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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야옹이

아빠와 야옹이

전학년 꿈큰책-1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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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310g | 173*230*20mm
ISBN13 9788984016859
ISBN10 8984016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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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강정규
젊어서 야학 운동을 했습니다. 소설을 쓰다가 청소년 소설, 동화를 쓰고, 손녀를 보면서 동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신문사에서 일했고, 한때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초빙 교수로 강단에 섰습니다. 현재는 계간 잡지 《시와 동화》를 발행하고 있고,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문학 담당 이사로 봉사하면서 인사동 인문학 교실에서 매주 젊은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으로《다섯시 반에 멈춘 시계》《짱구네 집》《큰 소나무》《병아리의 꿈》《돌이 아버지》《작은 학교 큰 선생님》《돌》《새가 날아든다》등이 있고, 동시집으로《목욕탕에서 선생님을 만났다》가 있습니다.
그림 : 이상윤
다양한 그림을 그려서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상상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출판미술가협회 회원이고 그림 작가들의 모임인 그림두루마리 회원이며 그룹전도 여러 번 가졌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천사의 말》《망구 핑고 수영장》《외출 나온 아기 물개》《멍텅구리 편지》《알록달록 예뻐요》《너 할머니지?》《꽃도둑》《비야 비야 제비야》《손바닥 동화》《호랑이도 하는 효도》《얼룩산 얼룩송아지》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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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씨 한 알이 있었습니다.
꽃씨 속에는 씨눈이 숨어 있었습니다.
꽃씨 속에는 하늘도 숨어 있었습니다.
꽃씨 속에는 향기도 숨어 있었습니다.
꽃씨 한 알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개미가 지나다가 꽃씨를 보았습니다.
개미가 꽃씨를 물었습니다.
개미는 꽃씨를 물고 땅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개미네 창고 속에는 다른 꽃씨도 들어 있었습니다.
“맨드라미야, 안녕!”
봉숭아 꽃씨가 말했습니다.
“봉숭아야, 안녕!”
맨드라미 꽃씨가 말했습니다.
겨울이 되었습니다.
개미들이 창고 속을 드나들며 먹이를 물어 갔습니다.
“개미야, 우리는 꽃씨야.”
맨드라미 꽃씨와 봉숭아 꽃씨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남겨 줘. 꽃을 피워야 해.”
“꽃을 피운다고?”
“그래, 봄이 오면 우리 몸에서 싹이 나와. 그리고 꽃을 피운단다.”
“정말?”
“그럼, 기다려 보면 알 거 아냐?”
“꽃이 피면?”
“꽃이 피면 하늘도 보고, 향기도 내지. 그리고 너희 개미네가 쉴 수 있는 그늘도 만들어 주고.”
“우리가 쉴 그늘도 만들어 주고?”
“그럼, 그뿐만 아니라 꽃가루랑 꿀도 낸다고…….”
“그럼, 기다려 보지 뭐.”
꽃씨는 땅굴 속에서 겨울을 지냈습니다.
“그늘을 만들고, 꽃가루랑 꿀을 내고, 그밖에 다른 건 없어?”
어느 날 개미가 물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뿌리를 내리지.”
“뿌리를 내리는 게 무슨 소용 있어?”
“뿌리가 있으니까 너희가 굴을 팔 때 무너지지 않는 거야.”
“아하, 그렇구나. 그럼 기다려 보지 뭐.”
개미가 다시 다짐했습니다.
꽃씨는 그렇게 땅굴 속에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봄이 오자 꽃씨는 싹을 틔웠습니다.
뿌리를 내리고 잎을 피웠습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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