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특명 그자를 사수하라 (이북 출간 준비 중) 잔인한 복수, 시골남자 도시여자 이북 출간(종이책 계약) 내 여자의 남자 1, 2 종이책 출간 카페 파피루스, 로망띠끄 포도 방에서 비맞은여우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 십자수와 책을 좋아하며 1남 1녀의 딸과 아들을 둔 31살의 철부지 주부 키 작고, 얼굴 작고, 손 발 다 작은데 엉덩이만 크다고 신랑이 매일 놀려댐. (아마도 이 때문에 스트레스 생긴 것 같음. 또한 이를 해소하려 글을 쓰지 않았나 싶음) 음식 못 한다고 매일 신랑에게 구박받고 농사 못 지어서 한 번씩 시댁 갈 때마다 시부모님께 늘 죄송한 마음뿐임.
“좀 어지럽네요.” “내게 기대라.” “아뇨, 괜찮아요.” 자꾸만 그를 밀어내려 애를 쓰는 그녀를 보니 저도 모르게 약이 바싹 올랐다. 홧김에 그녀를 잡아 와락 가슴에 안아 버렸다.
“헉!” 깜짝 놀랐는지 휘린이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 순간 신음을 흘리며 규진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삼켜 버렸다.
“그만 해요. 더는 이런 행동 용납 못해요.” “용납이라고? 웃기는군. 분명 내가 말했을 텐데. 우린 이혼하지 않았다고. 그런데 부부 사이에 키스까지 허락받아 가며 해야 하나?” 휘린이 시니컬하게 웃었다.
“우리가 언제 부부였던 적이 있었나요 결혼식날부터 지금까지 날 당신의 신부로, 아내로 생각했던 적 한 번이라도 있어요? 말이 부부지 우린 이미 남이나 마찬가지예요. 안 그런가요?” “정휘린.” “방금 일은 실수라고 생각할게요.” 갑자기 그의 기분이 무척 나빠졌다. 마치 얼음을 띄운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온몸의 피가 싸늘히 식어 버렸다.
“오늘 당신이 날 식사에 초대한 이유, 그리고 내가 그 초대에 응한 이유 따로 있잖아요. 그 이야기나 마저 하는 게 어때요?” “그렇다고 치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지?” “이혼해 주세요.” “안 된다고 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