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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광주가 간다

사광주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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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60g | 148*210*20mm
ISBN13 9788997758616
ISBN10 8997758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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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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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후 공지영 작가가 내가 취재한 사건을 〈도가니〉라는 소설로 부활시켰다. 방송이 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영화 〈도가니〉가 흥행했을 때 이 사건을 심층 보도한 〈PD수첩〉 박건식 PD가 언론 기고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사광주 씨가 없었으면 〈도가니〉도 없었을 겁니다.” 과찬이다.--- 「도가니 속으로」

군의관이 절규하는 어머니와 대화를 거절했을 때 어머니는 내게 녹음기 끄고 한바탕 해대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러면 방송이 안 된다며 말렸다. 돌아오는 내내 죄송했다. 나도 이렇게 분하고 억울한데, 그때 그냥 녹음기 끄고 같이 한바탕 퍼부을 것을. 때론 나도 방송인이 아니라 그냥 엄마이고 아줌마이고 싶다.--- 「엄마의 절규」

신창원이 아버지 부음을 받고 옥중에서 식음을 전폐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아들 걱정에 그 옛날 누룽밥 한 술 들지 못하던 신창원의 아버지가 떠올라 자꾸만 하늘을 쳐다보았다.--- 「신창원 아버지, 마음을 열다」

병원에서 돌팔이 박사의 연락처를 알려준 아주머니를 찾아가 사실을 알려주었더니 오히려 화를 냈다. 그 약으로 남편의 암이 나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가 그게 아니라고 하자 낙담한 것이다. 진실은 밝혀야겠지만, 때론 모르는 게 약인 것도 진실이다.--- 「암癌시장은 암暗시장」

달걀은 생명이다. 배고픈 아이와 고달픈 전경에게 훌륭한 식사다. 여학생에겐 우정이고 고마움이다. 그리고 나에겐 추억이고 웃음이다. 돈에 눈 먼 악덕업자들이 장난칠 먹을거리가 아니다.--- 「부화중지란 유통 중지하라」

방송이 나간 후 천만원짜리 부적을 써준 곳에서 내게 전화를 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사이비 교주들이 모두 저주하면 어쩌나 살짝 겁이 났다. 이런 걱정을 하자 아는 교수님이 말했다. “광주 씨한테 실망했어요. VJ가 그런 걱정을 해요?”
--- 「똑바로 살게 하는 부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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