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e-비즈니스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원준거론에서 주장하는 전략의 결정요소인 핵심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디지털 정보 기술과 인터넷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경우 다른 기업과 충분히 차별화시킬 수 있는 핵심역량이 없는 e-기업은 궁극적으로 전자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다. 최근 제품이나 서비스 또는 조직능력과 같은 핵심역량도 없이 단지 인터넷에 웹사이트를 만들고 사업에 뛰어들어, 이미 예상된 실패를 맛보고 있는 수많은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e-전략의 경우, 자원준거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핵심역량의 보유만으로 사업의 성공이 보장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e-비즈니스의 기본적인 골격이 되고 있는 디지털 정보 기술과 인터넷 네트워크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변화는 결국 전자시장의 구조와 시장 참가자들에게 엄청난 기회인 동시에 생존과 직결되는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e-전략에서는 단지 기업의 핵심역량을 증대해 이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전자시장의 기술적 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경쟁자의 대응을 면밀히 분석해, 환경변화에 따라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이를 기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변화의 전략적 분석과 활용이 기업 핵심역량의 증대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