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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

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

[ 양장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총서 기초연구시리즈 -0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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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동양문화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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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153*224*35mm
ISBN13 9788952128836
ISBN10 8952128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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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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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개념과 가치를 잣대로 과거를 설명하려는 접근 태도, 즉 회고적 사고는 과거를 제대로 인식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다. 적어도 ‘서양의 충격’에 직면하기까지 일본인 혹은 동아시아인이 지향한 것이 ‘근대화’였다고 볼 근거는 없다. 이것은 근대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회고적 사고 습관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시기 일반 사무라이들을 정치적으로 활성화시키고, 자신들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투쟁에 뛰어들게 한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유학 학습과 그에 따른 ‘사대부적 정치문화’의 급격한 확산이라고 본다. 이런 과정에서 사무라이는 더 이상 단순한 군인이 아니라, 학문을 배우고 정치에 뛰어들어 천하대사를 담당하려는 ‘사(士)’로 변화해 갔다[사무라이의 ‘사화(士化)’].
--- p.4~5

전후역사학은 대담한 가설을 허용했지만 그것은 어떤 정치적 편향의 범위 내에서였다. 즉 전전(戰前) 강좌파가 제시해 놓은 메이지유신 이해의 큰 틀을 넘어서는 것은 음으로 양으로 제한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데올로기적이었다.
--- p.65

장기간에 걸친 태평 시대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허리춤에 칼을 차고 있는 사무라이들에게 학교라는 것이 꼭 반가운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번교 설치라는 거대한 ‘사회개혁정책’에 사무라이들은 이렇다 할 저항을 하지 않았다. 만약에 조선의 양반이나 청의 신사(紳士)들을 강제로 무도장(武道場)에 다니게 했다면 어떤 결과가 빚어졌을까. 번교에서 배우는 학문, 특히 유학은 무술?불교?신도?난학 그 어느 것보다 사무라이들에게 정치적 관심을 환기하는 것이었다. 번교를 만든 번 당국의 거듭된 금지령에도 번교는 당국의 예상을 넘어 사무라이가 정치화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18세기 후반부터 전국적으로 번교가 설립되었다는 사실의 정치적 의미에 한층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p.84~85

구마모토번은 도쿠가와 시대 번 중에서도 미토번과 더불어 일찍부터 유학이 발달한 곳 중 하나였다. ‘명군’으로 유명한 호소카와 시게카타(細川重賢)가 번교 시습관(時習館)을 설립한 것이 1755년(寶曆5)으로, 유력한 번 중에서는 이른 편에 속하는 것이었다. 설립 당초 시습관에서는 소라이학(?徠學)이 우세했으나 점차 주자학이 대세를 점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학문 방법은 송유(宋儒)의 주석에 대한 훈고학적인 탐색과 사장적(詞章的)인 취미를 주로 하는 것이었고, 학문을 정치 혹은 시사 문제에 연결시켜 접근하는 경향은 매우 약했다.
--- p.111~112

‘근사록당’은 ‘근사록사태(近思錄崩れ)’라는 권력투쟁 가운데 그 모습을 선명히 드러냈다. 이것은 『근사록』 등 주자학의 주요 텍스트를 읽는 학습회에서 출발한 ‘근사록당’이 1804년 번정을 장악했다가 반격을 당하여 사쓰마번 정치투쟁사상 최대의 처벌자를 낳은 정변을 말한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정변의 이름과 그 주도자들에게 『근사록』이라는 주자학 텍스트의 이름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어떤 정치세력의 명칭에 특정 서적의 이름이 붙는 경우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조선, 중국도 아닌 사무라이 사회 일본에서 이런 명칭이 생겨난 것에 필자는 주목하고 싶다.
--- p.161~162

