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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근현대 생활문화 1

경기도 근현대 생활문화 1

경기그레이트북스-1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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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776g | 165*210*30mm
ISBN13 9791195855735
ISBN10 119585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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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 묘지로 들어가는 길은 서울시에서 구리시 방향으로 넘어가다가 오른쪽이다.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 입구를 지나면 ‘사색의 길’이다. 이름부터 예사롭지않은 ‘사색의 길’은 1997~98년 내부순환도로 5.2㎞를 아스콘 포장하고 자연관찰로, 종합안내판, 나무 정자, 약수터 등을 정비하고 나서 붙여졌다. 근현대 인물의 묘역은 이 사색의 길을 따라가면서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반듯반듯 정비된 공원묘역과는 달리 망우 묘지는 봉분 만들기 좋은 땅을골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공동묘지다.

따라서 묘소들 역시 산책로 바로 옆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오솔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야 하는 곳이 더 많다. 사색의 길을 따라 오솔길을 오르내리며 이들 묘역을 순례하는 길은 우리네 근현대사를 사색하는 길이기도 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사색하는 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죽산 조봉암(竹山 曺奉岩 1899~1959) 묘역으로 가는 길은 현대 정치사의 비극과 평화통일을 사색하는 길이다. ‘묘지번호 204727’. 죽산 묘는 망우산 고개 분기점을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사색의 길 왼쪽에 있다. 죽산의 어록 한 구절이 담긴 연보비가 길옆에 섰다. ‘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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