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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

1975

: 유신 독재에 도전한 언론인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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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39쪽 | 770g | 173*235*30mm
ISBN13 9788998442033
ISBN10 899844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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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 책의 저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뉜다.

먼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구성원들이다. 그들은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사에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한 뒤 박정희 정권의 인권 유린과 민주화운동 탄압을 비롯한 야만적 행태를 고발하고 폭로했다. 1972년 10월 17일에 ‘유신’을 발표하고 종신집권체제를 굳히던 대통령 박정희의 정보기관은 동아일보사의 기자, 동아방송의 피디, 아나운서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자유언론 실천운동을 끝장내기 위해 그 회사 경영진에게 압력을 넣어 1975년 3월 중순 그들을 강제해직 시키도록 했다. 이 책에 글을 실은 동아투위 위원 18명은 동아일보사에 들어가서 보고 듣고 직접 행한 일들을 자전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 그룹은 지난 38년 동안 옥고와 병고로 세상을 떠난 동아투위 위원 18명의 유족 가운데 3명이다. 이주헌(미술평론가)은 고 이의직 위원의 장남이고, 조연수는 홍종민 전 동아투위 총무의 부인, 송정숙은 심재택 위원의 부인이다. 그들은 자유언론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 고문 후유증과 난치병으로 작고한 아버지와 남편을 감동적인 필치로 회상한다.

세 번째 그룹은 동아투위의 벗들이다. 이해동(목사)은 ‘반유신운동의 보루’인 한빛교회 목사 시절부터 38년 동안 동아투위와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누었다. 그래서 그의 별칭은 ‘동아투위 명예위원’이다. 박래부(새언론포럼 회장)는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서 현역 시절은 물론이고 현재도 동아투위 사람들을 ‘선배’라 부르며 자유언론 실천의 길을 함께 가고 있다. MBC 노조 위원장을 지낸 이근행(MBC 피디 겸 뉴스타파 피디)은 공정하고 독립적인 방송을 되찾기 위한 투쟁의 선봉에 섰다가 3년 가까이 해직의 고통을 겪고 나서 최근 현업에 복귀했다. 김세은(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은 진보적인 언론학자로서 일찍이 동아투위 사람들의 삶과 투쟁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뒤 학계에서 최초로 ‘동아투위 생애사’를 논문으로 작성해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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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979년 7월 25일 이 사건 항소심 법정에서 했던 최후진술의 녹취록이다. “본인은 신문기자다, 본인은 상식을 주장하다가 감옥에 왔다.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런데도 본인은 언론인으로서 자유언론을 주장하다가 황당하게도 감옥으로 왔다. 언론인이 자유언론을 주장하는 것은 누에가 뽕잎을 먹는 것처럼 당연하다. 누에가 뽕잎을 먹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언론인이 자유언론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지금의 언론 상황은 그것이 아니다. 잠자코 박수만 치라고 하니 그게 될 말이냐? 강포한 자의 목소리만 크고 약한 자의 소리는 신음조차 안 들린다. 감옥에 갇힌 펜과 마이크는 이 땅 언론의 현주소이다. 어떤 자유도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유언론도 마찬가지다. 마치니의 고전적인 명제처럼, 자유언론이란 나무는 언론인의 피로써 길러지고, 펜과 마이크로 수호돼야 한다. 우리는 자유언론이라는 것이 상식이 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이 나라가 독재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하는 것이다.”--- p.50

누가 자유로운가? 아직도 과거의 불명예를 해결하지 못하는 동아일보사가 자유로운가, 자유언론의 표상이 된 동아투위가 자유로운가? 언론인을 자르고 내몰고 억누른 정권과 그에 편승한 사람들이 자유로운가, 진실을 말하기 위해 그 모든 탄압을 무릅쓴 사람들이 자유로운가? 자유는 노예의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가 된 사람의 것이다. 돈과 권력의 맛은 달다. 그러나 자유의 맛은 더 달다. 이 싸움은 애초부터 승부가 정해진 싸움이다. 나의 아버지가 온몸으로 가르쳐 주신 그 자유의 가치를 나는 평생 잊지 않고 살 것이다.--- p.67

3월 17일 새벽 3시경. 3층 편집국 창문이 뜯기는 소리에 이어 고함과 우당탕 소리가 한참 동안 들렸다. 4층 방송국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농성하던 기자들이 정문 밖 어둠 속으로 줄지어 쫓겨나는 모습이 보였다. 다음은 4층 방송국 차례. 4층 입구의 셔터가 해머에 찢어지고 그 틈으로 수십 명 괴한들이 들이닥쳤다. 폭력을 휘두르며 우리를 구석으로 밀어붙인 괴한들은 한 사람씩 잡아끌어 계단으로 내몰았다. 계단 좌우에 늘어서 있던 괴한들은 욕설을 퍼붓고 행패를 부리고 심지어 여자 아나운서들의 머리채를 잡아채기까지 했다.--- p.126

유신시대가 끝나고 1980년 봄에는 민주화의 희망이 감돌았다. 우리도 동아일보사로 복귀할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품게 되었다. 그해 5월 17일 동아투위 멤버들이 우이동 어느 건물을 얻어 밤새도록 진로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밖에서 무슨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연락이 왔고 새벽에는 우리가 묵고 있던 곳까지 사복형사들이 찾아왔다. 우리는 서둘러 모임을 종결하고 산에서 내려왔다. 그동안 대학가를 드나들며 활발하게 활동을 해 온 일부 투위 멤버들은 자기네 신변이 위험하다는 걸 감지하고 반대쪽 산을 넘어 피신하기도 했다.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고대 앞을 지나면서 보니 군인들이 대학을 점검하고 경비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p.138

우리 동아투위 위원들이 유신독재에 맞서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자유언론실천운동을 벌이다 동아일보사에서 쫓겨난 지 이제 38년이 지났다. 일제 강점기보다 긴 세월이다. 1975년 당시 대부분 30대 초중반이던 동료들은 이제 70세 안팎의 노인들이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18명의 동료가 세상을 떠났다. 때로는 지난 세월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38년 전 동아일보에서 치열하게 전개했던 우리의 자유언론실천운동이 언론뿐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큰 족적을 남긴 자랑스러운 사건이었으며, 언론자류를 압살하려는 독재권력에 맞서 벌인 위대한 투쟁이었다고 확신하고 있다.--- p.212

박정희는 죽음을 당한 뒤에도 생시처럼 끊임없이 동아투위 사람들뿐 아니라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싸워 온 이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그가 자행한 쿠데타와 비상조치라는 초헌법적 행위들을 단죄하고, 인권 유린과 언론자유 탄압을 원천적으로 뿌리 뽑지 않는 한 민주체제가 수립될 수도 없고 평화로운 민족 공동체가 이루어질 수도 없다고 확신한 사람들은 한 몸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그에 맞서 싸웠다. 그러나 그가 김재규에게 죽임을 당한 뒤에도, 그의 분신이자 실질적 후계자인 전두환과 노태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수구보수세력은 김재중ㆍ노무현 정부 10년을 제외하고는 '박정희 왕국'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마침내는 나라 안팎에서 '독재자의 딸'이라는 비난을 받던 박근혜가 그 왕국을 세습하게 되었다. 그래서 5ㆍ16 쿠테타가 '혁명'으로 다시 둔갑하고 박정희의 온갖 악정과 폭정이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올 듯이 보인다.
---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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