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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살림 월령가

들살림 월령가

: 자연주의 푸드스타일리스트가 그리는 시골살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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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에세이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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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10g | 170*195*30mm
ISBN13 9788970596853
ISBN10 8970596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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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양은숙
푸드스타일리스트. 요리 전문 잡지 《쿠켄》을 시작으로 15년간 《행복이 가득한 집》을 비롯한각종 잡지와 사보,광고, 전시의 푸드스타일링을 맡았으며, ‘올리브 TV’의 전신인 ‘푸드 채널’에서 아름다운 식탁의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그밖에도 각종 식품광고 비주얼 스타일링을 맡았으며 요리 단행본 작업도 해왔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시골에 작업실을 옮기게 되면서 흙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진 축복 같은 일상에 접속하였다. 들판의 꽃과 나무들을 데려다 스타일링을 할 때 자유롭고 힘이 펄펄 솟는 그녀에게 어쩌면 시골은 체격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은 맞춤옷 같은 곳이다. 철 잊기 쉬운 세상에 철 따라 철에 들어가 여유와 평온을 배우는 그곳에서 손톱만큼씩 진화하는 영혼을 발견하며, 치유적인 자연의 삶을 겸허히 지켜 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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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한 줄기도 마트에 가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세상인 것 같지만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면 지천이 밥상이다. 마음만 열면 자연은 많은 것을 허락한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봄볕이지만 오늘만은 아랑곳하지 않으련다. 하룻볕 상간에 분주해져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가죽나물, 찔레 순, 산초 잎, 칡잎, 뽕잎 등의 들나물, 들꽃들과 열전을 벌일 것이다. 경작이 정성과 기쁨을 주는 것이라면 채취는 경이와 감사를 알게 해준다.---“들녁이 입안에 소근거린다” 중에서

오랫동안 궁금했던 느티떡을 쪄 먹는 소원을 비로소 풀었다. 떡을 워낙 좋아하는 식성이지만 금방 쪄낸 떡을 귀한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니 천상의 맛으로 각인된다. ‘이 세상 떠난 자도 불러 앉힌다’는 떡은 잔칫날이나 특수한 날과 결합되어 있어서 일상의 삶에서 벗어난 일탈과 예외성이 흥미롭다. 게다가 혼자 먹기 위해 떡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애초에 이롭게 나누려는 덕목에 ‘상표등록’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돌떡을 돌리고 이사 떡을 돌리는 등 나눔 미학의 매개체로 ‘활약’을 펼친다.---“노랑 날리고 연두 돋으니” 중에서

넙죽 받아들기가 면구스럽지만 순정한 노심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호의를 받아들이는 것도 기술이기 때문이다. 흡사 설탕주사를 맞은 것처럼 달디 단 가을 채소가 한 아름이다. 익숙한 푸성귀라서 어떻게 조리해야 할지 머릿속에서 다채로운 조리법이 둥둥 떠다닌다. 쪄서 무치거나 살캉하게 볶거나 무르게 조리거나 바락바락 주물러 된장국을 끓이면 뜨겁고 예쁘고 올바른 맛이 날 것이다. 땅의 기운이 그대로 차려진 정직한 밥상이지 않은가. 인정을 거래하고, 거래의 기술을 따르고, 사람의 마을에서 자라는 따뜻한 풍경이다.--?“꼬숩다, 거래의 기술” 중에서

지난 번 털고 남겨둔 우듬지의 대추도 마저 털었다. 바지런한 뒷집 이웃이 이사 가는 바람에 여태 매달려 있다가 비와 바람에 절로 몸을 떨구는 대추들이 늘어났다. 이쯤이면 ‘유도분만’을 시도해도 좋을 시점이라 판단하였다. 지방 근무를 내려간 동생의 집들이 선물로 만들어 둔 커튼 봉이 엄하게 불려 나왔다. 보기엔 애들 장난 같아도 고개 치켜들고 조준 난타에 장대의 무게까지 더해져 몇 번 휘두르면 땀이 나고 팔이 후들거린다. 건드리기만 해도 툭툭 콩콩, 정수리로 등허리로 기분 좋게 떨어진다. 한입 베어 문 입속에선 풋풋한 대추 냄새와 단맛이 가득 고인다. 며칠 천금 같은 가을볕과 바람의 보살핌을 받은 열매는 더 실해지고 더 여물어 금세 바구니가 가득하다.--?“가을 무도회장 성업 중” 중에서

밭에서 캔 다음 며칠을 두면 단맛이 더 배어들므로 일부는 남겨 두고 나머지는 대나무 찜 솥에서 한바탕 쪄 낸다. 훈증에 껍질이 터져 팍신하게 분이 일어난 고구마는 식감을 자극하여 입안에 침이 고인다. 한 김이 날아가기도 전에 급하게 삼켰더니 격렬한 뜨거움이 목으로 꿀떡 넘어간다. 어찌나 뜨거운지 눈물이 찔끔 날 정도이다. 하, 하고 입 밖으로 열기를 몰아낸다. 한 김이 빠지고 먹으니 설탕 뿌린 땅 속에서 자란 고구마로 착각이 들 정도로 달콤하다.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맛이다.--?“가을 이삭을 주웠다” 중에서

“두어 번 끓여 자셔 봐요.”
그 사이 안주인께서는 직접 띄운 청국장을 꺼내 와 건네신다. 그러잖아도 전날에 느닷없이 청국장이 먹고 싶었는데 어찌 그 마음을 읽기라도 하신 걸까. 내외가 온정 릴레이를 하듯이 바깥 주인은 마당 옆 채마밭으로 이끄신다. 무 구덩이이다. 겨우내 얼지 않게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는 천연저장 창고이다. 볕 짚이 삐죽 나오도록 하여 무를 꺼낼 때 입구를 알아보기 위한 표식을 꽂아 두셨다. 무드럭지게 쌓아 둔 무 구덩이에 팔을 집어넣어 무를 꺼내 주신다. 투박하면서 찐덥진 마음을 또 한 아름 받아 온다.
--?“메주가 익어 간다, 계절이 깊어 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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