다. 동공에 사로잡혔던 검은 반점이 사라지기도 전에, 뭔가가 갑자기 송씨의 관자놀이를 때렸다. 순간, 눈앞에 별이 번쩍이면서 다리가 휘청거렸다. 리어카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중심을 잃은 송씨를 리어카가 엄청난 무게로 밀어붙였다. 짐의 무게에 손잡이가 위로 들려버린 리어카가 뒤로 주저앉으며 좌좌자아아악~ 소리를 내며 미끄러지다가 왼쪽 벽을 쾅 들이박았다. 와장창 쨍그랑 날카로운 소리가 골목 안에 울려퍼졌다.
가로등 불빛을 따라 송씨의 눈에 애써 모아온 빈병들이 조각조각 깨지고 파지들이 어지럽게 널린 모습들이 들어왔다. 다행히 몸이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 얼마나 애써 모아온 것들인데…… 라면 몇 봉지를 살 수 있는 빈병들이 산산조각난 파편으로 길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지……?
그렁그렁 맺히려는 눈물을 참으며 송씨는 잠시 길바닥에 손을 짚은 채 주저앉아 있었다. 늘 혼자였다. 몇 십년 동안. 아니 거의 평생 동안. 넘어져도 일으켜줄 사람 하나 없다. 아니, 다친 데 없냐고 물어봐 주는 사람 하나 없다. 혼자다. 늘.
그 순간이었다. 엎어진 채 주저앉은 송씨의 손 앞으로 신발 한 쌍이 보였다. 그 위로 바지춤이 보였다. 사람이었다. 그 사람. 우유배달 오토바이. 자명종 할아버지.---p.24p

그래, 들리지 않아도 알 것 같네. 귀로는 안 들리지만 마음으로는 들리는구려……
“왜 이렇게 사람을 놀래키고 걱정을 시키는 거예요…… 정말이지 사람이 어찌 그래요?”
이젠 어쩔 수 없군…… 난…… 나는……
그러나 쉽게 입이 떼어지지는 않았다.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았다. 아내의 허락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송씨의 눈 속에서 반짝이는 눈물이 모든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했다. ‘할아버지, 말해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고…… 여자는 말해줘야 해요. 남자랑 달라요……’
“너무 하……”
김만석이 송씨의 말허리를 잘랐다.
“난 그대를……”
송씨가 김만석의 입을 쳐다보았다. 멈칫멈칫 하던 김만석의 입이 열리고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말이 드디어 나왔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세상의 모든 말들이 멈추었다. 잠시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추었다. 우주의 모든 시간과 공간이 지금 이 시간 옥수동 160번지 언덕길 위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가는 것 같았다.
지금 김만석에겐 오직 송씨, 송이뿐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수많은 말들을 나눈 것처럼 그렇게 시간이 멈추었다. ---pp.197~198

송씨는 돌멩이 꿈을 꾸었다.
그 돌멩이는 사람들 발길에 이리저리 채이다가 아내를 잃고 어두운 골목길에서 술에 취해 울고 있는 누군가의 눈물이 떨어진 돌멩이이기도 했고, 우유 배달 오토바이의 바퀴에 튕겨 파지 줍는 할머니의 머리를 때린 돌멩이이기도 했다. 서둘러 새벽길을 나서는 노안에 색약인 어떤 주차장 관리인의 급한 출근길 발길에 채인 돌멩이이기도 했고, 생일케이크를 사들고 망설이다가 창문을 두드리기 위해 집어 들었던 그 돌멩이기도 했고, 사람들의 발길에 채여 이리저리 골목길을 떠돌다가 오랜만에 소풍을 다녀온 누군가의 발에 밟혀 친구에게 선물로 주어진 돌멩이이기도 했다.
그게 꿈이어도 좋고, 현실이어도 좋았다. 그 돌멩이여도 좋고, 전혀 다른 돌멩이여도 좋았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흔한 돌멩이 하나가 환한 별처럼 스스로 빛나며 송씨의 품으로 날아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돌멩이가 되었으므로. 비로소 제 이름을 가짐으로써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돌멩이.
---pp.254~25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