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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 현대의 상식과 진보에 대한 급진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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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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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614g | 148*210*30mm
ISBN13 9788991418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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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 앞에 설 때마다 저는 과거라는 거울에 비춰볼 때만 우리 20세기의 정신 위상이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알아볼 수 있고, 나아가 대개는 오늘날의 관심사에서 밀려났지만 그런 결과를 낳은 논리적 공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p.10

우리는 살아가면서 모으는 갖가지 가구나 물건이 결코 내면의 힘을 키워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온갖 편의를 짜 넣은 주택은 우리가 약해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갈 힘을 잃을수록 재화에 의존합니다. 사람들의 건강은 병원에 의존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은 학교에 의존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애석하게도 병원도 학교도 한 나라의 건강이나 지성의 지표가 되지 못합니다.--- p.20

제가 특정 사회과학 이론이 아니라 과거를 살펴보는 이유는 이상향을 추구하고 계획을 세우려는 심리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계획이나 이상과는 달리 과거는 장차 실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는 제가 사실에 발 디디고 현재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p.56

평화를 위한다는 뜻의 팍스는 가난한 사람과 그들의 자급 수단을 전쟁의 폭력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평화는 농민과 수도사를 보호했습니다. 팍스는 구체적인 때와 장소를 보호했습니다. 영주 간의 충돌이 아무리 피비린내 난다 해도 들판의 소와 이삭은 평화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p.56

공용이던 환경이 이처럼 생산을 위한 자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환경 퇴화의 본모습입니다. 이런 퇴화에는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역사가 일치하지만, 오로지 그것으로 한정지을 수만은 없습니다. 애석하게도 정치생태학은 이런 탈바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제까지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해왔습니다.--- p.73

정주定住와 삶을 같이 보는 것은 세상이 아직 살기에 적당하고 인간이 그 속에 머물러 살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정주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흔적 속에 깃들여 산다는 뜻이었고, 그날 그날 살아가며 자신의 일대기를 한 올 한 올 풍경 속에 적어 넣는다는 뜻이었습니다. 이 일대기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며 돌에 새겨지기도 하고, 장마철에는 갈대와 나뭇잎으로 새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남기는 흔적은 그곳의 거주자만큼이나 덧없는 것이었습니다.--- p.75

그에게서 삶의 기술은 몰수됐습니다. 그는 아파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정주 기술은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의료의 도움에 의지하기 때문에 고통을 겪는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분명 생각해본 적조차 없을 것입니다.--- p.78

세계적으로 보면 성장의 결과 경제적 이익이 소수에게 집중됐고, 한편으로 화폐경제를 벗어나면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과 장소가 부정가치로 변했습니다. 일찍이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빈곤과 무력한 상태에 빠진 적은 없었습니다.--- p.105

대다수의 사람에게 학교 교육은 유전적 차이를 억지로 비틀어 퇴화를 이끌어내는 공인된 과정입니다. 건강을 의료화하면 현실적이고 유용한 수준을 훨씬 넘어설 정도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상식적인 건강 즉 유기적 대처 능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혼잡한 시간대에 움직여야 하는 대다수는 수송 때문에 교통의 노예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자유의사로 선택하는 이동과 상호 접근성이 모두 감퇴됩니다.--- p.109

세계를 현대적으로 만드는 원인은 토착 가치가 상품으로 대치되기 때문이며, 상품은 그 과정에서 잃어버리는 부분의 본질적인 가치를 부정해야만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p.174

토착 활동을 상품으로 대치하는 일에 온 사회가 몰두하는 현상이 실제로 오늘날 세계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근거만으로도 우리 세계는 다른 어떤 세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종류의 세계임이 드러납니다.--- p.176

관을 타고 도시로 들여온 물을 하수도를 통해 다시 도시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도시 설계의 기본 원칙이 된 것은 증기기관이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 되고 나서였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이러한 생각이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p.205

저는 원래 유럽 중세기를 가르치다가 신체의 역사에 이르게 됐습니다. 12세기에 대해 강의하면서 제가 초점을 맞춘 것은 특정 관념의 등장에 대한 것이었고, 고대에는 똑같은 게 없었으나 우리 시대에는 확실성으로서 경험되는 주제와 개념이었습니다. 이런 것 가운데 한 가지는 우리가 ‘나 자신’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pp.298-299

하지만 저는 신체의 역사 덕분에 저의 분석에서 진정으로 모자라는 면을 보게 됐습니다. 즐거움과 고통을 겪어냄은 모두 추상 개념이며, 감각이 문화적으로 체현된 두 가지 상반된 형태를 가리킵니다. 즐거움은 쾌락이 문화적으로 구체화된 것을 가리키며, 고통은 좌절이나 우울, 고민, 아픔의 정신적 위상을 가리킵니다. 시대마다 전통적으로 ‘육체’라 불리는 인간의 조건을 경험하는 나름의 양식이 있습니다.--- pp.301-302

사람은 공포에 질려 더 이상 감정을 조절할 수 없을 때 비명을 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명철한 머리가 아니라 분별 있는 가슴에서 우러나는 행동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p.335

삶에 대한 믿음과 자기 아이들을 위한 희망을 품고 있는 현명한 사람이라면 세상 누구라도 그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침묵으로 항거하면서 말할 수 없는 공포를 표출할 수 있습니다. 침묵을 지킨다는 결정, ‘아니오, 사양합니다’ 하는 의례 행위는 대다수가 간단명료하게 말할 수 있는 목소리입니다.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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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 더글러스 러미스 (Douglas Lummis 1936~)

세계적인 평화운동가, 정치사상가이다. 70년대 초부터 이반 일리치와 함께 ‘개발’에 대한 비판 작업을 하며 평생의 우정을 쌓아왔다. 1960년 미 해병대에 입대하여 오키나와에서 근무했으며, 제대 후 진보적 열기의 한복판에 있던 버클리 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도쿄 쓰다 대학 교수로 강단에 섰고 2000년에 정년퇴임했다. 이후 오키나와에 거주하면서 집필과 반전평화운동을 해왔으며, 2013년 서울에서 이라크 전쟁 10년을 맞아 비영리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와 함께 평화행동을 이어갔다. 주요 저서로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녹색평론사),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녹색평론사), 『급진적 민주주의Radical Democracy』(Cornell University Press) 등이 있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한국 출간을 맞아 일리치와 평생 나눈 우정을 회고하며 일리치에 대한 생생한 증언과 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독창적으로 해석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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