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준은 제1회 ZA문학공모전에 단편소설 『섬』이 당선되고, 아이작가 테마소설 공모에 『종말대환영』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웹진 '크로스로드'의 SF단편집 『죽은자들에게 고하라』에 『우주복』을, 『목격담, UFO는 어디에서 오는가』에 『시공간-항(港)』을,『연애소설 읽는 로봇』에 『장군은 울지 않는다』를, ZA문학공모전 제1회 수상집 『섬, 그리고 좀비』에 『섬』을 수록했다. 전자책으로는 2012년 아이작가 공포소설 수상집『목욕탕』에 『Jazz bar 귀연』을 수록했고, 단편 『종말대환영』과 장편 『걸리버, 다시 여행을 떠나다』가 있다.
섬: '나'는 갑작스런 좀비 재난을 겪고 부모님 댁에 갔으나 이미 부모님은 좀비가 되어버린 지 오래. 두 분을 가둔 상태에서 회사에 출근하지 못하고 구조대만을 기다리는 시간이 간다. 그러나 1년이 다 되도록 구조대는 오지 않고, '나'는 멋진 마무리를 장식하기 위해 모종의 계획을 세우는데.
천사들의 행진: 남편 때문에 시력과 하나뿐인 아이를 잃은 서희는 맹인안내견을 분양받으러 갔다가 거기서 청각장애인 채선을 만나 함께 생활한다. 그러나 이웃의 냉대와 성폭행을 당하고도 입을 다물어야만 하는 현실, 그리고 전세에서 월세로 끊임없이 추락하는 경제상황만이 이어질 뿐이었다. 그러던 중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을 덮친다. 그리고 서희와 채선은 오히려 서로의 협력을 통해 생존을 이어간다. 그러던 그들에게 새로운 생존자가 합류하는데.
거짓말: 소대장 대호와 분대장 태현은 학교 동창이다. 군인으로서 계급이 확연히 다르지만 따로 만날 땐 친구처럼 지낸다. 어느 날 우연히 출동 명령을 받고 중무장한 채 서울 도심으로 달려나온다. 그리고 대호의 명령에 따라 태현의 분대는 좀비들과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결국 부대 전체가 궤멸하고 생존한 잔존병들을 이끌고 도주하듯 부대로 복귀한다. 그곳에서 대호는 탈영병을 막고 기강을 바로잡으려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병사들의 불만은 날로 커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