공론정치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각 정책 결정의 장에서 토론과 논변에 의해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관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를 ‘토의정치’라고 부르고자 한다. 이것은 여전히 구래의 정치관습[관례]이나 정치 시스템은 존재하고 있으나, 정치를 움직이는 새로운 요소로서 ‘토의’가 등장하고, 번주든 번 정부의 실권자든 정책의 결정이나 정치행위에서 과거에는 중요한 행위자가 아니었던 성원을 포함한 사람들과의 토의를 당연시하고, 그 과정을 무시하고는 어떠한 정책의 결정이나 정치의 행위도 무리 없이 이뤄질 수 없는 정치상황을 지칭한다.
--- p.188

통사는 번주의 측근이면서도 고쇼(小姓)를 지휘하는 고쇼가시라(小姓頭)의 휘하에 있지는 않았다. 번주 직할의 역직이었으며, 따라서 정부에 속하지 않았다. 즉 통사는 번 기구상에서 집정 등이 통제할 수 없는 번주 직할의 기구였던 것이다. 후술하는 것처럼, 이러한 통사가 봉서상정(封書上呈)의 루트가 되었던 사실은 봉서자와 번주의 직접적인 연결을 의미했다.
--- p.228

한편 사숙의 인적 네트워크는 미토번 내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각 번으로부터 하라 이치노신(原市之進)의 청아숙(靑莪塾)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한 『대빈록(待賓錄)』을 보면, 1851년(嘉永4)에서 1857년(安政4) 사이에 청아숙이 전국적 교류의 장이 되어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아이자와 야스시의 남가숙(南街塾)도 전국 각지에서 유학생이 모여들었던 숙이었다. 이런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는 정치활동에서도 유용했다.
--- p.284

도쿠가와 후기 유학이 확산되면서 군주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중하급 무사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지자 군주친정에 대한 요구는 더욱 강화되었다. 가로합의체제하에서는 번 내 몇 개의 최고 가문들이 번정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다수 가신이 이에 끼어들 여지는 적었다. 그러나 이들이 일단 정치에 뛰어들게 되자 가로합의체제는 큰 벽이 되었다. 이 벽을 허물 유일한 방법은 군주의 정치적 권위를 빌려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것이었다. 그를 위해서는 군주의 정치적 활성화, 군주친정이 필요했다. 다시 말하면 군주친정의 요구는 정치적 야망에 불타는 중하급 무사들의 현실적 필요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었다.
--- p.305

이렇게 본다면 미토번 분열과 내란에서 나리아키의 책임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검토해 봄으로써 번주친정이 권력투쟁 혹은 당쟁에 얽히게 될 때 어떤 양상이 벌어지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다음 장에서 살펴볼 에치젠번의 마쓰다이라 요시나가가 번 내 권력투쟁에서 보여 주는 입장과 함께 고찰해 본다면, 군주권력과 당쟁에 대한 흥미로운 시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p.372~373

필자는 거번상락 추진 과정에서 에치젠번의 내부 상황에 주목하고 특히 요시나가와 거번상락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거번상락 계획의 진행 과정과 그 좌절 원인을 새롭게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 같은 작업은 유지다이묘 요시나가의 ‘(전)군주친정’이 가신 그룹과 격하게 충돌한 한 예를 보여 주면서, 친정에 나선 (전)군주의 정치적 파워가 권력 향배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아울러 상기시켜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p.380~381

이처럼 도쿠가와 시기의 봉건?군현론은 표면적으로는 봉건제의 일본 사회를 찬미하면서도 실상은 봉건과 군현제를 상당 부분 절충시킨 것이었으며, 봉건과 군현이 대립물로 인식된 흔적은 잘 보이지 않는다. 뒤에서 살피겠지만 막말유신기의 군현제 실시론이 결국 봉건제에 군현지의(郡縣之意)를 깃들게 하는 것(寓郡縣之意於封建之中)으로부터 군현제에 봉건지의(封建之意)를 깃들게 하는 것(寓封建之意於郡縣之中)으로의 전환이었다면, 도쿠가와 시기의 봉건?군현론은 이것과 근본적인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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