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들개

들개

리뷰 총점7.6 리뷰 20건
정가
7,000
판매가
6,650 (5%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개정판이 출간되어 이 책은 절판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89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3쪽 | 466g | 152*226*20mm
ISBN13 9788980389025
ISBN10 8980389027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현실은 모두 꿈이지 싶었다. 어느 날 문득 꿈에서 깨어나면 우리가 생각했던 현실은 진짜 현실이 아니고 그저 잠시만의 꿈, 진짜 현실은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 것도 아닌 잠시만의 꿈속에서 서로 싸우고 죽이고 헐뜯고 빼앗다가 막상 꿈을 깨어 진짜 현실에서 얼굴을 마주 대하게 되면, 그 때는 부끄러우리라, 꿈속에서 행하였던 그 많은 일들이 얼마나 치기무쌍 했었던가를 알게 되리라.
--- p.205
인간은 결국 완전한 혼자가 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에 불과하거든.그런 것일까. 인간은 결국 완전한 혼자가 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그럴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혼자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보아도 결국은 혼자가 될 뿐 그 어떤 것으로도 사람과 사람은 완벽하게 혼합되어 질 수가 없다. 마치 물방울이 서로 합쳐져서 하나의 물방울이 되듯이 그렇게 아무런 구분도 없이 합쳐져서 하나가 될 수는 없다. 쌍둥이 조차도 타인은 타인인 것이다. 비록 얼굴은 같을 수 있을는지몰라도 마음 같을 구가 없는 것이다.목사민도 도둑놈도, 스님도깡패도, 교수도 학생도, 장과도실직자도,운동선도간질병환자도, 할머니도갓난애도 , 살아 있는 한은 그 완전한 혼자는 것 쪽으로 조금씩 발을 내디디고 있을뿐이 다. 어쩌면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이 완전한 혼자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을 다이루었다고 생각되어지는 사람이 있을는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거의 전부가 사실은 혼자가 아니려고 애를 쓰는 것 하나로 부질없이 한평생을 다 보내어버리고 마는 것 같기도 했다.
--- p.210
'몸이 조금만 나아지면 그리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은 없읍니다. 이제 세마리만 더 손질하면 됩니다. 내 정신력으로만 회복 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요. 저 그림을 완성하기 이전에는 절대로 죽지 않아요'
약을 사다 주어도 그는 도무지 먹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비록 육체는 고통스럽지만 정신은 아직도 투명합니다. 눈을 감으면 아주 미세한 붓자국 하나라도 선명하게 기억해낼 수가 있읍니다.'
도대체 그림이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철두철미하게 이 남자를 사로잡고 있는 것일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모든 시간이 열정으로 불타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그는 연소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의 요구대로 그를 그냥 내버려 두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정말 그의 정신력으로 다시 그림을 그릴수 있는 기력을 회복할 수가 있을 것 같았다.
--- p.236
나는 비록 술집에 나가고 있기는 하되 세상과 타협하고 있지는 않다고 자부할 수가 있었다. 적어도 그 그림이 있는 한 나의 자부심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항시 나는 오만하고 차디찬 모습으로 손님들에게 술을 따를 수가 있었다. 술잔을 받아쥐는 손님이 사업가든 학자든 건달이든 나는 결코 마음에도 없이 상냥하게 굴거나 아양을 떨지 않았다. 그들 중에는 누가 폐허의 텅 빈 건물속에서 잠을 자 보았으며, 그들 중에 누가 사흘 이상을 굶어 보았으며, 그들 중에 누가 쥐고기를 식사 대용으로 생식해 보았단 말인가. 전시도 아닌 지금 좋아졌네 좋아졌어 몰라보게 좋아졌네, 라는 새마을 노래도 있지만 어쨌든 이제는 정말로 굶어죽는 사람 따위는 상상할 수도 없고 사회 곳곳에 갖가지 형태의 복지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지금, 도대체 누가 나처럼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끝까지 감수하며 살아갈 수가 있단 말인가
--- p.158
나는 그 하늘을 쳐다보면서 아까 술집에서 그가 하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우리나라 시인들은 귀소 본능의 문제에 있어 대체로 바다 지향적인 시인과 하늘 지행적인 시인으로 크게 나눌수가 있다는 말,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가는 것 같았다. 너무도 많은 시인들이 너무도 많이 하늘을 노래했었다. 너무도 많은 시인들이 너무도 많이 바다를 그리워 했었다.
--- p.174
그러면 꿀맛을 아는 것으로 간주했다. 굴을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사람도 그렇게만 대답할 수 있으면 꿀맛을 아는 것으로 간주했다. 꿀을 먹어본 적 없는 사람이 단지 꿀맛이 달다고 말할 수 있는 사실 하나만으로 진정한 꿀맛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 p.273

회원리뷰 (2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